벨 얘기 쓴 김에 뻘후기 2.

이건 순전히 용스메 노선때문에 쓰는거
처음 볼때는 보헤미안의 자유로움을 강조하려고 맨발이구나싶었음
너튭으로 오리지널 봤을때 가사가 맨발로 안달루시아를 뛰어다녔지~ 라고 부르지만
너무나도 성숙한 외모여서 맨발이 섹시해보이네 정도의 감상이었는데
용스메가 무대위를 맨발로 뽀로로 뛰어다니니까 소녀 느낌이 강해서 좋았음.
근데 어제 클로팽배우님하고 붙으니까  더 애기같아서
왠지 작년 크리스마스까지는 클로팽한테 목마 태워달라고 졸랐을거 같더라고ㅋㅋㅋ
올해 들어서 "난 이제 다컸으니까 목마 태워달라고는 안할꺼야. 하지만 자갈밭이니까 엎어줘" 할거 같은 덩치차이ㅋ
마지막에 콰지모토가 춤을춰요 에스메랄다 부를때 맨발로 안겨있는 모습이 실컷 뛰어놀고 잠든 아이 같아 보여서 괜히 서글퍼졌음.


그리고 작품적으로 생각해보면 말그대로 '새 를 표현한건 아닐까
1막의 용스메는 햇살 좋은 날 마당에서 노는 참새같고
2막의 용스메는 붙잡히거나 사냥당한 새같음.
특히 재판씬에서 작은 발에 족쇄가 채워질땐  날지 못하게 새다리를 묶어놨던 어릴적 기억도 나고
처형 당할때는 흔들리는 용스메 발이 유난히 사냥당하고 매달아져버린거 같아서 처음 볼때 충격 받음

노담 보고 나면 이런저런 생각 드는 너무 좋은 작품이니까 다덜 마지막까지 꼭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