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진지한 섀도우버스를 추구한다고 일컬어지는 '경기적 섀도우버스 세력'들도 RAGE가 끝나고 정말로 섀도우버스 자체가 황혼기에 접어들어 모두가 의욕을 잃어가기 시작한 상황에서 사건은 발생했다.

갑자기 왠 좆튜버? 할 수 있겠지만 제목의 '못챠마'가 버튜버의 이름이다.

사실 이 사건은 W's EURO와 iDeal 요시다메의 논쟁이 메인이지만 핵심은 '못챠마'에 있기 때문에 전체를 알기 위해서 시간을 좀 더 앞으로 돌려야 한다.

もっちゃま(못챠마)라는 VTuber는 공식 인증까지 받았으면서 섀버 유기하고 지금은 몸만 팔고 있는 유메미나 유즈리하 호나미랑 다르게 다소 진지하게 섀도우버스를 하고 있는 몇 안되는 버튜버 중 한 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실제 실력이 어떻든 간에)

그래서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고 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 중 하나인 특정 매치 BO1을 여러번 반복하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W's EURO를 초대하여 기계 위치 vs 광란 뱀파이어 10전 방송을 한 것.

여기기에 초대된 W's EURO라는 사람, 이번 논쟁의 주인공이기도 한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W's는 수많은 아마추어 팀 중에서도 상당히 네임드에 속하는 팀으로 이름만 들어서는 조금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이걸 '한' 사람이 W's Nao라는 사람(사진의 당하고 있는 사람은 こむこむ)

역대 명경기 하면 항상 나오는 이 경기도 W's sakuya라는 사람.

그 외에도 전 프로 보잉이나 2021년 월드 그랑프리 준우승자인 네기마도 W's 소속.

그리고 이 W's을 이끄는 리더가 바로 W's EURO라는 사람이 되겠다.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이 방송 처음에는 시청자 50명도 안되는 작은 방송으로 시작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거의 200명 가까이 볼 정도로 사람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육수들만 보고 있었는데 흥미를 가진 섀도우버스 플레이어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

그리고 육수들만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섀버 사랑꾼들이 들어온 이후에는 어떻게 됐을까?

당연하게도 채팅창이 씹창나기 시작한다.

이 경기를 제 3자의 시점으로 보면서 코멘트를 해달라고 못챠마에게 부탁받은 전 프로 타쿠미. LVH의 Ryu를 불러서 같이 보는데 이 영상을 대충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못챠마의 플레이는 많이 좋지 못했고 마지막에 복기를 시작할 때 Ryu가 "어디까지 말해줬으면 하나"라고 직접적으로 물어볼 정도로 문제점이 많았다.

Ryu나 타쿠미는 어느정도 신경을 쓰면서 적당히 자제하면서 의견을 말했으나 '섀도우버스 플레이어'들은 그런거 없이 그냥 못챠마 방송의 채팅창을 씹창내면서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하거나 맥주 좀 마신다고 하니까(이건 좀 의아하긴 하지만) 방송 중에 술쳐먹냐고 이런 공격까지 하며 상당히 혼란스러운 방송이 되었다.

그리고 방송이 끝난 뒤,

EURO는 계속해서 또 다른 네임드 아마추어 팀인 iDeal 팀원들에게 디스코드와 X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는 뉘앙스의 글을 작성

"섀도우버스계, 어른스러워졌다고 생각했지만 딱히 5년 전과 하는 짓이 다를게 없다. 그저 떠들어댈 계기가 없었을 뿐인건가..."

"iDeal의 사람들이 뒤에서 불평을 투덜거리는 것 같아서 무서우니 앞으로는 뭔가 방송을 하거나 눈에 띄는 짓은 삼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걸로 만족했나요?"

이쯤에서 알아보는 iDeal이라는 팀. 섀도우버스 아마추어 팀의 정점이라고도 직접 대회 중계진이 언급할 정도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당연히 그건 소속된 선수들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iDeal 팀에서 よしだめ(요시다메)라는 사람이 이 EURO의 발언에 제대로 부딪혀온 사람인데

"못챠마 방송에서 수많은 과하고 심한 지적을 일삼은 우-즈? 라는 팀과 내일 DSAL을 하는 것 같다...긴장된다"

EURO : W's의 사람들은 지적하지 않았는데요

요시다메 : 그렇군요! EURO 씨와 시합하는거 기대하고 있어요! 한 수 배운다는 느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EURO : discord에 계속 박혀서 불평을 말하는 사람들 쪽이 더 무서운걸...

요시다메 : Twitter냐 섀버냐 어느 한 쪽을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면 섀버만 하는 쪽이 더 멋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EURO : 역겨워

이런 식으로 세상 유치한 키배에서 멈추면 좋았겠지만 상황은 더 악화

"iDeal의 뒷담이 엄청난 것 같아서 오늘 지방 대회에서 요시다메에게 직접 물으러 갔지만 '너 같은 못하는 녀석 운운' 같은 이야기를 들어 결국 클레임마저도 잘하냐 못하냐밖에 구별하지 못하는 거냐라는 느낌. 최후의 최후에 와서 최악의 기분을 맛보게 해줘서 고맙다 이 게임 더는 안 합니다."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자신에게 명확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제대로 사과하고 철회할 것이기에 DM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직접 만나서 담판을 지었지만 욕만 들었다는 EURO. 하지만 요시다메의 입장에서는

"잘해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계속 노력하려는 스트리머와 10판 승부를 해서 본인이 울 것 같은데도 그저 과도하게 강한 언어만을 선택하며 계속해서 말한 뒤에 끝난 후에는 스트리머를 바보취급하는 것, 무엇을 위한 10판 승부인 건가. 비욘드에 흥미가 없는 것은 자기 맘이지만 섀버계에 귀중한 무한한 모티베이션을 지닌 사람을 상처주지는 말아줬으면 한다"

"그리고 주어를 iDeal로 하지 말아줬으면, 1대1의 이야기니까"

지금은 사라져버린 LVH Ryu의 방송에서 못챠마 방송~지방 대회까지(Ryu는 EURO와 팀을 짜서 지방대회에 출전했다) 표면적으로 어떠한 일이 존재했는지 대충은 알 수 있었지만 어쨌든 그것도 제 3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정말로 W's와 iDeal 사이에 어떤 일이 수면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었는지는 외부 입장에선 알 수가 없다.

이것만 보면 요시다메가 악인으로 보이지만 정말로 EURO가 끝나고 뒤에서 못챠마의 험담을 했다면 그건 명확하게 잘못된 행동이고 유튜브 방송에서 채팅창 곱창낸게 누구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가 섀도우복싱만 하고 있으니 정말 병신겜 유저에 걸맞는 병신같은 행동으로 보인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둘 다 못챠마를 '섀도우버스 약자', 누군가의 지도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으로 규정짓고 있다는 사실.

아무리 운에 좌우되는 면이 있는 게임이라고 해도 평균 성적, 역대 전적 등의 유형적인 것을 포함하여 실력의 차이가 존재하는 게임인 것은 맞지만 W's와 iDeal 모두 자신들을 절대적인 강자라고 규정짓고 약자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어떠한 인간이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싸움을 하고 있으니 정말 어이없는 논쟁이 아닐 수 없다.

이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사실 섀도우버스가 망겜이라 그렇다. 사람이 많으면 애초에 저런 아마추어 팀들이 세력 싸움을 할 일도 없을테니.

키무라가 직접 월즈 비욘드에서는 랭크 매치 시스템을 재검토한다고 했는데 하스스톤처럼 MMR 방식을 채용하여 '등수'라는 확실한 척도로 보여주면 그나마 이러한 싸움이 줄어들라나?

못챠마 : 나는 진심으로 잘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선택이 있다면 반드시 지적해주었으면 하고, 이번 대전이나 복기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잘못된 것을 계속해서 이기지 못한 채로 고통받는 것이 훨씬 괴롭습니다.

그리고 못챠마는 그 다음 날도

그 다음다음 날도

그 다음다음다음 날도 계속해서 방송을 했다고 한다

요약 : 자칭 섀버 gosu들이 이렇게 가르쳐야 한다, 이런 놈은 가르치면 안된다 가지고 말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