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쳤던 몸이 떨어진다.

관사에 딸린 화장실에서 아침 세안을 끝낸 뒤 하계 근무복을 차려입고 나오자, 침실에선 여전히 꿈속을 헤매는 듯한 아즈마가 두 눈을 감은 채로 무어라 웅얼거리고 있었다.

녀석의 가슴께와 목덜미에 자리한 잇자국이 지난밤 격렬했던 열락의 흔적을 말해주고 있었고, 그걸 보니 자연스레 목덜미로 손이 가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이 행복이 얼마나 계속 될지, 그 이전에 내가 이런 행복을 누릴 자격은 있는지, 그 날로부터 적지 않은 시간을 고민했었지만 당장 내가 아즈마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그 마음에 보답해 주려 노력했다.

그 노력의 일환에 세 번 할거 네 번 할 수 있게 심신을 단련하는 것도 포함된다는 게 우습다면 우습다 할 수 있겠지.

"지.. 지휘관님!?"
그렇게 잠든 아즈마를 뒤로 하고 침실 밖을 나서자 문앞에서 나를 반겨주는 이가 있었으니,

"좋은 아침, 다이호."
뭐가 그리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펄쩍 튀어오르는 다소 부담스런 차람의 여인, 정규항모 다이호였다.

"언제부터 그러고 있었어?"
"지휘관님께서 안심하고 주무실수 있도록 밤새 불침번을 서고 있었답니다."
밝은 목소리와는 달리 애써 웃음짓고 있는 다이호의 눈가에는 흐릿한 눈물자국이 남아있었다.

슬픈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녀석이 모항 내에서 내게 호의적인 몇 안되는 존재라는 걸 생각하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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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에 썼던 아즈마 팬 소설 이어써보고 있는데, 적절한 대사나 행동이 떠오르지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