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이프모드는 붙인 직후와 시간이 지났을 때가 다름

대체적으로 붙인 직후에 조금 더 효과가 과장되어 나타나는 감이 있어서 붙이고서 바로 쳐보고 과하다 싶어서 떼지 말고 하루이틀정도 써보면 자리 잡으면서 정상화됨

플라따리에 세겹 붙이니까 너무 따각거리길래 냅뒀더니 딱 좋은 상태임

1-1 테이프 모드 자주 할 것 같다 싶으면 폭 넓은 거 하나 좁은 거 하나 장만해놓으면 좋음

60,65애들은 넓은 거 두줄로 깔끔하게 덮어지는데 75%이상부터는 두줄 붙이면 애매하게 공간이 남으니까 넓은 거 두줄 좁은거 한줄 붙이면 깔끔하게 덮어져서 굳이 재단하지 않아도 됨

2. 분명 스테빌 잘 잡은 것 같은데 뚜껑치는 소리만 멍청하거나 이상한 잡음이 있을 때

스테빌 스위치가 보강판에 제대로 고정이 안돼서 흔들리면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

이럴 떈 애초에 몸체가 큰 스위치(예: 게이트론)을 쓰거나 보강용 스테빌 유격 잡듯이 마스킹 테이프로 꽉 물리게 하면 개선될 수 있음

꼭 스테빌뿐만 아니라 특정 자리에서 유독 스위치를 바꿔도 잡음이 나는 것 같으면 의심해볼 수 있음

3. 지금은 사장된 방법인데 철심 테이핑이라고 있음

알루미늄 테이프를 철심에 감아서 철심소리를 잡는 방법인데 쓰다보면 긁히는 듯한 잡음이 나서 지금은 홀리모드로 대체된 상태임

근데 나는 홀리모드용 밴드테이프를 철심에 감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음. 의외로 잘 안떨어지고. 상 하부만 잡아주는 홀리모드랑 달리 모든 방향을 다 잡아주는 편이라 경우에 따라서 더 잘잡힐 수도 더 먹먹해질 수도 있음

CMMK같이 기본적으로 유격이 적은 애들은 테이프 감고 나면 용두에 철심이 안들어가니까 그 점은 유의해야 함

4. 플라랑 알루는 취향 차이가 맞음

대체적으로 덜 울리고 더 단단하고 더 깔끔한 건 알루가 맞긴 한데, 유튜브 찾아보면 thocky나 clacky말고 creamy라고 올라오는 영상들이 있는데 그게 취향인 사람이라면 폼떡 플라+xda(꼭 아니더라도 두꺼운 pbt)키캡이 도움이 될거임

5. 흔히들 pe폼 모드할 때 사용하는 포장용 발포지가 다 같은 게 아님

분명 0.5t인 것 같긴 한데 이상하리만치 얇은 애들이 있고 아닌 애들이 있음.. 당연히 비교적 두꺼운 애들이 효과가 확실하고 많이 얇은 애들은 두겹 겹쳐써도 결착에 문제 없으니 효과를 크게 못봤다면 두겹으로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음

6 철심 수평이랑 윤활은 만능이 아님

백날 수평 잡고 윤활해봤자 용두와 철심간의 유격을 못잡으면 철심소리는 남

그렇다고 수평 안잡고 유격만 잡으면 철심소리는 잡혀도 잡소리가 생길 수 있으니 적당히 수평 잡고 위에 말한 철심 테이핑이나 홀리모드를 사용하는 걸 추천

가끔 수평 잘 잡았는데 철심소리가 안잡혀요ㅠㅠ 하는 사람들 있어서 안타까워서 하는 얘기, 유격이 안잡히면 윤활해도 윤활제 풀리면서 다시 소리나는 경우가 있음

6-1 바닥치는 소리가 이상하게 시끄럽거나 먹먹할 떄는 보통 스위치보다 용두가 먼저 기판에 닿는 경우일 때가 많음

보통 이상적인 스테빌 소리는 스위치만 바닥에 닿는 경우에 잘 나기때문에 엥간하면 용두 밑에 뭐 안붙이는 게 나음(먹먹한게 취향이면 붙여도 됨)

6-2 스테빌 윤활할 떄 퍼마텍스도 크톡도 괜찮은데 슈퍼루브는 쓰지 마라. 점도가 많이 낮아서 효과가 좋지 않음(안하는 거보다야 낫긴 함)

7. 의외로 키보드 소리는 키보드 자체 뿐만 아니라 책상, 장패드, 심지어 범폰에도 영향을 받음

책상이 너무 울린다 싶으면 장패드를 두꺼운 걸 쓰던가 두겹 겹쳐 쓰는 것도 방법이고, 범폰이 너무 얕아서 몸체 바닥이 장패드에 닿거나 하면 소리가 기묘하게 울릴 수 있으니 이상하다 싶으면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임

7-1 그러니까 유튜브에서 어떤 스위치 소리가 좋은 것 같다고 그 스위치 산다고 바로 그 소리가 날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음

의외로 키보드 소리에서 스위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음(그렇다고 많이 적다는 소리는 아님)

8. 스프레이 윤활했는데 채터링 난다고 바로 쫄아서 접점부활제 이런거 뿌리지 말고 존나 두들기셈

윤활액이 접점에 묻어서 오입력 생기는 경우라 존나 두들기다보면 마찰되면서 알아서 풀림

9. 핫스왑 소켓이 떨어졌을 때 동박이 안떨어진 경우라면 납땜 없이 수리할 수 있음

그냥 정말 깔끔하게 소켓만 납에서 떨어졌을 때가 있음. 소켓 양쪽 금속부가 기판에 닿으면 어쨌든 작동은 하기 떄문에. 흔들거리거나 떨어졌다면 가운데를 순접으로 붙여주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음(금속부를 순접으로 붙이면 안됨...)

10. 흡음은 정말 아무거로도 할 수 있음

심지어 휴지 쑤셔넣어도 통울림은 잡히는데... 이왕 흡음재 깔거면 저렴이 메모리폼이라도 넣자.

메모리폼은 신축성 좋아서 두껍게 넣는다고 기판에 무리가는 일 잘 없으니까 10t짜리 넣어도 되고, 5t짜리 사서 부족하다 싶으면 두겹 넣는 것도 방법임.

통울림을 살리고 싶은 경우라면 모르겠는데 특히 플라 모딩할 때 빡빡하게 잡고싶은 경우면 메모리폼 3,5t는 많이 부족한 편임

11. 스위치 맛보기 해서 10개단위나 낱개로 사는 경우가 많은데, 하나씩 두드리는 거랑 키보드 전체에 꽂고 타이핑하는 거랑 느낌 차이는 당연히 큼

특히 키압같은 건 오래 타이핑 하는 거랑 잠깐 하나씩 두들기는 거랑 차이가 많이 커서 괜찮네 하고 샀다가 무거워서 빼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이 점 고려하는 게 좋음

12. 모든 키보드가 그렇지만 특히 트레이 마운트 방식 키보드는 나사를 얼마나 조이냐에 따라서도 소리나 타건감 차이가 많이 생기는 편임

결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풀고 조여보면서 마음에 드는 지점을 찾아봐도 좋고. 특정 부분이 너무 딱딱하거나 물렁하다면 그 근처 나사가 덜 조여졌거나 너무 조여진 게 아닌지 의심해보는 게 좋음

12-1 가스켓이고 트레이마운트고 편차 없는 키보드는 없음

심지어 바로 옆 스위치랑 소리가 딴판인 경우도 생기니 그거에 너무 스트레스 안받는 게 좋음

사실 요즘은 키트에 엥간 포함돼서 나오니까 대부분의 사람들한텐 크게 필요 없을텐데 나같이 기성품이나 싸구려 베어본 모딩하는 걸 즐기는 사람들한테는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정보라 간단하게 적어봤음

쓰다보니 너무 길어진 것 같긴 한데 혹시 또 생각나는 거 있으면 추가하겠음

이런 거 정보탭에 넣는 거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