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ㅇ 트와일라잇 아노버전이다.

아노버전 판매수량이 너무 적어서 못살뻔했다. 3명 도전해서 나 혼자 성공.

하우징 디자인이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중요한 요소라, 첨에 도장버전보고 거들떠도 안보다가 아노버전 보고 너무 이뻐서 고민없이 샀다.

이전 버전은... 소리/타건감 좋다고 해도 거들떠도 안봤다. 정말 심각하게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음..

어차피 대부분은 하판 보이지도 않을거 크게 중요한가? 생각하겠지만, 나는 키보드 사용안할때 이런식으로 뒤집어두고 베젤 부분에 키 안눌릴 정도 높이 고무로 덧대두기 때문에, 하판 디자인이 이뻐야 메인으로 자주 쓴다.

일단 박스 디자인은 이전버전과 동일한 것 같다. 구성품도 아마 같을듯?

빠와 까를 열광하게 만들었던 "예술작품을 보는듯한 착각". 개인적으로, 적어도 아노 버전은 이 문구가 어색하지 않은 것 같다.

빛의 각도에 따라 늑대 윤곽에 큰 차이가 보인다. 단, 실제로 볼때는 꽤 깊고, 사진에 보이는것 만큼 차이가 나진 않는다. 조명 장비같은게 없어서, 밝은 조명아래서 다른 폰으로 후레쉬 키고 두 장 찍음.

흐린 날씨 자연 조명. ( 빛이 거의 없는 환경 ) 

흐린 날씨 자연조명 + 핸드폰 후레쉬. 음.. 맑은 날씨에 어떤 느낌일까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실패. 아마도 크게 다를듯.

실내조명. 달이 은은하게 빛나는 느낌인데, 굉장히 아름답다.

실제로 생각보다 늑대가 꽤 또렷하게 잘 보이는 편인데 사진에는 잘 표현이 안되네... (완전 어두울때나 조명 코앞에 둬도 안보임)

전체적인 디자인 평은 한마디로, "차분하고, 유려하다."

품질도 몇 개 만져본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했을 때 좋은편에 속한다. 나는 일단 하우징 받으면 핀셋으로 전체적으로 톡톡톡톡 두둘겨 보는데, 모든 면에서 느낌이 고르다. ( 상판 구조 때문에 생기는 부위별 소리의 차이가 없다고 얘기하는게 아님. )

울림은 의외로 소넷과 결이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살짝 차분한 느낌. 그렇다고 울림이 죽는다는 느낌도 아님. 묘함. (좀 주관적이지만, 나는 소넷을 굉장히 경쾌하다고 느끼는 편)

무게는, 빌드하면 3kg 정도 될 듯?

아직 빌드하진 않았지만, 네온같은 스위치 쓰면 한단계 낮은 음이 나올 것 같다는 느낌. 네온 본연의 소리가 3단고음이라면, 트와일라잇에 빌드 시 2단고음 정도 될 것 같음. 드라마틱한 차이는 아니고, 살짝 차이가 날 것 같다 정도? 스위치 몇 개 써보겠지만, 왠지 런던포그가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일단 클래키하게 한번 써보고, 폼떡으로 만들어서 사무실에 두고 쓸 예정. 보통은 빌드 전에 이건 클래키가 맛있겠다, 혹은 폼떡이 맛있겠다 느낌이 오는데 얘는 진짜 모르겠다. 빌드 해봐야 알 듯?

검수 시 상판에 작은 스크래치 있어서 다시 제작 후 보내주신다는걸 요번 주말동안 빌드 해보고 싶어서 일단 받고 빌드 할라그랬는데, 주문한 스테빌이 아직 안옴..

빌드 전, 세 줄 요약

1. 이쁘다. 차분하고, 유려하다.

2. 품질 좋다. 상타

3. 버건디 한 대는 장식용으로 쓰더라도 무조건 더 살거고.. 빌드해보고 만족스러우면 네이비도 살거다. 버건디 진짜 이쁘더라.. 네이비는 사진상으로 봤을 때, 좀 밝은 느낌이라 안땡기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