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질에 관심이 없어서 기키나 커키의 존재는 알았지만

지금까지 저가 키보드에 만족하고 살아왔던 사람임
레이니니 독거미니 올초부터 난리길래
도대체 어떻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나 싶어서
5월초에 레이니 상옵 할인 탑승해서 구매하고 오늘 받았음
노트북 쓰던 시절 빼고는
풀배열 저가 키보드만 써와서
도대체 어떻길래라는 기대감? 같은게 있었는데,
직접 받고 나서 깨진 느낌임

일단 지금까지 키보드질을 해본 적이 없어서

타건감의 차이를 그렇게 느끼지 못했음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 정도 밖에 모르겠더라
멤브레인 같은게 아닌 이상 특별하게 다른 느낌은 없는 듯
평소에 키를 강하게 누르는 편이라 더 그런 거 같기도 함

특수키를 자주 쓰는데 좆대로 배열 땜에 첫인상이 좀 개같았음
그리고 오른쪽 쉬프트키가 작아서 불편하더라
이것들은 당연히 인지해야 하는 건데 내가 살 때 고려를 안 한 게 잘못이긴 했음

암튼 이정도의 첫인상을 가진 상태에서
via 세팅까지 끝냈는데 갑자기 지좆대로 키가 뒤죽박죽 되길래
다시 세팅하면서 열이 확 오름
그리고 굳이 이 키보드를 써야 하나?라는 현타가 와서

중고매매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신고 당하면 골치아파진다는 이야기에 포기함

포장까지 다 했던거 다시 풀고
세팅한 뒤에 다시 써보는 중인데
뇌이징이 된 건지 왜 쓰는지는 알겠다는 느낌은 들더라
컴팩트한 디자인이라 책상이 깔끔해보이고
넘버패드나 특수키 사용을 별로 안 한다면 괜찮겠다 싶었음
데스크셋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인기있을만 함

다만 이번 레이니 구매를 통해 깨달은 것은
직구 전자제품 구매할 때는 되팔기가 어렵기 때문에
충분히 생각해보고 사야한다 점,
키배열이 본인한테 맞는지 생각은 한 번 해보고 사야한다는 것
키감이나 이런 것을 본인이 느낄 수 있는 사람인지
신경쓰는 사람인지를 생각해봐야할 듯
레이니 스위치가 어떻고 흠음이 어떻고 통울림이 어떻고 이래도
키보드의 차이점에 민감하지 않은 나같은 사람은 그저 그렇다고 느껴질 수도
차라리 대놓고 게이밍성능을 내세우는 키보드들은
어느정도 가심비 챙겨가는게 있다고 보는데 
기계식 키보드의 감성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거니까 

여기까지 레이니 구매후기였음
정보글 덕에 세팅도 쉽게 했고 감사했음
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