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 템포, 엔보이 제조사 

모드 디자인의 공식 서포터 - 양섭(alexotos)

그는 오늘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이쁜 킷을 들고 빌드영상을 찍는다...

그러다 불현듯 우울한 감성에 젖어드는 양섭

- 금방이라도 울 것같은 표정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모드팔이가 되기전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썰을 푼다

-

"나는 이제껏 이런 롸 알루미늄 키보드를 가져본 적이 없었어"

물론 영상을 찍긴 했지만

그건 내게 아니고 남의걸 대신 빌드하는 영상이었지

이 세상에 쏟아지는 키보드가 많은데 어떻게 그걸 따라잡냐구?

당연히 불가능하지

내가 하는거라고 해봐야 긱핵 여기저기 둘러 보거나

디스코드에 관심있는 디자이너들 작업물을 체크하고

곧 나올 제품에 대해 사람들이랑 이러저런 얘기하는게 전부야

진짜 문제는 

저런 키보드 전부를 사들이는게 불가능하다는거지

그래서 나는 지금보다 돈이 없었던 꼬맹이 시절엔 

도대체 어떤 식으로 행복하게 사는게 가능했는지

다시 떠올려보기 시작했어

우리 집안은 딱히 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님이 사준거라곤 포켓몬이나 유희왕카드 한팩 정도가 다였어

나머지 99퍼센트는 프린터로 뽑은 그림을 종이에 붙여 만든 카드였고

난 그걸로 친구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어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행복해하는 양섭 

시간이 꽤 지났지만 그 시절 내내 유지되던 감정은

친구들이 내가 가진 가짜 카드보다 훨씬 멋진 카드를 가지고 있었을때

내 친구들이 자랑스러웠고 그 사실에 순수하게 감사한 마음을 가질수 있었다는거야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이 감정이 슬쩍 자리를 옮기더니

이젠 다른 사람이 가진 멋진것을 보면 질투를 느끼게 되었어

이게 모든 사람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변화?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멋진것이 생기면 소셜미디어에 노출하기 바쁜 요즘 시대상이 큰 영향을 주지 않나 싶어

조금이라도 자신이 쿨한것 같으면 이걸 SNS에 올려야하고

그걸 보는 사람들은 자신과 그 모습을 비교하며 좌절하는거 말이야

얼마전에 이런 짓을 그만둬야 할 떄가 왔다고 느꼈어

멘탈적으로도 또 진짜 신체적 건강적으로도 이런 질투심이 

내 건강을 헤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 경우엔, 질투심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그만큼 게을러지고 의욕을 잃었어

그래서 옛날 어린시절로 돌아가 어떻게 다른사람들을 보며 다시 행복해질수 있는지 고민했지

내 결론은 간단해

다른 모든 사람들을 위해 나 스스로가 먼저 행복해지기 시작해야한다는거야

내가 가지지 못한것에 질투하지 않고 

타인이 멋진것을 가졌다는것에 순수하게 기뻐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줬을때

상대방 역시 그런 나를 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깨달았어

아, 이게 바로 커뮤니티의 본질이구나

그게 지금 여기서 이뤄지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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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키갤의 고질병 '내려치기'

혹은 '올려치기'

이 둘을 모두 관통하는 핵심은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허영심과 질투로 병든 마음이 아닐까 싶다

물론 되팔이들의 의도적인 올려치기/내려치기는 다른 문제지만

꾸준글로 올려치거나 내려치는 글을 제외한다면 기키갤에 필요한 해독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