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나 말입니다
사태는 정말 1년 가는게 기정사실입니다만
점점 생각이 부정적이게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저는…은근 집돌이 기질도 강하고
남들과는 좀 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고 (네…교통이요…맞아요…)
가끔 허둥지둥 하다가 실수도 하기도 하고

체력은 … 좀 저질이고요
평소 학기중에는 공부를 이유로 하루종일 앉아있기만 하다보니
과대를 맡았던 한학기를 제외하면 계속 하체, 그중에서도 허벅지에만 살이 쪄서
완전히 여성형 체형이 되어버렸습니다.
몇달전 선배 결혼식을 가려고 정장을 입으니…바지가 터질 뻔 했죠

동기들은 전부 본가에 가있는 상황이고
모교시절 친구들은 한참 학기중 or 군대가있어서 만날수도 없는 상황
이 과정에서 군대에 가있는 정말 ㅂㅇ친구 한명은 연락을 씹어버리네요

제가 교통 전반적으로 다 좋아하는데
일본철도, 한국철도, 한국버스 모두 악재만 가득하네요
- 한국버스: 현대자동차 버스부문 출고지연 1년 이상이라 신차출고 지연
그로 인한 경기도 신규노선 개통 제동
버스회사 인력부족으로 준공영제 전환 지연
시외고속버스 업계 인력부족 및 경영난으로 알짜노선까지도 무더기 폐선 및 감회중 (ex. 대전<->동대구 폐선)

- 한국철도: D로 시작하는 특정 철도차량 제작업체의 부실경영 및 기술부족으로
ITX-마음 및 서울4호선 신차출고 지연 및 차량 폭발사고+탈선사고 빈발
W로 시작하는 특정 철도차량 제작업체도 마찬가지 (지금 서울1호선 상황이 심각합니다)

- 일본철도: 특유의 느려터진 행정업무&티스푼공사 바이브로 2025년~2030년까지 신규개통 노선 없음
코로나로 인하여 손실을 본 철도회사들이 신차출고를 지양하면서 지방에는 60년이 넘은 고물차가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음
일본여행을 생각도 해봤으나, 일본의 폭염은 한국보다 3배는 고통스러워서 무기한 보류중…이라고는 하지만 갈 친구가 없음
특히나 나처럼 철도탐구를 따라다녀줄 사람은 절대 없겠지

- 비행기(번외): 보잉의 치명적 결함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내부고발을 했던 직원들이 전부 경질 또는 좌천되거나
심지어 살자하신 분도 언론에 보도되는 중

제가 좋아하는 분야가 이러니 세상 전체가 망조같아 보이는데, 이거 정상인건가요?
취미도 하기싫고, 운동도 하기싫고, 그냥 아침에 일어나기조차 싫습니다
이 감정을 표현할 사람도 없고요, 만나줄 사람도 없고요

설령 있다고 한들, 1년뒤에 복귀해서 학교갔을 때
승리라도 상처뿐인 승리이기에 분위기가 완전 싸해진 채로 있을 느낌이고
다시 원상회복이 오래걸릴 거 같고
공부 적응도 못할거 같고

이러다가 우울증 걸리고, 대인기피증까지 오고
되돌릴 수 없는 길을 걷고있는 것 같아 올려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