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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명상 3주차 불안의 근원을 잠재의식에서 찾았습니다

명갤러(211.206) 2024.04.04 16:27:57
조회 156 추천 4 댓글 1
														

10대 후반시절부터 조울증 우울증 가벼운 조현병증상 감정홍조 사회적의사소통장애 사회적불안 등등 많은 장애들을 겪으면서 살아왔습니다. 거의 장애인 수준이었네요. 모든 문제의 발단은 엄마의 부재와 불안감이었습니다. 40이 접어드는 나이에 이제는 엄마를 원망할 수 있는 상황도 원망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담담하게 저의 상황을 글로 적어 볼 뿐입니다. 이제서야 정확하게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이전에 엄마가 나를 집에 방치해 놓고 매일같이 대학원 수업을 나갔습니다. 저는 가지 말라고 울고 불고 난리를 치던 장면까지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이 때에 공부하는 여자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났고 가끔가다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엄마에게 묘한 원망감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이사를 오면서 엄마는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다시 집에서 저랑 같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는데 이 때 다시 저의 마음이 평온한 상태로 돌아오는가 싶더니, 엄마한테 많은 신체적 학대를 당했습니다. 칼로 내 팔을 긋는가 하면, 뭐 조금만 잘못해도 일단 맞고 시작하고, 땅에 눕혀진채 혁대로도 맞아보고, 이로 제 팔을 물어 뜯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지쳤다는 표정을 지으면, 저는 미안한 마음에 그러지 말라고 안기려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었고 엄마는 이제 더 이상 힘으로 저를 어떻게 할 수가 없기에, 말로써 사람 속을 뒤집어 놓고는 하였습니다. 여기서 아빠의 부재를 느꼈습니다. 아빠도 이 모든 상황을 분명 알고 있을텐데 그냥 방치해두고 그저 자신의 삶에 몰두하였습니다. 저는 아빠를 아빠라고 불러본 적이 30년이 넘는 기간동안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가끔가다 아저씨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런 아빠는 엄마에게 정신적으로 구속된 삶을 살고 있는듯 합니다. 엄마의 말 한마디에 아빠의 기분이 왔다갔다 합니다. 마치 옆에서 보면 엄마가 어린아이를 다루듯이 다루고는 합니다. 그들도 남이기에 그분들의 정확한 심정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그런듯 합니다. 저는 학창시절 제 자신이 은따라고 생각했습니다. 은근히 따돌리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건 제 생각이었고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따돌림을 당했던 기억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랑 축구하고 농구하고 피시방 가고 할건 다 했는데, 늘 마음 한구석 빈 공간을 친구들에게서 찾으려고 하는 저의 마음이 문제였습니다. 부모를 믿지 못하니, 저의 삶의 기반을 지지해줄 부분이 없었고, 이러한 상태에서 바깥을 나가도 그 누구에게 저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이 너는 정말 속을 모르겠다고 한말이 괜히 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제 자신을 철저히 감추고 살았기 때문에 그들이 저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고, 지금까지도 그 누구에게 제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습니다. 이제 원인은 명확하게 알았는데, 약물치료 없이는 힘들것 같아서 조만간 정신과 찾아가서 약을 한번 먹어보려 합니다. 하루빨리 무의식에 각인된 트라우마를 고치고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이면서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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