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 알았어, 이제 우리도 빠져나가야겠어.

실린카 : 도망칠 생각이야, 레인!?

레인폴스 : 사신의 힘이 확실히 성가시긴 한데... 실린카, 지금은 우리의 은원을 청산해야 할 때가 아니야.

사신 크루거 : 흥, 네 녀석 설마... 그렇게 쉽게 놓아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사신 크루거 : 그만, 이제 어릿광대들의 코미디는 질렸다! 오늘 여기서 완전히 끝장내주마!

매튜 : ...저 녀석, 페이리아의 힘을 쓸 생각이 없는 건가? 그렇다면 우리도 해볼 만한데!

레인폴스 : 아니, '쓸 생각이 없다'라기 보다는 '쓸 수 없다'라고 하는게 맞겠지.

레인폴스 :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페이리아는 봉인된 상태다. 그렇지, 실린카?

실린카 : 쳇...

사신 크루거 : 무슨 시답잖은 소리를... 설사 페이리아의 힘이 없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신의 자리에서 너희 벌레들을 내려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거냐!

아멜다 : 어둠의 힘이... 안돼, 다들 조심해--!!!

사신 크루거 : 죽어라--!!!

사신 크루거 : ...후우, 후우... 제길, 성가신 녀석들이 연달아...

실린카 : 흥, 녀석들을 날려버린 게 전력을 다한 거라니... 그야말로 스타일만 구긴 채 허둥지둥 마무리 지은 셈이구나, 사신.

사신 크루거 : 네가 붉은 달에서 레인폴스를 제대로 처리하기만 했어도 오늘 같은...

실린카 : 훗, 여자 탓을 하다니... 과연 신의 의지라고 해야 하나.

사신 크루거 : 네가 감히... 그만, 모두 닥쳐라--!!!

실린카 : ...

사신 크루거 : 이렇게 된 이상 지난 일을 따지는 건 아무 의미 없는 짓이다. 페이리아가 봉인되었고 레인폴스가 난입한 지금...

사신 크루거 : 저 성가신 성검 군단 녀석들에게 맞서고, 가증스러운 기자로프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우린 힘을 정비해야 한다.

실린카 :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사신 크루거 : 세력을 정비하고, 페이리아에 대한 마검의 지배권을 되찾는다. 페이리아는 우리에게 필수 불가결한 힘! 반드시 달의 피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

사신 크루거 : ...예전에 조사한 사실이 틀리지 않는다면, 과거 레인폴스의 성채에 크림조니아의 마도 병기가 보관되어 있을 것이다.

사신 크루거 : 로슈팔 성채로 즉시 출발하도록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