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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이벤트참가) 먼지 빻던 노인앱에서 작성

알타이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3.01 12:44:38
조회 3104 추천 76 댓글 25
														

벌써 몇 달 전이다. 내가 갓 페그오를 시작했을때 100일이 막 되었을 때이다. 마침 대영웅인 아라쉬를 키우고 있었을때, 4차 영기재림에 허영의 먼지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런던에 레이시프트했다. 시티 오브 런던 맞은편 길가에 먼지를 빻는 노인이 있었다. 먼지를 빻아 갈려고 프렌드 서포트 요청을 하였다. 던전의 난이도를 너무 높게 부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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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쉬운 던전을 돌 수는 없겠습니까?'

했더니

'오오, 억압받는 자여. 던전의 난이도 따위는 우리에게 아무런 장애물도 되지 않는다! 우리는 함께 해방받을 수 있는 것이다!'

버서커라 그런지 광화 스킬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정신이 나간 노인이었다. 라이더 던전엔 가지도 못하고 그냥 잘 밀어달라고 부탁을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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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잠자코 열심히 빻고 있었다. 저물도록 소ㄹ로몬를 보구로 때리고 있어 금방 끝날 것 같더니만, 공없찐인 마스터이기에 이내 버스터 퀵 아츠 커맨드로도 깎아보다 보니 굼떠지기 시작하더니, 마냥 늦장이다. 내가 보기엔 버스터로만 깎으면 금방 그만이면 될것 같은데, 자꾸만 다른 커맨드를 섞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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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체력도 다해서 그냥 달라고 했더니 통 못들은 척 대꾸가 없었다. 빨리 qp던도 돌아야 했기에 갑갑하고 지루해 미칠 지경이었다.

'더 빻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주십시오'

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오오! 압제자여!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방해하려 하는것인가!'

한다. 나도 기가 막혀서

'애초에 이 파티로 소ㄹ로몬를 잡는다니 너무 무리인것 아니오? 노인장, 외고집이시구먼. 그냥 주시오'

노인은 퉁명스럽게,

'용서할 수 없는 것인가. 압제자와 어울리는 일은 영원히 없다. 죽는게 낫다.'

하고 내뱉는다. 다음번엔 버서커는 데려오지 않겟다고 다짐하면서, ap도 이미 다찻기에, 될 대로 되라고 체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 마음대로 빻아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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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모두 평등, 나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을 혐오한다. 너는 이해하고 있는 듯 하군, 감사! 그저 감사!'

좀 누그러진 말씨이다. 이번에는 깎던 것이 광역기로 멈춰지자 거츠를 통해 부활해 다시 깎기 시작했고, 다시 한번 광역기로 전멸하자 영주 까지 빌려가면서 다시 깎기 시작했다. 얼마 후에야 먼지를 걸러내어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다 됐다고 내준다. 내가 보기엔 이미 다 빻아진 먼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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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를 낭비한 나로서는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생각하기로 화증이 날 뿐이었다. 그러다 뒤를 돌아보니 노인은 안개가 가득 찬 런던의 하늘을 바라다볼 뿐이었다. 그때, 바라보고 있던 노인의 얼굴은 평온하고 행복하기 그지 없던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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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룸에 와서 먼지를 살펴보니 마스터가 이쁘게 빻았다고 야단이다. 칼데아에 있는 것보다 훨씬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난 전에 있던 것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아내의 설명을 들어보니, 이렇게 고운 먼지는 최근 요던 개편으로 인해서 주변 칼데아 게이트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비로소 마음이 풀렸다. 그리고 노인에 대한 내 태도를 뉘우쳤다. 참으로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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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노인을 찾아가서 성배에 프포라도 대접하며 진심으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프리퀘에 방문하는 길로 그 노인을 찾았다. 그러나 그 노인이 앉았던 자리에 노인은 있지 아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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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안개가 걷힌 서더크의 하늘을 보았다. 그때 저 노인이 빛의 띠를 보고 있었구나. 열심히 먼지를 빻던 인리수복을 위한 노인의 거룩한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무심히 경던이라도 가서 스텔라를 쏘고 싶어졋다.

오늘 칼데아 게이트에서 열심히 비석를 캐던 도중이었다. 쉐도우 서번트를 구경한지도 오래였다. 요새는 금상자가 나오는 모습도 보기 어려웠다. 문득 몇달 전 먼지를 빻던 노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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