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 있을 때 웃는 얼굴로 쓰다듬으며 안아주는 스즈란이 보고싶다...

자려고 침대로 갔는데 몰래 이불 속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는 스카디가 보고싶다...

선배 말이 잘 안 들린다면서 눈치 보면서 가까이 와서 볼이 붉어진 채로 내 말을 듣는 에이야가 보고싶다...

아이스크림이랑 나랑 둘중에 뭐가 좋냐고 묻자 아이스크림 다 먹을 때까지 아무 말도 안 하다가 다 먹고 "독타"라고 수줍게 말하는 수르트가 보고싶다...

연주를 가르쳐 주겠다며 내 손위에 자기 손을 포개다가 서로 눈이 마주쳐 부끄러워하는 아르투리아가 보고싶다...

자기는 어른이니까 이런거 저런거 다 해도 된다며 헤실헤실 웃으면서 나를 놀리는 머틀이 보고싶다...

손가락이 베여 피가 날 때 내 눈을 칠칠치 못하다며 내 눈을 쳐다보며 피를 빨아주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진 것을 알아차린 와파린이 보고싶다...

같이 더 있고 싶은데 말을 꺼내질 못해 "밥은 중요하니까"라며 매번 밥 먹을 때 나한테 오라고 돌려 말해 나를 부르는 슈가 보고싶다...

가슴 큰 거 자기도 알아서 가끔 내가 가슴에 눈이 가는 걸 보고 가슴 대신 내 얼굴을 제대로 보라며 얼굴을 들이미는 티폰이 보고싶다...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독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