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16 실종 일주일 후, AR소대 임시 안전 거처

RO : 저기, 소프2

SOP2 : 왜?

RO : AR소대는 이런 상황을 자주 맞닥뜨리려나...

SOP2 : 어떤 것을 말하는 거야?

RO : 바로 지금... 본부와 연락이 끊길 때, 낡은 공장에서 몇 백 명의 철혈들에게 둘러쌓이고 거기에 탄알집도 하나만 남은 상황...

SOP2 : 그건... 1년 전, 나랑 소대원들이랑 떨어지고 난 뒤의 상황이랑 비슷한데, 다만 적이 이렇게 많지는 않았어...

RO : 그러니까 그 말은... 지금이 더 심각하다는 거네?

SOP2 : 음... 그렇지...

RO : 그래... 그렇구나...

- RO가 갑자기 일어난다.

RO : 그리고 네가 갑자기 철혈에게 총을 쏘고! SOP2! 내가 말했잖아. 몰래 초소를 지나가자고!!

SOP2 : 그런 환경에서는 몰래 가는 게 아예 불가능하잖아? 적들에게 들킬 바에, 차라리 우리가 먼저 선수쳐야하지 않겠어?

RO : 내가 이미 우리들의 신호를 위장했는데, 저런 철혈 조무래기들은 우리들을 식별하지 못한다고!

SOP2 : 눈앞에 있어도? 와 그렇게 대단해?

RO : 당연히 대단하지... 아니!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너는 날 믿어야해. 난 지휘관이야. 위험에 빠지게 하지 않아. 알겠어?

SOP2 : 좋아 좋아.. 근데 난 아직도 대단하다고 느껴, 이게 16Lab의 신기술이야?

RO : 흥, 내가 더 대단한건 난 지금 달리면서 뒤쪽 적들의 수를 체크할 수 있어.

SOP2 : 근데 우리 지금 달리고 있지 않잖아...

RO : 그래서 내가 말한 게 "지금"이야! 어서 달려, 걔네들이 둘러쌓으려고 해. 얼마나 되는 철혈들이 우릴 쫒고 있는지 맞춰보지 않을래? 이 사고뭉치야!

SOP2 : 어디보자 대략 100명 정도?

RO : 그러니까 그만 봐. 얼른 계속 뛰어! 아아아아! 지휘관 부탁이야! 얼른 우리들의 위치를 찾아줘!

- 1일 전 그리폰 본부

크루거 : ... 무슨 일이지?

헬리안 : 크루거씨, M16의 수색작전에 대해 제 생각에는 더 이상의 수색은 필요 없습니다. 계속 자원을 투입하는것도 낭비입니다. (<썅년)

크루거 : 복제가 불가능한 고급인형 한 기를 잃어버리는 건 타격이 큰 일이야. 만약 희망이 있다면 우리는 포기하지 말아야한다네. 그리고 난 이미 그 지휘관에게 약속했거든.

헬리안 : 예... 말이 나와서 그러는데 그 지휘관... 정말 크루거씨와 같이 그 만찬에 참석하시는 겁니까? 제 생각에는 그런 급은 저런 장소에 등장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저는 다시 한 번 고려할 것을 건의 드립니다.

크루거 : 지휘관은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알아야 할 권리가 있어. 특히 앞으로 고전을 치를 텐데 이게 앞으로 있을 승리에 대한 보증이야.

넌 그 지휘관이랑 만난 횟수가 나보다 많아서 더 잘 알거야. 우리에게 지금 퇴로는 많지 않아..

헬리안 : ... 알겠습니다. 아마 지휘관이 곧 도착할 것 같네요. 제가 가능한 빠르게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 같은 시각 지휘실

SOP2 : 진짜야? 지휘관, 우리 계속 M16을 찾으러 가도 되는 거야?

RO : 헬리안씨를 설득하다니... 지휘관님 정말 너무 대단해요!

SOP2 : 하지만 예전에 우리가 M16이 사라진 곳을 한번 다 훑어봤는데 아무런 단서가 없었어...

RO : 그래, 맞아. 하지만 그건 M16이 자기가 그 곳을 떠났다는 뜻이겠지.

SOP2 : 맞아! 틀림없어! M16이 쉽게 당할 리 없을 줄 알았어.

RO : 그러니 지휘관, 계속 우리들을 지원해주세요.

SOP2 : 에? 지휘관은 이번에 전선에 못 가?

RO : 지휘관은 이번에 중요한 임무가 있어서 본부에 가야 해. 하지만 전선에 없어도 지휘관은 멀리서 우리를 지원해줄거야.

- ..... 군사연회 가는 길 그리폰 전용 차 안.

크루거 : ... 내 기억으론 자네가 신인훈련을 마치고 난 뒤로는 본부에 돌아간 적이 없는걸로 알고있네.

자네가 전에 7호 파일의 회수를 성공한 일은 아주 잘했다네. 덕분에 우리는 거기서 아주 많고 귀중한 정보를 얻었지.

이번 일을 기회로 군방에서도 우리와 손을 잡겠다는 의견을 표했네.

맞아, 아마 추후에 연합행동이 있을 거야. 철혈에게 철저한 반격이 가해지겠지.

아마 그게 현재 충돌하는 국면이 직접적으로 해결 될 걸세.

그 인형에 대해서는... 나도 매우 안타까워한다네. 나도 아주 오래전부터 그녀를 알고 지냈지.

내가 자네에게 필요로 하는 도움을 지원해 줄 터이니, 자네들의 행동들이 순조롭길 빌겠네.

크루거 : 하지만, 구조행동을 제외하고 자네에겐 더욱 중요한 임무가 하나 더 있어... 바로 홍보임무야.

헬리안이 아마 말했겠지. 우린 지금 군방의 발표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라네. 그들이 거기서 중요한 소식들을 발표한다고 하는군.

그들이 곧 민간기업과 합작하여 전술인형을 테스트하고, 그것을 토대로 미디어를 통해 보여주기식 연습을 진행한다네.

그래, 자네 표정이 맞아. 그 민간기업이 바로 우리야. "그리폰 민간 군사 기업"

크루거 : "세계의 칼끝을 다시 잡다" 자네, 아직 이 말을 기억하는가, 카리나가 아마 처음에 자네에게 이야기했을거야.

다만, 우리가 철혈과 전투를 오래해서 이 초기의 이념이 잠시 무뎌졌지만, 난 잊지 않았다네...

그리고 지금. 이 지루한 나날들을 끝낼 때가 온 것 같네.

이번 연습은 표면적으로는 미디어로 보여주기인데, 사실상 군부에서 병력을 우리에게 제공하여 철혈들을 역습하는 것이라네.

아마 자네도 알고있을거야, 군대의 실력이면 아마 3일을 넘기지 않을 테지.

난 이번 행동 중에서 우리 쪽은 자네가 지휘를 맡았으면 하네, 어쨌든 자네가 철혈 상대의 주력이기도 하고 이 방면에선 가장 발언권이 있다고 본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