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이가 없다.

https://youtu.be/QxpD0XQqHXs?si=4WD1yVDxZRqaegAm&t=17

1교시 전

〈앵커〉혼자 있을 때 습관적으로 스마트폰 볼 때가 많은데요. 내 마음의 건강을 위해 '명상'을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장선이 기자입니다.〈기자〉서울의 한 고등학교, 분주하던 교실이 갑자기 고요해집니다.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1교시 시작 전에 10분 정도 진행하는 '마음챙김' 명상 ...

youtu.be

이 영상 17초부터 보면 중동고등학교 학생들이 화목 10분동안 아침명상을 하고 마치 모두가 명상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처럼 보도를 했다.

하지만 중동고등학교 학생 그리고 선생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명상 아무도 안 한다는 것을.

방송만 나오지 정작 참여하는 학생은 반에서 1명 있을까 말까다. 선생마저도 학생에게 참여하라고 지도하지 않는다.

참여율 0%짜리 명상을 누가 시켜서 계속 하는지도 의문이지만 더 의문인 것은 이걸 방송에 내보냈다는 거다.

명상? 그래 참여율 저조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도 안 하는 걸 알면 최소한 방송에 내보낼 생각은 하지 말았어야지.

마치 모두가 참여하는 것처럼 과장하고 왜곡하여 취재에 응하고 송출을 허락했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학교가 그렇게 강조하는 '정직'을 지키지 않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수능응원처럼 '모두가' '제대로' 참여하는 것이 진정한 정직이고 방송에 적합한 것이다.

'아무도'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명상을 보여주기식으로 방송에 내보내는 게 진정한 정직이라고 생각하는가?

이것은 정직이 아니다. 학교에 먹칠하는 더럽고 치사한 짓이다.

백날 대중동 대중동 외쳐봤자 이런 뉴스로 쌓아올린 거짓 명예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가?

가면을 쓰고 학교의 부조리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럽고 치사한 것이 아니다.

참여율 0%짜리 프로그램을 학교의 자랑거리마냥 뉴스에 내보내고 홍보영상을 만드는 행위 자체가 더럽고 치사한 것이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학교의 고위 관계자라면 정직이란 단어 앞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아라.

내년에 입학할 예비 중동인들이 홍보영상과는 다른 학교의 실체를 보게 된다면 얼마나 실망하겠는가?

잘못된 행동은 바로잡아야 한다. 이는 학생 뿐만 아닌 학교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허용되어야 하며, 이것이 진정한 '정의'이다.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묻겠다.

당신의 욕심으로 채워진 정직하지 못한 중동의 명성이 정말로 자랑스러운가?

학교 이름에 먹칠을 하는 더럽고 치사한 자는 과연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