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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ℹ️정보] 대충 남북전쟁의 양키 열차 도둑 이야기 - 4

Seagu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8 15: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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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구글 지도)


  피텐저와 그 일행을 태운 기차는 금요일 낮 한 시쯤 채터누가에서 출발했다. 해가 지고 난 뒤 돌턴에서 저녁 식사를 위해 정차했는데, 운 좋게 문 근처에 있던 피텐저는 11개월 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 와중에 매사추세츠 출신인 로버트 버펌은 식사를 마친 남부군 장교가 일어나는 순간 쏜살같이 그 자리에 끼어들어 "양키놈들이나 쓰는 얍삽이 쓰는 새끼"라는 욕을 얻어먹기도 했다. 기차가 자정 직전 습격대의 집결지인 매리에타에 도착하자 며칠 동안 벌어진 강행군과 침투 작전, 그리고 그 전부터 있었던 전시 보병으로서의 일상에 지친 대원들은 각자 호텔방을 묵고는 그곳에서 곯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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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구글 지도)


  한편, 습격대가 출발한 다음 날 오전에 축축한 빗속에서 행군을 시작한 미첼 장군의 군대는 2일 만에 파예트빌(Fayetteville)에 도착했다. 그의 부대는 계속 남하해 금요일에는 헌츠빌(Huntsville)을 점령했고 뷰엘 장군의 군대가 있는 서쪽과 채터누가가 있는 동쪽으로 각자 군대를 보냈다. 헌츠빌이 점령될 때 기차 한 대가 동쪽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 기차는 정오쯤 채터누가에 도착해 포격을 받았다는 보고를 했다. 이후 헌츠빌에서 전선과 기차가 오지 않자, 한 줌에 불과했던 채터누가의 남부군은 도시 내 주요 물자가 북부군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소개를 시작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난 대원들은 작전을 위해 모였다. 하지만 네 명이 빠져있었다. 새뮤얼 르웰린과 제임스 스미스는 침투 과정에서 남부군에게 걸려 의심을 피하고자 자진 입대했다. 존 리드 포터와 기관사 중 한 명이기도 했던 마틴 J. 호킨스는 다른 대원들보다도 더 빨리 매리에타에 도착했지만, 다른 대원들보다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가 하필 늦잠을 자 모이지 못했다. 나머지 19명은 앤드루스의 방에서 뭘 해야 할지 차후 계획을 들었다.


"기차가 아침 식사를 위해 빅섄티에 멈추면 내가 지시할 때까지 가만히 있어라. 같은 객차 안에 붙어 앉고, 입조심하는는 것도 잊지 말도록.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면 내 말을 따라라. 거기 두 제군은 나랑 같이 기관차로 간다. 나머지는 객차 걸쇠가 있는 앞부분 왼쪽으로 가 있다가 내가 지시하면 제일 좋은 자리를 잡아서 올라타라. 누군가 방해하면 쏘지만, 꼭 필요할 때만 쏴라."


  이에 몇몇 반발이 있었다. 앤드루스는 이들의 반발을 하나씩 반박한 다음 "제군, 난 한 번 시도했고 실패했다. 지금 성공하지 못한다면 딕시에 내 뼈를 묻겠다"라는 말로 모두의 입을 막아버렸다. 습격대는 한 명씩 앤드루스와 악수를 나눈 다음 다 함께 정거장으로 가 열차표를 샀다. 의심을 피하고자 여러 목적지로 구매한 표였다.


  이후 제너럴이라는 이름의 기관차가 도착하자 습격대는 다 함께 객차 하나에 올라탔다. 제너럴의 젊은 차장 윌리엄 A 풀러(William A. Fuller) 가 이들의 표를 검사했다. 차장은 수상한 사람이 열차에 탄다면 전신으로 지원을 요청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이는 북군 스파이가 아니라 징집병의 탈영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거기다가 풀러는 앤드루스 습격대를 징집병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북상하던 기차는 곧 빅섄티에 도착했고 차장은 아침을 위해 20분을 정차하겠다고 외쳤다. 신병 훈련소가 있는 빅섄티에는 수많은 남부군이 야영하고 있었지만, 전보를 보낼 수 있는 전신소는 없었다. 습격대가 빅섄티에서 작전을 개시하기로 한 이유 중 하나였다. 차장, 기관사, 화부, 승객 대부분이 열차에서 내려 아침을 먹으러 갔다.


  앤드루스와 기관사 윌리엄 J. 나이트는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 열차에서 내렸다. 먼저 둘은 기관차 옆으로 가 기관사와 화부가 점심을 먹으러 갔는지 확인했다. 기관차가 비어있다는걸 확인하자 앤드루스는 나이트에게 제일 앞에 있는 화차 세 칸만 남기고 나머지는 분리하도록 지시하고는 대원들이 있는 객차로 돌아가 말했다.


"됐다, 제군. 이제 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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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격대는 객차에서 뛰어내려 앞에 있는 기관차에 연결된 화차에 올라탔다. 그동안 야영지를 지키던 남부군 보초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도 모른 채 그저 멍하게 지켜보았다. 병사들이 뭘 해보기도 전에 제너럴은 볼링공처럼 빠르고 묵직하게 굴러갔다.


  피텐저는 자신의 책에서 이 행동이 수천 명이 있는 적 야영지에서 총 한 발이나 적대적인 손짓 한번 없이 열차를 훔친 끝내주는 승리라고 섰다. 그때 그는 아메리카의 해안을 본 콜럼버스와 몬테수마의 궁전에서 스페인의 국기를 휘날리는 코르테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대니얼 A. 도시는 벌떡 일어나 이렇게 외쳤다.


"친구들! 우리가 반란 분자들을 가지고 논 거야! 이제부터 우리는 진짜 양키다!"


  하지만 다른 이들보다 나이만 많았던 조지 D. 윌슨은 그를 제지했다.


"너무 호들갑 떨지 마, 도시. 아직 안전하지 않아."


  윌슨의 말대로 이는 장대한 추격전의 시작일 뿐이었다.



이제 본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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