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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ℹ️정보] 온 더 그라운드 1장: "네 차례야" (上)

FirstBloo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6 21: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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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6월 오스카-8 목표에 투입되기 전 케산 FOB 3, 조지 고드윈 병장(왼쪽)과 팻 왓킨스 하사)


누군가 SOG의 비밀 전쟁에 대한 대서사시를 쓴다면 오스카-8이 가장 최악이며 비열한 지옥의 구덩이로 묘사될 것이다. 정찰대원의 최악의 악몽이 현실이 되는 곳이었고... 쉽게 죽을 수도 있었다.


-존 피터스-




1968년 6월까지 팻 왓킨스 하사는 7개월 넘게 정찰 임무를 수행했으며 최악의 상황을 목격하기도 했다.


사실, 1967년 12월부터 1968년 4월까지 SOG에서 그가 겪은 운의 연속은 매우 잔인했었다.


1967년 말, 그와 함께 정찰을 시작한 원래 14명의 팀장 중 단 4명만이 살아남아 활동하고 있었다.


대담하고 무자비한 구정 공세 시기였으며, 미국과 월남의 군사적 의지를 꺾기 위해 월맹군의 보응우옌잡 장군이 필사적으로 마지막 주사위를 던진 때였다.


이로 인해 갑자기 지방과 시골은 파괴에 혈안이 된 적군들로 가득 차게 됐다.


대도시를 벗어난 곳으로 모험을 떠난다는 것은 사실상 적과의 접촉과 피해로 무조건 이어졌다.


불행히도 보응우옌잡 장군의 도박은 그가 군사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월남에서가 아니라 미국 대학 캠퍼스, 신문 1면, TV, 미 의회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또 다른 유형의 "염료"가 뿌려졌으며, 이는 이후 수년 동안 모든 것을 오염시키는 노란 얼룩을 퍼뜨렸다.


왓킨스는 다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ST 모카신에서 시작했다.


인력 부족으로 다낭의 정찰 작전이 보류되자, 왓킨스는 재빨리 자원하여 1968년 1월부터 지속적인 포위전을 겪고 있던 북쪽의 케산으로 향했다.


어떤 이들은 이런 왓킨스의 자원을 정신병의 확실한 징후로 여겼지만, 왓킨스를 진정으로 아는 사람들은 그가 충분히 저지를 법한 일로 보았다.


왓킨스는 아내와 가족이 있는 몇 안 되는 대원 중 하나였지만,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가만히 앉아 있을 사람은 아니었다.


왓킨스가 케산에 도착했을 당시, 널리 알려진 해병대 기지와 SOG FOB 3 모두 여전히 매일 적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생활 조건은 스파르타 식이었다.


기지 전체에 적의 포격으로 인한 구덩이와 피탄 자국이 나 있었다.


포위전 생존자들의 온몸 구석구석을 포함하여 모든 것이 마른 붉은 먼지로 뒤덮였다.


뜨거운 음식이나 차가운 음료는 물론, 샤워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대원들은 C-레이션만 먹었고 하루에 수통 하나만 배급받았다.


왓킨스는 9번 고속도로를 마주한 경계선을 따라 SOG 정찰팀과 해칫포스 중대가 참호를 파는 것을 발견했다.


그린베레 대원들은 악명 높은 "코록 익스프레스"의 본거지인 코록 마운틴이 있는 서쪽에 대비했다.


그곳에서 월맹군은 해병대 기지 안팎에서 수상한 활동이 있을 때마다 즉시 152mm 중포를 꺼내 포격을 가했다.


케산에서는 누구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절대로.


케산은 그리 화려한 곳이 아니었고, 왓킨스는 그의 새로운 팀인 RT 라이언에 별다른 의례 없이 소개됐다.


팀은 브루족 출신의 몽타냐드 7명과 지난달 그린베레 A캠프에서 막 전입한 조지 고드윈 병장으로 구성됐다.


브루족이나 고드윈 모두 정찰을 해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몽타냐드 부족 중 가장 원시적이라고 여기는 이 브루족들은 정글과 로인클로스에서 벗어난 지 불과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14~18세의 이들이 그린베레 임무를 지원하도록 하는 유인물로 M-16을 지급하기 전에 지포 라이터를 지급했다.


이들은 라이터를 다루는 데는 열정적인 데다 능숙했지만, 무기를 쏘거나 장전하고 분해하는 데는 미숙하여 아쉬운 점이 많았다.


왓킨스 앞에 선 "팀"이 적지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정찰팀이 되기까지는 긴 여정이 필요했다.


그러나 수류탄 훈련 첫날에 발견할 처참한 사실에 대해서는 왓킨스조차도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다.


왓킨스는 브루족의 흥미를 유발하고 훈련보다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훈련용 수류탄을 누가 가장 멀리 던지는지 겨루는 시합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는 선호하는 던지는 방법을 직접 시범을 보인 후, 붉은 흙에 발가락 선 표시를 새기고 고드윈에게 결과를 판단하게 했다.


왓킨스는 브루족들이 처음엔 그렇게 잘 던지지는 못 할 거라 생각하고 고드윈에게 약 25피트 떨어진 곳에 있으라고 말했다.


수류탄 던지기가 시작되자 마치 난쟁이 여자들이 풋볼을 던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고, 재미있으면서도 괴롭기도 했다.


그날의 훈련이 끝날 무렵, 가장 멀리 던진 브루족의 기록은... 5피트였다.


왓킨스와 고드윈은 수류탄 던지기가 브루족에겐 맞지 않다고 빠르게 결론을 내리고 M-79 유탄 발사기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브루족이 가지고 있는 매우 큰 자산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월맹군에 대한 맹렬하고 절대적인 증오였다.


해안 평야를 따라 조상의 땅에서 쫓겨나 척박한 고원 깊숙이 밀려난 그들은 수 세기 동안 월남인들과 다른 민족들의 먹잇감이 되어 왔다.


이제 월맹군은 그들의 마을을 파괴하고 여성을 겁탈하고 남성을 노예로 삼았다.


전쟁 초기에 그린베레는 그들의 가이드 및 군인으로서의 잠재적 가치를 알아보고, 많은 몽타냐드 부족민들과 친구가 되어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훈련했다.


그 결과 몽타냐드는 북쪽의 적과 동맹국인 남쪽에게 적대적인 만큼이나 그린베레를 맹렬하게 충성하게 됐다.


수류탄을 멀리 던지지는 못해도 목숨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이들이었다.


1968년 5월 초, 자신을 루 "제이크 쓰리 제로" 드세타라고 소개한 강인하고 작은 낙하산병이 RT 라이온에 합류했다.


드세타는 제173 공수여단에서 13개월 동안 복무했으며 전설적인 닥토 전투에 참여했었다.


그는 키가 5피트 3인치 정도 되었고, 체중은 최대로 잡아도 약 120파운드 정도였다.


그러나 그의 눈빛만 봐도 모든 것을 알 수 있었고, 왓킨스는 즉시 드세타를 1-1(부팀장)으로 지정했다.


이후 고드윈은 1-2(통신병)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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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B 3에서, 50구경 중기관총을 잡은 루 "제이크 쓰리 제로" 드세타와 RT 라이온 팀원 2명)


훈련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6월이 되자 왓킨스는 RT 라이온이 월경 임무를 통해 스스로를 시험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작전본부도 그렇게 생각했기에 이는 좋은 일이었다.


6월 4일, 왓킨스는 TOC에 호출되어 그와 RT 라이온이 탱고-6로의 투입이 예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작전장교가 지도를 두드리며 탱고-6 AO의 위치를 표시하자, 왓킨스는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다가가며 점점 가라앉는 느낌을 받았다.


탱고-6는 다름 아닌 악명 높은 목표인 오스카-8의 가명이었다!


도대체 누가 누굴 속이려고 한 걸까?


지도에는 922번 고속도로와 92번 고속도로가 만나는 교차점이 선명하게 표시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군사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교차로 중 하나였을 것이다.


월맹군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대공 무기와 병력으로 요새화됐으며 호치민 트레일의 중심지이자 피비린내 나는 교전이 연이어 벌어지는 현장이었다.


월맹군의 총본산이었다.


지도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탱고-6이라는 이름에 속을 수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이곳은 보 밤 장군의 제559 수송단 본부이기도 했다.


559 수송단은 SOG 정찰 작전의 감시와 조직적인 사보타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고도로 훈련된 대정찰 부대를 다수 육성했는데, 악랄할 뿐만 아니라 사나운 개를 이용해 팀을 추적하는 등 더러운 공산주의자들의 속임수를 여럿 가지고 있었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팀이 첫 월경 임무로 시도할 만한 임무가 아니었다.


목표에 대한 폴더를 건네받은 왓킨스는 폴더가 사실상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자 임무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졌다.


오래된 정보 몇 페이지가 전부였다.


오스카-8에 투입돼서 중요한 첩보를 확보할 만큼 오래 살아남은 사람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 후 작전 장교는 왓킨스에게 대공 사격이 너무 심해서 예정된 목표 상공 비행이 취소되었다고 알렸다.


그동안 SOG 임무에서 전방 항공관제사를 뜻하는 코비는 왓킨스를 위해 1차 및 2차 LZ를 선정했었다.


하지만 그게 없다는 것은 왓킨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일이었다.


왓킨스는 코비 파일럿과 코비 라이더를 최대한 존중했지만, 팀의 LZ를 선택하거나 적어도 선택에 참여하는 것이 의무이자 1-0의 권리였다.


이제 왓킨스와 아직 검증되지 않은 RT 라이온은 직접 선택하지 않은 시간과 장소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적대적인 환경인 오스카-8에 투입될 것으로 보였다.


***


왓킨스, 고드윈, 브루족 3명은 제1 기병사단의 선두 헬기에 탑승하고 드세타와 4명의 브루족은 뒤따르는 두 번째 헬기 탑승하여, 지상에서 불과 600피트 고도로 서쪽으로 날아갔다.


그들은 곧 체폰 강을 건너 라오스로 진입했다.


강을 지나자, RT 라이온은 엄폐물을 찾아 흩어지는 월맹군을 볼 수 있었고 녹색 예광탄이 날아오는 것을 초조하게 지켜보았다.


오늘은 긴 하루가 될 거라고 왓킨스는 속으로 생각했다.


매우 긴 하루 말이다.


하지만 왓킨스는 미소를 지었다.


드세타는 공산당 "부니햇"을 쓰고 있었는데, 밝은 빨간 별이 있는 검은 플로피 햇이었다.


드세타는 173여단에 있을 때 죽은 월맹군으로부터 이 모자를 습득했다고 주장했고, 지금은 행운의 부적처럼 소중히 쓰고 다녔다.


왓킨스를 미소 짓게 만든 것은 드세타가 선두에 있을 때는 빨간 별이 앞으로 향하게 하고, 후방 사수 자리에 있을 때는 별이 뒤쪽을 향하게 하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루 드세타는 분명 대단한 인물이었다.


왓킨스는 LZ에 거의 다 왔다는 소식을 듣자, 당면한 임무에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는 고개를 들어 아래를 내다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스카-8은 B-52와 기타 폭격기들이 수차례 폭격을 가한 지점이었기에, 월면과 같이 구덩이투성이인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나무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그나마 있는 나무도 6~10피트까지 자라는 코끼리풀을 제외하고는 낮고 드문드문 자라는 경향이 있었다.


왓킨스는 자신이 본 것을 토대로, 팀이 거대한 폭탄 구덩이 가장자리에 낙하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지상에 도착하자마자 10명으로 구성된 팀은 재빨리 대열을 이루고, 왓킨스를 선두로 하여 구덩이가 있는 개활지에서 약 50m 떨어진 덤불과 코끼리풀 속으로 현명히 이동했다.


팀이 더 깊은 엄폐물을 향해 남쪽으로 이동하자, 떠나는 헬기를 향해 월맹군의 대공포 사격이 가해졌다.


왓킨스는 후방사수가 팀의 흔적을 가리고 있는지 확인한 다음, 팀의 항공관제사이자 통신 생명줄인 코비 265와 첫 통신을 가졌다.


코비는 팀을 보호하고 생존을 유지한다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그곳에 있었다.


정찰팀이 간절히 기도를 드리는 신이 있다면 코비가 바로 그 신이었다.


불행히도 코비가 통신 보안에 필요한 암호첩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암호 없이" 대화할 것이라고 말하자, 이 공중의 신과의 통신은 위험하지는 않더라도 심각한 의심을 받게 됐다!


왓킨스는 충격받았다.


왓킨스는 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했으나, 이는 오스카-8 한복판이나 그 밖의 다른 곳에서 공개적으로 전할만한 정보가 아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특히 항공 지원을 요청해야 하는 경우라면 팀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했다.


그래서 왓킨스는 좌표를 구해 드세타에게 전달했고, 드세타는 지도에 위치를 표시했다.


추가로, 코비는 왓킨스에게 건쉽 중 하나가 92번 고속도로 근처에 격추되었음을 알렸다.


다행히 부상자 2명을 포함해 승무원들은 무사히 탈출하여 구조됐다.


그럼에도 코비는 추락한 휴이의 잔해를 파괴하기 위해 A-1E 스카이레이더를 RT 라이온으로부터 멀어지게 해야 했다.


한마디로 코비가 RT 라이온에게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음을 깨달은 왓킨스는 드세타에게 크레모아 세 개를 설치해 적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공격받고 흩어질 경우, 방금 떠나온 구덩이가 첫 집결지가 될 것이라고 모두에게 알렸다.


어린 브루족 대원이 겁에 질린 표정이었고 아무도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잠시 후, 팀은 약 1.5km 떨어진 곳에서 큰 폭발음을 들었다.


왓킨스는 이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왓킨스는 기분이 조금 나아졌으나, 코비가 다시 또 다른 사소한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RT 라이온이 잘못된 위치에 투입됐다는 것이다.


폭탄 구덩이가 있는 건 거의 비슷했으나, 실수로 92번 고속도로와 922번 고속도로의 교차로 근처에 투입된 것 같았다.


그 결과 오스카-8의 심장부에 있게 되었다!


"하지만 걱정마라." 코비가 말했다.


코비는 팀을 올바른 LZ로 재투입할 수 있는지에 대해 헬기 승무원들과 바쁘게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팀이 무심코 돌아다니거나 "해변 파티 모드" 마냥 긴장을 놓을까 봐 "정신 차리고 있으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문제가 비 내리듯이 발생했다.


몹시 짜증이 난 왓킨스가 믿을 수 없다는 고드윈에게 상황을 설명하던 중, 드세타가 기어와 후방사수인 만로이가 LZ 주변으로 몰려드는 월맹군 무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왓킨스는 코비에게 연락하여 팀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적의 활동을 알리고, 헬기가 도착하여 팀이 철수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물었다.


상공을 비행한 코비는 RT 라이온 주변에 실제로 적의 활동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모든 헬기들이 부상자를 후송하고 급유를 받기 위해 기지로 복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꼼짝 말고 있으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하지만 왓킨스는 꼼짝 말다 못해 이를 꽉 다물었다.


이제 적의 공격이 거의 불가피하고 밤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왓킨스는 팀을 고지대로 이동시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RT 라이온에게는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모든 이점이 필요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서는 안 됐다.


그래서 팀은 크레모아를 회수하고 약간 높아 보이는 지대를 향해 느리고 위험한 여행을 시작했다.


10분간 이동하고 10분간 귀를 기울이던 중, 대열 양쪽에서 적의 소리가 들렸다.


팀은 거의 포위된 상태였다.


교수형의 위협을 받는 것처럼 포위되자 정신이 집중되는 놀라운 효과가 있었고, 갑자기 RT 라이온은 훨씬 더 은밀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기적적으로 그들은 발각되지 않고 고지대에 도달하여 경계선을 확보할 수 있었다.


팀이 RON에 안착하자, 왓킨스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안 든다고 드세타와 고드윈에게 말했다.


왓킨스는 그저 앉아서 적의 공격을 기다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브루족 2명을 데리고 92번 고속도로로 이동하여 관측지점을 설정하고 상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왓킨스의 아이디어에 대해 고드윈이나 드세타가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왓킨스가 1-0였으며 그런 왓킨스가 적군에게 둘러싸인 채 밤을 헤매며 92번 고속도로를 살펴보고 싶다는데 그들이 뭐라고 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왓킨스는 이동하기 전에 팀의 통신 상황을 확인했다.


코비는 저녁을 맞아 철수하여 RT 라이온의 명운 확인을 문빔(AO 상공을 비행하는 야간 공군 항공기의 코드명)에게 넘겼다.


마침내 도착한 문빔은 RT 라이온에게 통신이 잘 들리며 향후 통신 점검에서 무사하다는 것을 나타내려면 스퀠치 세 번만 보내면 된다고 확신시켰다.


이동하기 전 마지막 업무는 팀원 모두가 그날 밤의 암호가 무엇인지 확실히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왓킨스는 팀과 합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싶지 않았다.


그와 함께 가는 브루족 대원이 암호를 몰라 혼란스러워하자, 왓킨스는 자신이 앞장서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정찰대의 선두에 섰다.


세 사람은 조심스럽게 150m 정도 전진하여 92번 고속도로와 마주쳤다.


그들은 목소리와 차량 통행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때 하늘이 맑아지고 밝은 달이 나타나 왓킨스 일행을 비롯한 모든 것들에 무지갯빛을 드리우며 그들의 운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목소리와 차량 소음이 들리긴 했으나, 도로에 도착했을 때는 차량이 보이지 않아 왓킨스는 대담하게 고속도로로 나섰다.


왓킨스는 달빛 아래 서서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여러 1-0들이 무덤을 박차고 나올 짓이었다.


왓킨스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도로 반대편에서 수많은 목소리와 활동을 들을 수 있었다.


왓킨스는 곧바로 수풀 속으로 약 10m 정도 들어가 얼을 우측으로 약 30m, 롱을 좌측으로 30m에 배치하여 관측선을 설정했다.


얼과 롱은 도로 위아래를 향해 크레모아를 내밀었다.


필요하다면 크레모아를 격발하여 도망칠 시간을 벌 수 있도록 했다.


5분도 지나지 않아 첫 번째 헤드라이트가 커브길을 돌아서 나오자, 왓킨스는 거의 눈이 멀었다.


이는 적어도 오스카-8에서의 밤을 장악했다는 사실에 대한 월맹군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였다.


첫 번째 차량에 이어 곧 보급품을 가득 실은 트럭 세 대가 뒤따랐다.


트럭들은 왓킨스와 매우 가깝게 지나갔고, 왓킨스는 운전석에서 담배를 피우며 수다를 떠는 병사들을 선명히 볼 수 있었다.


왓킨스는 또한 미군 정찰기로부터 트럭을 위장하기 위해 트럭 상단에 나뭇잎이 고정된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월맹군은 오스카-8에 대한 통제력을 분명 확신하고 있었고 실제로 SOG 정찰 작전이 아니었다면 그들의 활동은 사실상 발각되지 않았을 것이다.


곧이어 짐을 가득 실은 트럭 10대가 더 지나갔다.


트럭 사이에는 살아있는 닭부터 무기와 탄약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높이 쌓은 자전거를 밀고 가는 수십 명의 군인과 민간인들이 있었다.


놀랍게도 다음 차량은 거대한 불도저였는데, 블레이드가 공중에 떠 있었으며 월맹군 병사가 손전등으로 방향을 안내하고 있었다.


불도저가 왓킨스의 앞을 간신히 지나가자, 두 대의 러시아제 T-34 전차가 포신이 후미를 향하고, 매뉴얼대로 외부 연료 탱크가 장착된 채로 나타났다.


월맹군의 행진이 지나가는 데 3시간 이상이 걸렸다.


우르릉거리는 행렬의 마지막 소리가 희미해지자, 왓킨스는 멍한 상태에서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곧바로 롱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기어 오는 것을 보았다.


왓킨스는 월맹군의 행진에 정신이 팔려 어린 브루족 팀원인 얼과 롱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롱이 왓킨스에게 다다랐을 때, 롱은 거의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최상의 상황에서도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롱이 지금 왓킨스에게 말하려던 것은 일관성 없는 말의 조합에 가까웠다.


왓킨스는 최선을 다해 그를 진정시키고 다시 말하도록 했다.


롱은 왓킨스처럼 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 왓킨스만큼이나 정신이 팔렸다고 말했다.


롱이 지나가는 차량들을 모두 바라보던 중, 누군가가 손을 뻗어 그의 팔을 흔들었다.


월맹군이 강제 징병한 몽타냐드 병사 중 한 명이 "이제 네가 보초 설 차례야!"라고 말했다.


다행히 롱은 너무 놀라서 고개를 끄덕였고, 알겠다는 표정을 짓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고, 월맹군 몽타냐드는 수풀 속으로 사라졌다.


롱은 심하게 떨었고, 92번 고속도로를 포기하고 가능한 한 빨리 나머지 팀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왓킨스도 동의했다.



-하편에서 계속-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litary_anime&no=424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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