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크라이시스 프로토콜 소개 #1 액션 게임

안녕하세요, 청허입니다.

오늘은 요즘 제가 푹 빠진 미니어처 게임인 마블 크라이시스 프로토콜(이하 MCP)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MCP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적으로 강렬한 액션성과 그로 말미암은 근접전의 재미라 생각합니다.

MCP의 근접전이 재미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맞을수록 파워가 쌓여.

2. 목숨이 두 개.

3. 던지고 밀고 부순다.

1. 맞을수록 파워가 쌓여.

MCP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슈퍼파워를 활용해 전투를 펼칩니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도, 강력한 공격에는 강력한(=많은) 슈퍼파워가 필요하죠.

우리들의 다정한 이웃 피터파커입니다.

기본 공격인 ‘스파이더 스트라이크’는 파워가 0개 필요하지만

‘거미가 하는 건 뭐든지!’ 는 파워를 4개나 필요로 합니다.

공격력을 강화시켜주는 웹 스윙에도 파워가 2개 필요하죠.

즉, 파워가 없으면 기본 공격밖에 못 하지만, 파워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강력한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 MCP에서 파워는 어떻게 얻을까요?

1. 턴 시작할 때 한 개를 받는다.

2. 적을 때려서 얻는다.

3. 슈퍼파워와 택틱 카드 등 특별한 기술을 이용해 얻는다.

4. 맞아서 얻는다.

그렇습니다.

MCP에서는 대미지를 입으면 입을수록 슈퍼 파워가 쌓입니다.

4점 대미지를 입었다? 바로 파워 4개가 축적되죠.

이 맞으면 강해지는 시스템 덕분에 때리는 쪽도, 맞는 쪽도 각자의 재미가 발생합니다.

패는 쪽 : 어, 이래도 안 죽어? 잠깐, 쟤 파워가 지금 몇 개 쌓였지? 그럼 이제 저 파워로 나한테 반격 들어온다 이건가?

맞는 쪽 : 헉헉, 버텨냈다. 넌 내 턴 오면 죽었다 이제.

때리는 쪽은 적을 끝내지 못 하면 강한 반격이 들어온다는 긴장감을,

맞는 쪽은 일발역전의 희망을 실시간으로 얻게 되는 거죠.

2. 목숨이 두 개.

MCP의 캐릭터 시트를 보면 특이한 점을 하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양면인쇄인데, 양쪽의 내용이 다소 다르다는 겁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캐릭터 시트입니다.

뒤집으면

부상을 입은 것 같은 캡아 일러스트가 나오고 능력치나 슈퍼파워에도 변화가 생긴 걸 알 수 있습니다.

(저 캡아의 경우엔 체력이 좀 줄어드는 대신 강력한 방어용 슈퍼파워인 ‘하루 종일도 할 수 있어!’가 새로 생깁니다.)

MCP의 캐릭터들은 체력이 소진되면 그냥 죽는 게 아니라

데이즈 되었다고 해서 한 번 누운 뒤 다음 턴에 다시 일어섭니다.

즉, 체력이 다해서 쓰러진다 해도 두 번째 기회가 있다는 거죠.

이러한 목숨이 두 개 시스템은 맞을수록 파워가 쌓이는 시스템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패는 쪽 : 눕혔다! 그런데 누운 애한테 파워가 7개 쌓여 있네?

맞는 쪽 : 흑흑. 다음 턴에 일어나서 졸라 세게 패야지.

체력이 모두 소진되었다 = 체력만큼 슈퍼파워가 쌓였다 = 다음 턴에 일어나서 궁극기를 갈길 수 있다.

즉, 역전의 역전을 노릴 수 있는 흥미진진한 전투 상황이 이어진다는 거죠.

3. 던지고 밀고 부순다.

MCP에서는 단순히 유닛을 패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닛을 밀거나 던질 수도 있는데요, 이를 통해 또 다시 흥미로운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헐크의 강력한 공격인 ‘헐크 스매시!’입니다.

공격력도 강한데 ‘던지기’도 가능하군요.

상대를 후두려 팬 다음에 문자 그대로 던져버린다는 뜻입니다.

던져진 상대는 지형에 부딪히거나 상대방 캐릭터에 부딪힐 수 있는데요, 이럴 경우 대미지가 발생합니다.

즉, 한 명을 공격해서 적의 다른 캐릭터에게도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거죠.

아니면 그냥 다른 강력한 아군 근처로 던져버려서 이동력이 느리지만 파워가 강한 아군(ex 헐크)의 사정권 안에 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여기서 더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캐릭터뿐만 아니라 지형 역시도 던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MCP의 모든 지형들에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이는 지형들의 크기를 의미하는데요,

이 크기에 맞춰 던지기가 가능합니다.

다시 헐크입니다.

2사거리 안에 있는 사이즈 4이하인 지형이나 캐릭터를 m거리만큼 던지는 슈퍼파워인데요,

지형의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충돌했을 때의 대미지 역시 커집니다.

모든 지형은 파괴와 던지기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이렇게 거대한 생텀도

헐크와 쉬헐크가 힘을 합치면 던질 수 있습니다.

지형 파괴에 특화된 캐릭터가 전투에 투입되면

눈에 거슬리는 지형들을 마구 던지고 부수면서 시원시원한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던지고 미는 기능은 단순히 전투에만 쓰이지 않습니다.

MCP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미션을 달성해 점수를 벌어야 하는데요,

점령지를 점령하고 있던 적을 던져버려 점수 획득을 방해하는 등 비전투적인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세 가지 특성

1. 맞을수록 파워가 쌓여.

2. 목숨이 두 개.

3. 던지고 밀고 부순다.

덕분에 MCP는 매우 역동적인 전투가 가능합니다.

미니어처 계의 프로레슬링 같은 게임이죠.

다음 글에서는 게임의 전술성을 더해주는 택틱 카드, 리더십 능력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MCP는 서울 올드다이스, 인천 플레이이너프에서 플레이 가능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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