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가몬-II 나이르콘 방어선 돌파

리오그란데 · 2024.05.18 01:12:17

https://www.youtube.com/watch?v=wYsJ4mt4f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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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늘이 불타오르며, 별들이 염열 지옥으로부터 떨어져 내리니 그와 함께 천사들이 도래하더라.

그리고 천사들이 갑옷을 두른 채 살육을 위해 도열하매, 그들이 파괴한 왕국들의 잿더미를 가로질러 격노가 울려 퍼지더라.

그리고 그들과 함께는 다른 천사들보다 더욱 위대한 하나가 있으니, 다른 이들은 그의 죽어버린 아이들이요 그가 바로 창조자더라.

그리고 잿더미 한가운데 남은 이들은 하늘을 올려보곤 죽음이 찾아왔음을 알더라.”

- 예언자 메나쿠스의 생생한 환시 8번째 서, 제64장

https://m.dcinside.com/board/blacklibrary/235368

012.M31. 워마스터 호루스 루퍼칼의 대반역이 점차 절정으로 치닫고 있던 시기,

테라 방어의 총사령관 프라이마크 로갈 돈은 테라로 가는 길목의 요충지, 베타 가몬 성계를 요새화시키며 반역파의 엄청난 군세를 막아서고자 하였습니다.

만약 반역파 군세가 그대로 테라로 진입해버린다면 인류의 요람이자 제국의 심장부는 영원히 복구 불능의 파멸 상태에 놓이고 말 것이기에, 이곳 베타 가몬에서 막아서고자 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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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가몬 성계,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수도성 베타 가몬-II 행성에는 판크립타 더스트-클랜과 여러 솔라 억실리아 코호트, 네메시스 여단 등이 투입되어 100km에 달하는 거대한 방어선을 완성시켰습니다.

방어선에 모인 수많은 이들의 항전 의지는 마치 강철처럼 굳건했고 축성기술의 달인, 로갈 돈의 설계 아래 잘 짜여진 요새 방어선은 그들의 의지보다도 더 견고한 것이었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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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극치는 단순한 살육이 아니다.

적은 볼트 탄에 맞은 모든 구멍이 불살라지고, 놈의 비축 물자는 파괴되며 가졌던 모든 희망은 그의 도시로 만들어진 재 위에서 짓밟아져야만 한다.”

- 선 오브 호루스 치프틴 시드릭 나쓰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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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많은 세계를 멸망시키고 은하계를 불태우며 진격 중인 반역의 군세, 특히 그 중에서도 워마스터 호루스의 직속 군단인 선 오브 호루스에게는 베타 가몬조차 또 하나의 '정복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베타 가몬-II 방어선의 핵심 지점인 나이르콘 돌파를 위한 충격군 겸 선봉부대로 선 오브 호루스 제44 중대 '지옥행강습대'가 투입되었으며,

그들을 지원할 크토니안 헤드헌터 제477 코호트의 솔라 억실리아 공병 및 포병 중대가 추가로 편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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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황제 폐하께서 명하신 대로 버틸 것이며, 형제들이 거짓에 흔들릴지라도 진실함을 잃지 않을 것이다.

여기 화성의 유물 사이에서, 우리 테라의 병사들은 목숨 바쳐 충성을 증명할 것이다.

세 번 저주받은 워마스터를 군주로 섬기는 자라면 누구라도 이 행성에 발을 들여놓고 내일을 보지 못하게 하라."

- 일일 명령, 델타-콜레기아 전투단, 레기오 아스토룸 프레펙투스 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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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르콘 시 외곽 30km 지점 델타-8 구역 방어를 맡은 건 스타라이트 제234 코호트의 제15 서브-코호트 솔라 억실리아 기동 전투단이었습니다.

이들은 막강한 기갑 중대와 포병 중대를 중심으로 공중강습 벨레타리스 기동보병대까지 지원받는 234코호트 전체의 핵심 전력이었으며

섹터 전체에서 최우선 순위 항공지원까지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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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리를 잡기 시작한 충성파 측은 우선 바실리스크 포병 중대를 방어선 최후방에 위치시키고 타란툴라 자동포탑을 통해 요새화시켜 적 강습부대 접근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이어서 중앙 도로 위에는 강습보병 지원을 받는 기갑 중대가 배치되어 반역자들의 시가지 진입을 효과적으로 요격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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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반역파 측 군세는 부대를 크게 넷으로 나눠,

크라토스 중전차와 라이노 기계화보병대는 중앙도로를 따라 시가지를 돌파하고

억실리아 포병 중대는 이들의 신속한 진격을 후방에서 원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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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실리아 공병 중대는 중앙 시가지로 전진 배치, 적들의 발을 묶고 아군 기갑부대의 진격로를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썬더호크에 탑승한 어썰트 마린과 유스티아린 터미네이터, 그리고 드랍포드에 탑승한 택티컬 마린들은 궤도 상에서 대기하며 충성파 측의 후방으로 파고들 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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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부대 배치 상황입니다.

양측 모두 중앙 도로 위에 다수의 기갑을 배치해 정면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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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주변 주요 거점들을 두고 전진 배치된 양측의 억실리아 근접 보병대가 치열한 백병전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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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턴, 전투 시작과 동시에 반역파 측 기계화 보병대가 시가지로 밀고 들어가 볼터 사격으로 충성파 측 억실리아 보병들을 살육하기 시작합니다.

선 오브 호루스는 속사 무기에 추가타를 주는 군단 특수 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대보병 사격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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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충성파 측은 아르부스 라이터 강습수송기 편대를 출격, 적진 깊숙히 파고들어 반역파 측 포병 중대에 들이박습니다.

비록 아르부스 라이터는 비무장 수송기이기에 전투력은 보잘 것 없지만 빠르게 날아가 적의 취약지점을 파고드는 용도로는 아주 적절합니다.

근접전 끝에 아르부스 다수가 파괴되었지만 반역파 측 역시 바실리스크 3문을 상실해 포병 전력에서 밀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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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선 오브 호루스는 드랍포드 강습부대를 호출, 충성파 방어선 곳곳에 강하시킵니다.

시가전에서 이러한 초근접 드랍포드 강하는 미스햅으로 지형과 충돌해 탑승자 전원이 몰살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도박이지만

다행히도 모든 드랍포드가 안전한 위치로 떨어지는데 성공합니다. 강하에 성공한 택티컬 마린들은 근처의 건물로 진입해 주요 거점들을 차지했습니다.

이에 충성파 측은 머라우더 폭격기 편대를 발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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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폭탄 투하로 드랍 사이트 하나를 완전히 날려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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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벙커버스터, 콜로서스 폭탄으로 반역파 측 기계화 보병대가 모여있는 거점 건물을 노리고 달려들지만

미리 대기하고 있던 데레데오 드넛의 대공화망에 노출되어 모조리 격추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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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역파 측 보병대를 한번에 날려버릴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 판단한 충성파 측은 다시 한번 폭격기 편대를 투입,

대공화망을 비집고 들어가 건물을 폭파시키고 다수의 아스타르테스들을 묻어버리는데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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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살아남은 아스타르테스들은 많았고

특히, 그들이 타고온 라이노는 멀쩡했기에 다수의 볼터 사격으로 시가지에서 충성파 측 억실리아 보병들을 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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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서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는 동안,

충성파 측 본진 안으로 깊숙히 파고든 드랍포드 강습부대 역시 후방 포병대에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충성파 측 총사령관, 레가테 커맨더가 이끄는 직속 벨레타리스 부대가 투입되어 이들을 견제했지만

그 과정에서 커맨더가 전사하고 죽여도 죽여도 꾸역꾸역 밀려드는 아스타르테스 물량 때문에 거점 역시 무력화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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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충성파 측 라이트닝 전투기 편대가 미리 후방 공역에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역파 측 필살기인 썬더호크 강습부대는 후속타로 진입하지 못하고 되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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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반역파 측 후방으로 침투하던 충성파 측 오그린 분견대는 어썰트 마린들에 발이 묶여 건물로 진입하지 못하던 사이,

반역파 측 센티넬이 다가와 쏜 멀티레이져 사격에 맞고 모조리 제압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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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전황이 드랍포드 강습 보병대의 활약으로 반역파 측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중앙에서 메인 이벤트인 전차전이 벌어집니다.

충성파 측은 뱅퀴셔 캐논 12문의 우월한 사정거리와 관통력,

거기에 하나도 피해를 입지 않은 바실리스크 포병대의 어스셰이커 포격 지원까지 받을 수 있으니 충성파 측에 절대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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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실리스크와 말카도르의 사격은 죄다 빗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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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러스가 선두의 크라토스 3대를 격파한 직후,

도로 인근 종탑에 매복해있던 반역파 측 레이피어 포대에 기습을 당해 대량학살을 당하며 갑자기 상황이 역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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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피어의 대활약으로 성공적으로 시가지 중앙까지 진출해 주요 거점 확보에 성공하는 반역파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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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반역파 측 바실리스크 포대들이 충성파 측 포병대를 노리고 포격했지만 큰 성과를 내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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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턴, 이미 중앙 싸움에서 대승을 거둔 반역파 측은 급하게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전턴에 라이노와 보병들의 활약으로 전진배치된 충성파 측 보병대 대부분을 제거했기 때문에 확보한 거점들이 다시 빼앗길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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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후방에서 날뛰는 아르부스 라이터들이 성가시긴 했지만 비무장 수송기는 날고 기어봐야 비무장이라 금방 제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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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에 몰린 충성파 측은 후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얼마 안 남은 보병대를 쥐어 짜내 드랍포드 강습보병들을 제거해나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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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아린 터미네이터까지 후속타로 들어오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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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기적절하게 라이트닝 편대가 투입되어 터미네이터들을 빠르게 제거해주면서 후방 안정화에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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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기울어져버린 중앙의 전차전은

말카도르 중전차까지 모조리 격파당하며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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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하나 갖고 있던 외곽 거점까지 빼앗기며 이제 승패는 명확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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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턴, 살아남은 충성파 측은 끝까지 저항해보지만

더 이상 중앙으로 진격해 거점들을 탈환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았고

적의 대포병 사격으로 바실리스크 포대도 절반 가량 상실하면서 결국 전투를 포기하고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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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오브 호루스 선봉부대의 활약 덕분에 시 외곽 방어선을 걷어낸 반역파 측은 이제 타이탄 군단을 앞세워 나이르콘을 짓밟기 시작합니다.

이에 충성파 측 전략 예비대, 레기오 아스토룸 타이탄 군단이 나서서 이들의 진격을 막아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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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게임은 2500포 솔라 억실리아 단일 아미의 첫 투입이었습니다.

아르부스 돌격을 통한 적 포병 전력을 묶어놓고,

말카도르 헤비볼터 스폰손으로 아군 리만러스를 호위하고

타란툴라 자동포탑으로 바실리스크 포병대를 보호하며

라이트닝 전투기로 대공 방어를 확실히 한다는 당초의 계획은 모두 성공했는데,

정작 가장 자신 있던 중앙의 전차 힘싸움에서 주사위 난조로 어이없게 발려버리면서 그대로 말려버렸습니다.

불리한 상황을 반전시킬 변수 창출 카드도 머라우더 폭격기 하나 뿐인데 상대방이 대공에 대한 방비를 충분히 해뒀다면 그마저도 쉽지 않더군요...

다음 게임에서는 아르부스와 보병에 대한 투자를 좀 더 해서 변수 창출 카드를 하나 더 갖춰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긴 배틀리포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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