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러시 도중 알파 리젼의 태양계 공작을 다룬 프레토리안 오브 돈 일부. 

"가끔은 그들이 부럽네. 임페리얼 피스트 말일세."

"정말인가?" 

실로니우스는 자신의 목소리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것은 자신을 떠 보기 위한 하나의 시험인가?

"그들은 언제나 합당한 이상의 영예를 얻고 명확한 노고의 답례를 받아. 하지만 그건 중요치 않지. 그들에게는 정체성과 문화가 있어. 그들은 자신들이 누구인지 알며, 알고 있는 그대로의 존재라네." 

포크론(먼저 말을 꺼낸 헤드헌터 킬 팀 리더)은 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에 덮인 가면을 벗어 실로니우스에게 내밀었다. 알파리우스의 얼굴을 본딴 것이자, 자신의 거울과도 같았다.

"우린 대체 무엇인가? 망각 너머로 너무나 많은 가면과 가명, 비밀이 쌓였지."

실로니우스가 답했다.

"우리는 그리 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존재지. 승리하기 위해 우리는 그에 필요한 존재일세."

포크론은 태양을 바라보고 스스로에게 끄덕였다. 실로니우스는 잠시 기다리고 포크론의 응대가 없자 말했다.

"자네는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네, 형제여. 모든 것은 무엇이 되어야 할 지가 아닌, 무엇이 필요할지에 달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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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략과 음모, 비밀공작만 줄창 벌이다보니 나름 직책이 있는 마린도 대체 내가 뭘 하고 있나 싶은 고민을 깔고 있음을 나타내서 짧지만 나름 의외였던 대목. 

사족으로 저 실로니우스는 사이킥으로 가상의 인격을 덮어 씌우고 변장한 알파리우스였기에 영 좋지 않은 꼴을 당할 가능성이 컸지만 결국엔 둘 다 죽어서 아무래도 상관없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