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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듀48 결산-합격자 분석..(12) (리마스터) 3부

분석충(175.198) 2018.12.16 14: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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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48 결산 시리즈 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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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3차 순발식, 채연은 17위에서 3위로 떡상하며 단숨에 최상위권으로 올라 왔어. 9화에서 보여준 뛰어난 리더십과 처절한 서사, 10화에서 보여준 화려한 퍼포먼스의 힘을 받은 결과였다고 봐. 2차 순발식에서 데뷔권 밖으로 밀렸기에 충격 받은 채연의 코어가 집결한 것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17위에서 3위로 올라 갈 정도의 급격한 상승세를 설명하자면 역시 대중픽이 붙었다고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겠지.


3차 경연의 주인공은 채연이었으니까. 소감을 가져왔는데, 채연의 심경 변화를 알 수 있어. 2부의 소감과 꼭 비교해서 읽어봐. 1000%가 채연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무대였는지 암시하는 소감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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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연습생이란 항상 흔들리는 줄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최근에 좀 많이 흔들렸어요. 근데 이제 국민 프로듀서님 덕분에 다시 힘차고 단단하게 자랄 수 있게 될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1000% 미호 언니, 모에, 미우 그리고 민주까지 부족한 저를 잘 따라와 주고 절대 저 혼자서 만든 무대가 아니었으니까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마웠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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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선발전, 채연은 3위라는 높은 순위를 들고 있었기에 원하는 포지션을 가져갈 확률이 높았어. 1위, 2위가 일본인인 꾸라 / 미호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앞잘부를 고르는 것이 경쟁이 덜할 거라고 생각했을 거야. 그렇기에 채연은 앞잘부 서브보컬 2를 가져갔어.

그러나, 뜬금없이 2위인 미호가 앞잘부 서브보컬 2를 가져가 버렸고, 채연은 3위라는 순위를 들고도 서브보컬 9의 쩌리 역할을 배정받게 되었지. 서브보컬 9는 백댄서급의 처참한 분량이었기에, 채연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센터를 확보해야 했어. 그래서 채연은 센터에 도전했고, 투표 끝에 유리를 제치고 센터를 가져가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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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은 1000%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 자신감 회복이 채연의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 위축된 채연이 센터를 가져가지 못했다면 백댄서 수준의 적은 분량의 서브보컬 9 때문에 대중픽을 아예 흡수하지 못했을 것이고, 표심을 얻지 못했겠지.


매우 높은 3차 순발식의 순위, 한국곡, 파이널 센터까지. 막강한 호재들이 준비되며 채연은 높은 순위로 데뷔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어. 대부분의 커뮤에서도 채연은 일단 합격하고 간다는 전제를 깐 경우가 많았을 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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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3차 순발식의 파장은 컸어. 위스플 논란으로 인해 라이트한 대중이 짜증을 느끼고 프로그램에 하차 + 1인 2픽으로 바뀐 투표 방식 + 지마켓 부정 투표 등의 영향으로 인해 코어의 영향력이 극대화된 3차 순발식. 이 3차 순발식에서 나온 결과를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지. 데뷔조는 일연생 7 / 한연생 5의 비율로 구성되었어.


그 덕분에 아무리 글로벌 걸그룹이라고는 하나, 대중이 일연생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생각을 가질 만 했거든. 특히 무대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인 한연생들이 탈락 당한 반면 호불호가 나뉘는 연생들이 데뷔조에 진입하자 축복받아야 할 높은 순위가 조롱거리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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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그 당시 돌았던 말이 바로 탈출픽. 데뷔조의 흥행과 상품성을 담보할 수 없으니, 굳이 데뷔조에 있지 말고 투표하지 말라는 여론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이 여론에 불을 부은 것이 바로 지마켓 계정 매매사건. 계정 매매가 일어난 것이 사실로 밝혀졌고, 지마켓 투표건으로 인해 급격히 상승한 연습생들에 대한 시선이 부정적인 편이었어. 이 건에 대한 나의 생각은 다른 글에서 따로 다룰 예정.


폭풍같은 여론의 변동 속에서 채연 역시 심하게 견제 받았어. 채연은 9화부터 서사와 분량을 제대로 받았고, 10화에서 퍼포먼스와 리더십을 증명하며 정당하게 순위 반등을 이끌어 낸 거였는데 트롤픽 + 지마켓 주작픽이라는 조롱을 받아야만 했지. 그 당시 엠갤에서 가장 많이 올라왔던 글의 형식이 ‘애가 XX위, 애는 XX위인데, 왜 애는 X위???’ 이런 류의 글들이 많았고, 탈락한 연습생 + 12위 밖의 연습생들로 구성된 가상 데뷔조가 현재 데뷔조를 압살한다는 비아냥 섞인 여론이 강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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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채연에게 의외의 호재가 찾아 왔는데, 미유가 11화에서 큰 오판을 하며 모든 어그로를 독식해버렸다는 거야. 전 글들에서 계속 밝혀 왔지만 미유의 메인보컬 도전기는 처참한 실패로 끝났고, 다소 아쉬운 3차 경연의 퍼포먼스에 비해 30위에서 6위로 급격히 상승하며 지마켓 논란의 핵으로 떠올랐지. 거기다 역대급 트롤러 뮤조건의 활약으로 타 연습생 비하, 이간질, 금권선거 등 엄청난 트롤링을 하며 최후반부 판세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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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유갤의 갤러들도 뮤조건에게 선동당하며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했고, 그로 인해 타 팬덤의 큰 반발감을 샀지. 아직도 이 때의 행동들 때문에 프듀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악감정을 품은 사람들이 있는데, 다 끝났으니 이제는 놓아주었으면 좋겠다. 여러모로 디시 인물 마갤의 어둠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 이 이야기는 언젠가 다룰 미유편에서 다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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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가채라고 엮여 까이긴 했지만, 뮤조건의 트롤링 + 메인보컬 탐욕 논란으로 인해 차츰 공격 받는 대상이 미유 하나로 집중되기 시작했어. 덕분에 채연에 대한 여론은 개선되고 있었고, 1000% 2배속 댄스 영상 공개를 계기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지. 이 짤에서 보여진 채연의 퍼포먼스는 경악스러운 수준이야. 2배 속도로 돌려도 안무가 흔들리지 않았고 표정도 편안하게 유지되고 있어.


다른 연생들 1000% 찍을 때 혼자 2000% 찍는다는 평이 나올 정도였으니. 2배속 댄스 영상은 연습생들이 실수하는 맛으로 보는 게 좀 더 강한데, 채연은 탄탄한 기본기가 있었기에 초고난도의 2배속 안무도 가볍게 소화해냈어. 이 영상의 임팩트가 강했던 건 미미가채로 채연을 패던 엠갤에서도 조금이나마 호의적인 여론이 생겼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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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채연은 VCR에서 약간 분량을 챙겼고, 꾸라와의 인연이 조금 조명되었어. 그러나 소소한 정도였고, 치열한 경쟁 끝에 얻은 센터 포지션의 앞잘부 무대는 미유의 메인 보컬 참사와 채연의 뜬금 없는 파워 댄스 타임으로 망한 무대로 전락해 버렸지. 워낙 곡이 구렸던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무대였어.


이 무대에서 이득을 챙긴 사람은 유리, 히토미, 원영 정도였을 거야. 그랬기에 채연은 파이널에서 센터를 챙겼다는 강력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중픽을 대거 흡수하진 못했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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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민주부터 시작해서 점점 순위가 올라올 때마다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겠지. 특히 3위 발표 때, MC가 '걸그룹 서바이벌에 두 번째로 도전한 연생'이라고 말했을 때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채연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유리가 치고 들어 왔어. 이때부터 제정신을 잡고 있기 힘들지 않았을까 한다. 전 순발식 순위가 3위였던 만큼 안정권에 있다고 생각했었을 테니.


그렇게 1, 2위 발표가 끝나고 MC가 꾸라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하고 싶은 말을 해보라고 했어. 당시 나는 뻔한 '사랑하는 부모님 할머니 덕에 어쩌구 저쩌구...' 이런 흔한 멘트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시즌을 상징하는 최고의 명장면이 나오지. 이건 영상으로 보자.



프듀48 최고의 명장면을 골라 보라면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씬.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순간에 사쿠라의 진심이 채연과 시청자들에게 닿았지. 처절한 정치질과 막말이 오가던 프듀판에서 사쿠라의 한 마디가 모두를 놀라게 했어. 나는 그 당시 생방송으로 사쿠라의 저 발언을 듣고 상당히 당황스러웠지. 순위 변동이 어느 때보다 심했던 시즌이었던만큼 채연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었고, 채연이 떨어지게 된다면 꾸라와 합격한 다른 멤버의 관계는 묘해지게 될 거니까.

AKB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꾸라도 뻔한 멘트를 하는 게 정석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거야.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 진심이 나오게 된 것 같다. 가장 힘든 시기에 자신을 도와주고, 집요하게 공격 받으며 프듀판에서 처절하게 구르고 또 구른 자신의 단짝, 채연의 생존을 진심으로 기원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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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아이즈원 팬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프로듀스 시리즈로 탄생한 그룹은 거대한 팬덤을 가지게 되는 대가로 악개라는 위험 요소를 가지게 되어 있어. 끝 없는 정치질과 분탕질을 감내하며 탄탄해진 코어는 충성도와 구매력이 보장된 팬덤이 되지만, 프듀 방영 시절 생긴 공격성 때문에 다른 멤버들을 배척하는 일들도 심심치 않게 일어났지. 역사가 증명했잖아.


시즌 1의 아오아는 올팬 기조로 진행되는 듯 했다가 차출 논란으로 완전히 붕괴되었고, 시즌 2의 갓너원은 11인의 대장을 따르는 용병 길드들의 모임이었지. 멤버들의 팬덤들끼리 끝 없이 싸우며 많은 감정소모를 했고, 끝내 올팬 기조를 형성하지 못했어. 그리고 48시즌의 아이즈원. 아이즈원도 역시 선배 그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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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가 없는 게, 끊임 없이 선택해야만 했잖아. 내 픽을 살리기 위해 다른 픽을 밀어내야만 했고, 다른 연습생을 교묘하게 까며 내 픽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를 원했던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 그리고 그 때문에 손해를 본 연습생의 팬덤은 그 팬덤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고 다시 정치질을 시작하겠지. 반복되는 악순환, 분노의 되물림. 니들이 이 때 우리 애 깠으니까 니들도 한번 엿 먹어 보라는 심정일 거야.


이 멍청한 짓이 반복될수록 라이트한 팬층은 사라지게 되겠지. 생각해봐. 덕질하면서 즐거워야 하는데 다른 멤버 까거나 맨날 해명글, 성명문 같은 행동들을 하면 즐거운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다른 이쁜 걸그룹들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우리 애 존중해주지 않는 그룹의 팬덤에 있고 싶지 않겠지. 그러면서 점점 화럭이 무너지게 되고, 결국 그룹을 무너지게 하는 요소가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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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올팬기조를 강력하게 부르짖는 거야. 특히 프로듀스 시리즈로 탄생한 그룹일수록 악개가 활개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에, 초기부터 이 문제를 반드시 제압하고 갔어야 했어. 자칫 잘못하다가는 N인 지지 같은 개소리나 하며 또 다시 ‘그들만의 프로듀스’를 하게 되는 거니까. 그러나 정말 다행히도, 모두의 시선이 모인 순간에, 상처자국만 남은 프듀48을 감동의 서사로 마무리 하는 사쿠라의 진심이 나오며 모두를 울렸지.


꾸라는 자신이 현장에서 느낀 감정을 말로 표현한 것 뿐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프듀48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낼 수 있게 된 한 마디였어. 그렇게 마지막 순간, 처절했던 경쟁을 뒤로 하고 채연은 12위로 아이즈원에 합류하며 이번 시즌을 마무리지었지.


정리해보면


1. 비주얼 △

2. 특성화된 캐릭터 O

3. 서사 O

4. 경연 한방 O

5. 특정 멤버와의 꿀케미 △ (막판에 조명)

6. 분량 O

7. 센터 / 메보 등 주요 역할 수행 O


합격자 중 가장 마음 고생이 심했을 참가자. K POP 스타 / 식스틴에 도전했지만 탈락이라는 결과와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는 괴로운 경험을 어린 나이에 겪어야만 했어. 이미지 소비라는 측면에서 보면, 채연에게 프로듀스48은 사실상 마지막 오디션이었지. 1부에서 말했듯, 이미지 소비가 되면 될수록 대중은 식상해 하고 호감도가 떨어지게 될 거니까.


그렇기에 절박했던 채연은 자신의 장기인 댄스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여. 살고 싶으니까. 데뷔하고 싶으니까 내 화려한 댄스를 보여 줘야만 한다는 생각이 있었겠지. 초기에는 그럭저럭 잘 먹혔으나, 이내 식상해한 대중의 표심이 이탈하여 매우 우수했던 2차 경연에도 불구하고 채연의 순위가 떨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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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박에서 해방시켜 준 것은 채연이 두려워했던 곡인 청순 / 큐트 컨셉의 1000%. 1000%에서 보여준 채연의 처절한 리더십과 고난 극복기에 대중의 마음이 움직였고, 그토록 두려워 했던 청순한 무대에서 자신의 매력이 드러나며 강력한 지지층이 되었고, 급식픽의 러시를 아슬아슬하게 막아내며 데뷔했다고 봐. 채연에게 1000%는 많은 선물들을 준 무대였어.


‘나는 아이돌의 매력이 없다. 춤을 추는 걸로 어필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채연이 매력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지. 그리고 1000%로 자신감을 회복한 채연은 파이널 센터에 당당히 도전하며 대중픽을 약간이라도 흡수했고, 이 판단이 마지막 순간의 생과 사를 나누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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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여론이었던 8승 3무 1패에서 1패였던 채연. 그 당시 갤주님이 지침 줬으니 무조건 같이 간다는 의견과, 채연의 합격을 수용 못하겠다는 의견이 존재했었지. 그로부터 3달이 지난 지금은 어떠냐 채연이, 아이즈원에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재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냐. 얼마 전 MAMA 무대에서 보인 댄스브레이크에서 난 전율을 느꼈다.


전체 무대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탄탄한 피지컬과 화려한 춤선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켜 주잖아. 비록 채연을 뽑진 않았지만, 채연이 뽑혀서 정말 고맙다고 생각한 장면들이 MAMA 뿐만 아니라 V앱, 리얼리티 등에서도 많이 나와서 공격적이었던 이곳의 여론도 돌린 것 같다.


이제 와서 여론이 바뀌었다고 해도 우리가 했던 짓들의 면죄부는 되지 못하겠지만, 이 글을 빌어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내 글이 채연에게 닿지는 못하겠지만, 가해자의 뻔뻔한 자기만족에 불과하지만, 미안하다. 지금까지 써 온 40편이 넘는 글들을 통틀어 처음으로 내 진심을 말해 본다. 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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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의 합류로 아이즈원이 완성되었고, 마지막의 여운이 남아 있기에 모든 분쟁을 잊고 즐거운 마음으로 프로듀스48을 놓아 준 것 같다. 그리고 경쟁을 통해 나온 그룹, 아이즈원. 12명의 별이 하나 된다는 말처럼, 누구도 빠질 수 없고 그 자체로 가장 완벽한 아이즈원. 어린 친구들이 주요 소비자인 돌판에 내가 들어오게 될 줄은 누가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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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들 나온다고 야구장에도, 쇼콘도 가보고, 팬싸에도 운 좋게 당첨되서 멤버들과 직접 만나는 하드한 덕질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지금까지의 프듀 시리즈는 어디까지나 방관자 시점에서 UFC 보듯 진흙탕 싸움을 보는 맛으로 봤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11화까지도 나는 여전히 방관자였지만, 12화의 그 장면을 보니 이 그룹을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싶더라. 이런 게 입덕 포인트라고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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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충이라는 욕을 먹으면서도 리마스터를 강행했던 이유는 민주편과 채연편 때문이었다. 채연편은 하고 싶은 이야기의 비중이 높아져서 가장 감명 깊게 본 참가자의 분석이 부실해지는 황당한 현상이 발생해서 마음 한 구석이 늘 찜찜했다. 안 그래도 마음의 빚이 있는 참가자여서 더욱 그랬다. 그래서 이번에는 채연의 고민과 정체성이라는 키워드로 전체적인 글의 방향을 설계했고, 이번에는 썩 나쁘지 않게 글이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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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합격자 분석 시리즈는 완전히 끝이다. 장난 삼아 시작했던 글이 이렇게까지 길게 연재되고 많은 관심을 받게 되어서 나도 놀랍다. 그 동안 글 읽어줘서 고맙고. 후일담 느낌으로 자문자답하며 그 동안 합격자 분석 시리즈를 쓰면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보는 걸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요약도 없고, 재미 없는 글 지금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그 동안 고생 많았다.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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