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맨 아래 요약 만듦

다른 무엇보다 개인적인 만족은 아주 좋음

사용하는 마붕이 마음에 드는게 마우스 구매의 궁극적 기준이 아닌가 싶어서 두괄식으로 쓰고 시작함




1. 사용한 마붕이 스펙


손 크기: 18.5 10 10

손 땀: 존나 많음

손 유분기: 적은데 얼굴, 머리 등 무의식 중에 만져서 마우스에도 존나 묻음


그립: 팜클로/핀서클로/옵티멀 등등. 빡겜충이 아니다 보니 마우스에 맞게 잡는 편

그래도 위 그립을 하면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라면, 약지 소지가 앞으로 쭉 뻗어서 마우스 우클릭 아래 위치하는 점과

검지와 중지는 비교적 완만한 곡선을 그리지만 손끝만 닿고, 너클 아래는 마우스와 접촉하지 않는 다는 것


사용해본 마우스: g1, g100s, g102, gpro hero, 402, 지슈라, 바미니, 오로치v2, s2-c

np01s는 피방가서 1시간 써봄


주로하는 게임: 발로란트

옵치 배그 레식 에펙 배필 워존 등등 찍먹

실력 병신이라 옵치 2시즌 플레, 레식 다이아가 최고 등급일 때 플3 정도가 최고

에임랩이나 코박스도 안하는 그냥 라이트 유저인것 감안할 것


특이사항: 무직백수고 민초 좋아함

그래서 마우스패드도 사진에 보이듯 아컨웨이브에 만족하며 사용 중



2. x2h 미니


선택한 이유:

g1시리즈 느낌의 엉덩이와 사이드를 원했음

그런데 g102부터는 마우스 하단이 너무 좁아서인지 측면이 과하게 경사지고 좁아진자 느꼈음

바미니는 너무 좁고 낮았고

지슈라는 등이 높고 엉덩이가 부족한데 길이는 길었음

오로치는 모양은 마음에드는데 너무 작아서 손이 아팠고

s2-c는 그립은 안정적이지만 무겁고 유선인데다 조금 길었음

총체적으로 종합해서 g304정도 크기의 사이드가 평평하고 엉덩이는 빵빵한 그런 마우스가 필요했다

쉘 모양이 가장 중요했고, 코팅 좋은거, 배터리 적당히 오래가는(건전지 아닌) 마우스가 가지고 싶었음

x2h 미니가 위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하지는 않지만 이에 대해서는 후술함.

4k에는 관심 없음



단점:


1) 클릭

받자마자 만지작 했을때는 문제 없었음

근데 마패에 두고 클릭 좀 해보니 왜 클릭부 가지고 사람들이 뿔났는지 알겠음

일단 광축이라 그런지 클릭감이 구림

그런데 좌클 우클 느낌 다름

쓸 수록 우클릭에서 통울림(?)이 느껴짐

이 부분은 마린이고 이런문제 겪어본적이 없어서 그런데,

x2시리즈가 하단 타공마우스인데다 가볍고,

실제로 펄사가 관련해서 욕먹은 적도 있으니 갤에서 말하는 통울림에 해당되는 것 같다고 생각함


그리고 갤에 누군가 클릭부 댐퍼 얘기를 했었는데, 댐퍼 높낮이가 좌클 우클이 다를 수 있다나?

정확한 구조는 모르겠지만 우클릭시 느껴지는 통울림은 클릭부 전면이 마우스 본 쉘 전면부와 부딪히면서 나는걸로 확인했고,

어느 정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중


다행인 점은 유선 연결 후 발로란트 좀 돌리고

충전선 뗀 뒤에는 그런 느낌이 덜해졌다는 점

글쓴놈은 클릭 차이 같은거 느끼는 것 자체에는 예민한 편인데,

알고서도 '이 정도면 쓸만하지' 라는 마인드로 헤드셋이든 마우스든 키보드든 사용하는 편인건 유의 바람



2) 소프트웨어 구림

있을 기능은 다 있는데 마우스 설정을 변경하면 마우스랑 소프트웨어가 멈칫함

다운 받아 앵글 스내핑 모션싱크 스무딩 등등 끄고 켤 때 마다 프로그램과 마우스가 멈춰버림

기능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분명 완성도에서 아쉬운 부분이라 단점에 기술



3) 피트가 존나 씹창나서 옴

이건 전적으로 펄사의 실책임

x2h는 박스 하단에 케이블, 동글, 젠더가 들어가는 공간을 만들어서 넣어두고

그 위에 단단한 플라스틱 바닥을 올리고 그 바닥에는 마우스 모양에 맞게끔 요철을 만들어서 1차적으로 고정을 시킴

그리고 2차로 뚜껑위 스펀지를 대어서 마우스가 박스안에서 흔들리는 것을 막는 방식이더라고

이런 방식이 단가가 덜 들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보이는 것과 달리 효과가 없는건 아니어서 마우스가 고정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음

문제는 플라스틱 바닥이 엠보싱 처리가 돼있었다는거임

세밀하게 오돌토돌한 그 플라스틱이 마우스 피트와 직접 접촉을 했는데

마우스는 위에서는 스펀지에 눌린채로 펄사 공장으로부터 우리 집까지 트럭 뒷편에 실려오는거임

아주 그냥 온 세상이 불타도록 강제 뷰빔당하는데 피트가 온전하겠냐고

피트에 생긴 기스나 얼룩같은건 전부 이 플라스틱 엠보싱 덕분임

하다못해 마우스 피트 아래만이라도 평평하게 하거나, 아예 종이재질을 사용하거나

피트에 비닐이라도 붙어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



장점:


1)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장은 깔끔함

위에서는 피트 갈린다고 욕했지만, 솔직히 상품으로서 포장은 잘했다고 인정해줘야한다고 생각함.

스펀지나 비닐 많이 넣어 필요없는 쓰레기 만들지 않은 것도 좋다고 봄

람주 같은 급은 아니지만, 백시 같은 포장보다는 훨씬 정성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로지텍 저가라인이나 오로치 같은 마우스와는 다르게, "나 10만원 값 하는 마우스요" 하는 최소한의 느낌은 준다고 생각함



2) 온보드 기능 있음

소프트웨어 구리다고 했지만 기본으로 dpi 조절 가능하고

소프트웨어 다운받아서 마우스에 적용시키고 끈 뒤 다시는 안켜도 무방함

솔직히 지허브,시냅스, 아머리 보다 이런 간단한 프로그램이 훨씬 좋지 않나 싶음



3) 클릭감이 구리다고 했지만, 클릭 반응성이 구린건 아님

지슈라나 s2, 일렉가서 만져본 데브삼 같은 애들이랑 비교해서 x2h가 클릭 자체가 구린건 아님

반응 빠릿하고 적당히 구분감 있지만 가벼움

물론 내 x2h가 프리/포스트 트래블 안느껴지는 양품이어서 일 수 있음

앞서 말한 통울림과는 달리 x2때 지적 받은 부분들(유격이나 찌걱임, 프리트래블 등)을 v2랑 h에서 '구조적으로는' 확실히 개선한건 무척 긍정적으로 봐줘야 한다고 생각함

qc는 아직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런 문제들은 자신들이 고친다 했고 어느정도 보완이 된건 사실이니까



4) 코팅만큼은 무조건 좋음

프리미엄 블랙에디션과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신품 지슈라와 조위 사이 어딘가임

개인적으로는 오로치 같은 까슬까슬하고 사각사각한 표면을 무척 좋아하는데

x2h는 사각사각보다는 분필만지는 듯한 느낌에 가까움

흔히들 지슈라의 보드라움(?)을 말하는데, 그것보다는 남성적이지만 조위만큼 날 것은 아니라고 해야하나

앞서 말했듯 손에 땀 존나 많은데 전혀 안 미끄러짐

엔겜 코팅도 엄청 좋다고 들었는데 그 정도인지는 모르겠고

대신 검정색 씀무가 지문 오지게 남는 것에 비해 x2h는 깔끔함. 땀 자국 남는 정도?

로캣을 사용하던 사람도, 지슈라 쓰던 사람도, 레이저 쓰던 사람도 싫어할 수 없는 그런 코팅임⁸



3. 호불호 갈릴 수 있는 부분과 개인적 감상


1) 마우스 피트 자체는 되게 좋은 것 같음

다만 본인은 유리스케이트나 도트피트 같은거 써본적 없는 마린이임

그냥 기본으로 딸려오는 스톡 피트인데 아무런 이질감 없었음



2) 양키들은 Shape is King이라는 말 참 많이 쓰는데

결국 마우스는 쉘모양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임

그런 의미에서 x2h 미니 는 클로, 팜클로, 핀서클로 핑거팁 다 만족할 수 있는 안정적인 모양이라는 느낌

(물론 핑거팁이 굳이 x2h를 쓸 이유는 없을듯)

단, x2나 지슈라같이 평평한 사이드는 절대 아님

이런식으로 허리가 좁은게 더 일반적이고, x2h는 따지자면 그 곡률이 덜 심한 편임

다만 나처럼 에그쉘 쓰던 사람들은 허리가 더 똥똥하던거 좋아할텐데, 그 사람들한테는 그립을 약간 바꾸거나 아예 살 생각도 말아야함

왜? why? 응디만큼은 에그쉘 쓰던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그 빵실함이 있음

혹시 잘못해서 만지기라도 한다면 지금의 나처럼 "옆구리도 통통한 x2h 미니는 왜 없는거야ㅠㅠ" 하면서 매일 마갤에 드나드는 망령이 돼버릴거임

그래서 나 또한 x2h 를 통해 앞서 적어둔 마우스 모양에 어느정도 가까워졌으나, 아쉬움또한 남은 상태라고 할 수 있겠음

다만 s2나 np01s쓸때 처럼 약지가 아프다거나 하지는 않은게, 확실히 더 평평한 것 같음

아님 무게가 가벼워서 일 수도 있고



3) 이건 마린이라서 느끼는 걸지도 모르는데 무게가 줄어듦에 따라 미세컨트롤 쉬워지는게 크게 체감됨

지슈라는 모양이 어느정도 제한을 걸었다면, x2h 쓰니까 무게도 더 가벼운데

사이즈도 작아져서 팜클로지만 손가락 움직임으로 조정이 가능한 느낌이 아주아주 만족스러움

발로란트로 예를들면 초탄이 빗나가도 차탄 헤드를 더 쉽게 맞추는?

그리고 연습장에서 봇 100개 치다보면 트래킹이 존나 마려운 그런 느낌이 마구마구 듦



4) 좋고 나쁜 그런 점은 아닌데, 유선으로 연결할때 c타입 젠더 있는 쪽을 딸깍 소리나도록 끼워야함

아마 유선으로 쓸때 빠지지말라고 그렇게 한것 같은데

전에 갤에서 유선 연결 안되고 충전 안된다던 마붕이가 있었던것 같아서...

안들어 갈 것 같은데 살짝 힘주면 또각 하면서 끼워지더라

억지로 끼워넣는다는 느낌은 전혀 없어서 부숴지거나 그럴 것 같진 않음

유선 연결하고 써도 무선이랑 거의 차이 못느꼈음

파라코드에 번지대는 무적이 맞다

당연한 얘기지만 존나 큰 플릭이나 기----인 트래킹은 무선이 훨 낳음 ㅋㅋㅋ



5) 스크롤은 고무에 요철도 있는데 마치 마우스 본체와 비슷한 코팅 해둔 기분이었음

가벼운 스크롤이라 약간 싼맛(?)이 나면서도, 또 굉장히 안정적인게 뭔가 하이 테크라는 느낌

스크롤 휠 세기라던가 구분감은 개인취향의 영역이라 생각함

나한테는 어릴적 롤러 블레이드 바퀴 손으로 굴릴때 생각나서 무척 좋았음



6) 싼 맛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블랙으로 선택하길 잘한 것 같음

지슈라 특유의 장난감 같다는 느낌이 x2h에도 있는데, 조금 더 가벼웠다면 정말 플라스틱 장난감 같았을 거임

그런의미에서 52그램은 딱 좋는 무게인듯

내가 60그램 언저리를 좋게 느껴서일지도 모르겠음

이 장난감 느낌을 블랙 코팅이 상당히 고급진(?) 느낌으로 바꿔주는게 아주 맛있음

펄사가 하단 타공이지만 pcb에 디자인 신경쓴것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부분이고




결론 및 요약

1. qc 문제가 있을 수 있음. 다만 없다면 좋은 제품은 맞음.

2. 한국기업이라 그런건지, 그래서 동양인 손에 맞는 형태를 아는건지, 이번 쉘도 응디 좋아한다면 그립 무관하게 좋을 것 같음

3. 여기저기 아쉬운 점들 덕분에 종결급은 절대 아니지만, 모양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전투용 마우스로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을 것 같음



갤에서 펄좆 펄좆 소리가 하도 많으니 마린이 입장에선 반신 반의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사길 잘 한것 같음

피트갈리는 포장 에러나, 클릭부 고질병 등은 왜 펄좆인지 알게 해주는 반면

12만에 인게임 퍼포먼스 자체는 오히려 지슈라보다 나으니까

(이건 지슈라에 적응 못한 내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러면 혜?자 아닌가' 하면서 흑우마인드가 마구 샘솟는 것도 사실임

내가 써둔 후기 보고 모양이 손에 맞을 것 같다면 구매해서 무조건 만족 할 것 같음

다만 모양이 손에 안 맞는데 찍먹할 이유는 없는 것 같음


괜히 애국심, 호기심에 찍먹했다 번장 중나에서 고생 말고,

클로인데 지금 쓰는 마우스가 불편하다

코팅이 너무 좋아서 마우스 6개를 묶어 오나홀로 만들어 쓴다

데브삼 지슈라2는 가격이 무섭지만 5만원 짜리 짱마우스는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에 해당하는 마붕이들이 사면 좋겠네

난 발로란트 마저 하러 가볼게

질문있음 주저 말고 물어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