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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히잉이님 보셈) 글 넘 길어져서... 지우고 다시 씀..

ㄱㄱㄷㄷ(1.250) 2019.07.13 23:06:47
조회 462 추천 8 댓글 5
														




나도 이과적 성향 강하고,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쌓아가는 거 좋아함. 그러다보니 히잉이님이랑 비슷한 난관에 갇혔었음..


존나 길게 쓰다가 그냥 지우고 짧게 정리해서 씀.





1. 같은 동작이라도 근육의 쓰임, 몸의 쓰임이 다를 수 있음.


예를 들어 일어선 상태에서 한 쪽 다리를 들고 벌리라 하면, 원래는 엉덩이근육, 허리근육 순서로 수축해야 하는데, 허리근육 부터 수축하는 사람 있음.

(허리근육이 너무 뭉쳐있는 경우)

즉, 같은 동작을 해도 몸 안의 근육 쓰임은 다를 수 있음. (이건 해부학 공부좀 한 사람이면 알 수 있는 내용)


히잉이님 백 차면 발등 아프다고 했잖아? 근데 관장님이 지적은 안 해주고 그냥 발등 아프면 잘못된 거라고만 하지?

이게 외관상 멀쩡한데 (세세하게 따져보면 이상한게 있기야 있겠지..), 몸 안에 힘 전달이 이상한거임..



2. 연습 너무 과하게 하지 마셈.


1) 과하게 연습 → 특정 동작을 위한 주 근육 힘이 빠짐 or 다른 보조 근육 어딘가 힘이 빠짐 or 신경이 지침 → 자세 미묘하게 이상해짐 → 이상한 자세 습관됨.


여기서 심해지면, 외관상 동작은 멀쩡해보이는데 몸 안에 근육 쓰임이 이상한 상태가 될 수 있음..

실제로 이러면 센스 있는 친구들은 동작이 뭐가 어색하다는 걸 잡아냄. 혹은 경험 많은 다른 수련생 or 관장님이 지적해주겠지. 너 뭔가 폼이 이상하다!라고..





3. 처음부터 정확한 자세 만드려고 하지 마셈.


지금 단계에선, 지금 단계에 맞게 적당히 자세 잡으면 됨.


지금 단계에서 쁘아까오처럼 킥 정확히 깔끔하게 찰 수가 없음.


킥 찰때 어떤 느낌으로 차야 힘이 잘 전달되는지, 어떤 각도로 차야 카운터를 안 맞는지


를 쁘아까오 수준으로 할 수가 없음.



예를 들어 수학만 봐도 그렇잖아.


정확히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더 어려운거 공부하고 다시 보면 새로운 의미가 보인다거나, 더 깊게 이해된다거나 그런 경우.



어느 정도 자세를 정확히 하는 건 중요함.


근데 너무 거기에 매몰되지 말라는 거. 지금 단계에 맞게 끔만 자세 잡으면 됨.




4. 사람은 적응의 동물임.


쉐도우하면, 쉐도우 했을 때 그림 이쁜 킥이 만들어지고


샌드백만 치면, 샌드백만 잘 치는 킥이 만들어지고


미트만 치면, 미트만 잘 치는 킥이 만들어짐.


그렇다고 스파링만 하면, 이상한 킥이 만들어짐.

(스파링은 이것저것 신경 쓸게 많고 상황이 고정되어있지 않아서 그런듯)


또 킥만 차면 킥만 차기 좋은 스탠스가 만들어짐.


펀치만 하면 펀치만 치기 좋은 스탠스가 만들어짐.


이거 히잉이님만 그런거 아니고 대부분 그러함.


아닌 사람도 있겠지. 근데 그건 재능이 좀 있는 거..


마치 교과서 EBS만 보고 수능 1등급 맞는 애들 처럼..




나처럼 노재능출들은 이것저것 연습 섞어서 해야함. 결국 스파링에서 잘 써야하잖아?


그래서 나는 샌드백 + 미트 + 약식스파링 + 스파링 다 번갈아가면서 하는 걸 권장함.



미트를 해봐야 킥이 날라가는 각도를 수정할 수 있음.

약식 스파링에서 킥을 차봐야, 킥 동작이 과다하게 커지는 걸 막을 수 있음.

약식 스파링에서 킥을 차봐야, 어떤 느낌으로 타점에 힘을 주는 지 알 수 있음. (사람 때리는 거랑 미트, 샌드백 때리는 거랑 다름.)

약식 스파링링에서 킥을 차봐야, 거리 감각을 알 수 있음.

샌드백이랑 미트를 차봐야 타점에 힘을 강하게 줄 수 있음.


그리고 펀치랑 섞으면서 해봐야 밸런스를 체크할 수 있음. (스탠스 밸런스)

복싱은 밸런스 안 맞으면 힘 좀 안실리고, 스텝 느려지고 이정도잖아?

킥복싱/무에타이는 밸런스 안 맞으면 콤비네이션 안나가고 느려짐. 무엇보다 원하는 상황에 원하는 공격을 못함.



그러니까 이것저것 섞어서 하셈.







정리하면.


1. 지금 단계에서 너무 스트레스받지말고, 너무 정복하려 하지 마셈. 불가능하고 효율도 떨어짐.

마치 중학생이 함수의 의미를 고3 급으로 이해하길 바라는 거임..


2. 중간중간 문제점 발견되면 그때그때 수정하는 식으로 하셈.


3. 연습 방식 다양하게 하셈. 그러다보면 그에 적합한 자세(?)가 만들어짐.


4. 펀치도 연습하셈. 안 그러면 "킥만을 위한" 스탠스가 만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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