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때부터 복싱, mma, 무에타이하다가 십여년 쉬고 지금은 반년째 킥복싱하는 3중 아재임.

체육관 자체가 사람들이 스파링을 그렇게 약하게 하는 편은 아니긴 한데 상대한테 맞춰주는 편임. 중간중간에 힘조절 괜찮은지 계속 물어보고. 물론 풀파워로 때리는 애들한텐 못 받아주겠다 싶으면 나도 몇대 갈김. 내가 다치면 안되니까.

근데 이 체육관 반년간 다니면서 느낀게 몇년 배우거나 선수준비하는 듯한 여자들이랑은 웬만하면 스파링하면 안되겠더라. 이년들은 일단 때릴줄 알다보니까 지들은 ㅈㄴ 쎄게 침. 내가 체중이 80이라 웬만하면 괜찮은데 여자라도 풀파워로 후리는 킥은 좀 다름. 솔직히 카프, 레그 킥 풀파워로 맞으면 대미지 없기는 힘들잖아. 나도 다치면 안되니까 적당히 힘 맞춰서 체크훅이든 카운터바디든 쳐주는데 문제는 이년들이 쳐삐짐. 삐지기만 하면 괜찮은데 어느순간 정치질하면서 세게충 만들어놓더라.

어차피 초보회원들이나 수준 비슷한 남자회원들은 내가 스파링 어떻게 하는지 아니까 괜찮은데 오늘 코치가 나한테 스파링 세게한다는 말이 있다고 힘조절해달라고 주의주더라.

졸지에 세게충됨 ㅅㅂ 심지어 오늘은 그 세게충년이 지가 풀파워로 킥후리다가 체크당해서 절뚝거린건데 은근 기분 드럽더라.

지금은 집에와서 애랑 같이 아이스크림먹으면서 기분 풀렸는데 앞으로 조심해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