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의 경지 구분인 화경(극마), 현경(탈마). 생사경은 이름이 간편하고 소설의 인기 때문인지 너도 나도 중구난방으로 쓰는데...

사실 그 설정을 들여다보면 기존 무협에서 쓰이던 설정을 가져다가 이름만 새로붙인 것과 다름 없다.

화경은 삼화취정 오기조원

현경은 반박귀진 반노환동

생사경은 불명이고...

이런식으로 봐도 무방한데.

(실제로 이거라고 소설에서 명시되어 있슴.)

이래서 단순히 화경 현경만 가져다가 쓰면 단어만 모호해지고, 원래 의미를 몰라서 설정이 중구난방이 될 수 있다.

1 화경. 삼화취정 오기조원

구지 해석하면 세개의 꽃이 피어 정수리에서 빛나고, 다섯 기운이 조화롭게 원을 그린다는 뜻이다.

이것만 알고 있다면 오히려 더 모호해지는데

무협소설에서 삼과 관련된 것은 당연히 천지인.

천지인을 인체에 빗대어 말한다면 당연하 정신 기운 신체라고 할 수 있다.

정신과 신체의 단련정도. 그리고 그것에 대응하는 기운의 세기가 조화롭다면 그것을 삼화취정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오기조원도 이런식으로 나누고 분해해서 생각한다면 두가지 경우를 말할 수 있는데

오행의 속성에 해당하는 내부 장기의 조화.

혹은 두 손바닥과 두 발바닥 그리고... 기억이 좀 부정확한데 인중인지 가슴팍인지 정수린지 아무튼 한곳을 포함한 오방이 있다.

한마디로 신체의 내외 모두 균형있게 사용한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삼화취정 오기조원을 한데 합쳐서 말하면 어떠한 의미로 변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완벽한 운기조식.

내공의 운용이 상반신을 주로 하는 소주천과 하반신과 신체의 각 끄트머리까지 포함하는 대주천이 완벽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정기신이 합일되어 내 온 몸을 완벽하게 사용한다.

이것은 내공과도 연계가 되니까 바로 완벽한 운기조식이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삼화취정 오기조원. 즉 화경에 이르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기존에 뿜어대던 검기는 더욱 강력하여 검강을 사용할수 있을 것이고

단순히 내공을 모아 방어하던 것은 호신강기를 펼쳐 완전히 방어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현경에 도달하려면 몸속 내부의 모든 혈도를 아울러야 할테니 생사현관이라 불리는 임독이맥의 타통이 반드시 필수조건이어야 할 것이다.

2 현경. 반박귀진 반노환동/노화순청

진실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늙음에 반하여 어리게 돌아간다.

화로의 불꽃이 푸르게 변한다.

이 세가지는 모두(노화순청은 좀 다르지만.) 한가지를 말하고 있다.

완벽한 상태. 궁극에 도달하면 결국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라는 뜻.

즉 화경에서의 강력한 모습과는 달리 현경에서는 단순히 힘이 강한 것이 아니라 펼치고 거두는 것이 자유롭고 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정도의 높은 경지에 오른다면 전 후에 탈태환골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단순히 내공의 파괴력이 강해지는 검강과는 달리

검을 허공에서 자유자재로 다루는 이기어검술(以氣馭劍術)

아니면 온전히 검을 자신의 마음대로 다루는 어검술(御劍術/心劍)의 경지에 오를 것이다.

허공섭물도 이때에 자연스럽게 사용할수 있게 될 것이며, 경공술로 따지면 능공허도나 허공답보가 이 현경에 속할 것이다.

3 그럼 생사경은 무엇인가.

이런 루트라면 아마도 신선이 되어버린다는 우화등선

육체를 벗어나 정신체로 존재하게 된다는 원영신

음혼, 양신 따위가 생사경에 속하지 않을까...

ps

팁으로 쓸까 하다가..

사실 반쯤은 원래 있던거 모아서 해설해놓은 것이고

나머지 반쯤은 내 개인 의견이기도 해서 잡담으로 써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