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빠는 서울대 엄마는 이대
본인은 고려대 진학했다

어렸을때 생각해보면
수학을 풀어도 아빠는 항상 과정이 없으면 답이 맞아도 틀린거라고 했었다.
난 수학을 잘 못했고 아빠를 별로 안좋아했기때문에
어릴땐 왜 과정이 있어야 하는지 이해도 못했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는데
막상 수능을 준비하고 대학가서 공부하고 하니까
그제서야 왜 공부에 과정이 중요한지 이해가 되더라.
그리고 과정의 중요성은 비단 수학문제 풀이 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 걸쳐 통용되는 말이라는걸
30대가 넘어가는 지금도 배워가는 중이다.

난 저 아줌마가 애한테 공부하라고 볶을줄만 알지
공부가 뭔지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독학사 대학원 운운하는걸 보니
사람들이 대학을 왜 가는지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는게 느껴졌다.

소위 명문대를 왜가는데? 거기서 공부해서 지식을 늘리려고?
빨리 졸업해서 대학원을 가려고?

명문대를 가는 이유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커뮤니티와 시간을 누리기 위해 가는거지.
까놓고 요즘 의대 아니고서야 전공 살려서 먹고사는 사람 얼마나 되냐
그러나 그때 만난 친구들, 사람들
그 안에서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들
이를 통해 남들보다 멀리 볼 수 있는 시야를 갖게 되고 함께 무언가 시도할 수 있는 똑똑한 동료이자 친구들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 값진거지.
그걸 다 생략하고 대학원 진학이라..대체 왜??

솔직히 궁금하지도 않다 너무 뻔해서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가 공부에 대해 막연한 판타지만을 갖고 애를 망치고 있는거지 뭐

그리고 냉정하게 말해서 애는 영재도 우등생도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순한 평범한 아이인거고
진짜 우수한 애들은 숨기려고 해도 티가 난다.
똑똑한데 게을러서 못한다?
미안한데 진짜 영재면 ‘못하는’ 것을 못한다ㅋㅋ
일반 성인이 유치원생이랑 달리기 시합을 한다고 가정했을때, 질 수가 있나?
성인이 맨날 게임만 쳐하고 술만 마시고 유치원생이 맨날 달리기 연습만 한다고 해도 성인이 지는게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성인이 다리가 더 길고, 근력이 더 좋고, 심폐지구력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영재란 그런것이다. 그냥 어떤 분야 공부에 있어서 또래보다 신체가 월등하게 설계가 되어서 태어난게 영재다.

노력을 해서 공부를 잘하는게 아니라 그냥 공부를 잘하게 설계가 되어있는 애들이라고.

그 차이를 인정을 못하고 애를 탓하는 부모가 멍청한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