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요시 리카코 <암흑소녀>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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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아키요시 리카코 <암흑소녀> 리뷰앱에서 작성

Souvenir

2021.04.17 16:48:24

조회 401 추천 3 댓글 3

작가의 작품 중 국내에 가장 먼저 출간된 작품이자 작가의 장편 데뷔작이다. 어쩌다보니 가장 먼저 출간된 작품을 가장 마지막에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은 분량은 적지만 놀라울 정도로 치밀한 구성을 갖고 있다. 여고생들은 자신의 비밀을 밝히는 소설을 하나씩 낭독하면서 진실에 한 발 한 발 다가서는데, 작가는 여고생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유의 심리와 행동을 소름끼칠 만큼 수려하게 풀어낸다. 서술자가 바뀔 때마다 한 명 한 명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여고생들이 치밀하게 쌓아올린 미스터리는 결말에서 극적인 반전을 맞이한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본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결말이기는 하지만, 앞에서 뿌려놨던 복선들을 모조리 깔끔하게 회수하면서도 아키요시 리카코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짜릿한 서스펜스를 유감 없이 보여준다. 내가 그동안 읽어본 여고생 미스터리물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키요시 리카코라는 작가를 굉장히 좋아하고 국내에 출간된 작가의 작품들은 모조리 읽어봤는데, 작가는 나를 실망시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부터 그 능력을 발휘했던 것이 아닐까???

점수 : ★★★★★★★★★☆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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