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 경감⟫ 시리즈

시리즈 종합 평점: 85점

모스 경감 시리즈는 수평 사고 작품이다. 스도쿠 퍼즐처럼 여러 단서들이 맞물리고 서로 보완해 진상을 그린다. 

관련자들이 각자 사정이 있어 거짓말을 해 퍼즐은 더 복잡해진다.

이 복잡한 퍼즐을 풀 히어로는 모스 경감이다. 크로스워드 퍼즐 매니아고, 키들링턴 경찰서의 주임 경감이다.

그는 나름 날카로운 논리로 사건을 분석하지만 여러번 틀린다. 이것이 진상이다 여러번 확신하지만 틀린다. 이 "빗나간 추리"가 모스 경감 시리즈의 큰 매력 포인트다.

사실 모스 경감은 고전 황금기 탐정이 현대에 나타난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탄생한 인물이다.

엘러리 퀸이 현대의 사건을 맡으면 어떻게 될까. 특유의 연역 논리로 멋지게 해결할까. 글쎄, 논리적으로 옳다고 해서 그게 반드시 현실이란 보장은 없다.

포아로가 현대의 사건을 맡으면 어떻게 될까. 특유의 심리 분석으로 멋지게 해결할까. 글쎼, 심리는 행동의 평균적인 지표일 뿐 절대적인게 아니다.

모스 경감이 바로 이런 점을 잘 보여준다. 그는 현장의 단서들을 논리적으로 분석해 날카로운 추론을 내놓기도 하고, 관련자들의 심리를 정밀하게 분석해 추론 하기도 한다.

그리고 죄다 틀린다. 얼굴이 화끈 거릴 정도로 창피를 당한다. 그럼에도 모스는 포기하지 않는다. 이전 추리에서 놓친 부분을 보완해 새로운 추리를 내놓는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시리즈다.

전자책으로 상당히 많이 나왔으니, 모스 경감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