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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6.07 20:12:52
조회 303 추천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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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평점: 80


학교 전설을 중심으로 진행 되는 본격 미스터리. 수수께끼의 핵심은 20년 전의 일기와 밀실이다.

힌트가 많기 때문에 피상적인 진상을 파악 하는건 쉽다. 두번째 사건의 현장 묘사를 통해, 단숨에 범인에 도달 할 수 있다.


이 책의 진가는 퍼즐이 아니라 '분위기'다. 진실은 밝혀졌고 범인은 체포 됐지만 무엇 하나 해결 되지 않는다.

여전히 어둡고 우울하다. 그렇게 끝난다. 사람이 모이는 곳은 어디든지 악의가 피어나기 마련이라 말 하듯.


하지만 에필로그는 조금 사족 같다. 없어도 되는데 넣었다. 아니, 없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원래 85점을 주려고 했지만 에필로그 때문에 5점을 깎았다. 난 이런거 싫어.





*이하 영역엔 이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감상이 있음*

(각 숫자 아래를 드래그 하면 보임)


1

밀실의 수수께끼에 관하여

밀실의 진상은 간단하다. '그게 가능해?'라는 생각이 들지만, 다른 가능성들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작가가 다 차단해버렸다.

"아무리 믿기 힘들더라도 다른 가능성들을 모두 배제 했다면 그게 진실이다." 셜록 홈즈의 명언을 따르면 풀린다. 다른 가능성들은 전부 불가능 하고, 딱 하나의 가능성만 '어렵지만 가능은 하다'.


2

일기의 수수께끼에 관하여

수수께끼가 명시적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독자는 답을 찾기에 앞서 우선 문제부터 알아야 한다. 미스디렉션 기술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야 문제를 자각하지 않으면 답을 찾지 않을테니까. 심지어 일기 쓴 사람이 작정하고 속이려 했기 때문에 눈치 채는게 어렵다. 하지만 일단 수상하단걸 눈치 채면 쉽다. 중요한건 뉘앙스다. 과도한 혐오엔 이유가 있다.


3

사건 당시 범인의 위장에 관하여

범인은 유리코님으로 위장했으니 여학생 교복을 갖고 있었던건 틀림 없고, 옥상에서 내려오기 위해 로프로 쓸 수 있는건 교복 뿐이었다. 교복을 로프로 쓴다면 벗어야 한다. 즉 교복 아래에 뭔가 더 입고 있었다는 뜻이다. 안 그랬다면 세미 누드로 탈출 했을텐데, 그런 사람은 없었다. 치마 아래 치마를 입는건 어렵지만, 치마 아래 바지를 입는건 쉽다.


4

사건의 흑막에 관하여

이 사건은 피상적인 진상이 전부가 아니다. 숨겨진 진상이 있다. 복선은 있다. 그가 다칠 이유 전혀 없는데 다쳤다는게 복선이다. 주인공은 애써 그럴싸한 이유를 붙인다. "유리코님 후보 중 한명에게 호의적으로 대했기 때문에, 다른 후보에게 해를 끼친 셈 되어 벌 받았다". 하지만 이런 논리라면 다른 유리코님 후보를 지지하던 단역들도 벌을 받아야 한다. 그런 일은 없었다. 따라서 이 논리는 틀렸고, '그 사람'은 이유가 전혀 없는데 벌을 받은게 된다. 달리 말하자면 위장 공작인 셈이다.


5

'유리코' 인생의 흑막에 관하여

정직하게 말하자면 위 4가지 사항은 전부 맞췄다. 하지만 이 부분만은 생각도 못했다. 틀렸다. 이른바 "탐정 = 범인" 패턴. 내가 정말 싫어하는 패턴이기도 하다.

유리코님 전설을 와해 시키고 싶다고 말 했으면서, 오히려 분위기를 고조시킨게 이상하긴 했다. 하지만 소설 특유의 연출이겠거니,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굳이 필요했을까 이 부분... 물론, 마지막의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라는 문장과 잘 어울리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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