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절판되어 되팔렘들에 의해 시리즈 7권 합계가 30만원대까지 치솟아 버린 물건 사쿠라다 리셋. 도대체 뭔 내용이길래 그 염병을 떠는건지 1권을 어찌 어찌 구해서 읽게 되었고 마지막 장을 덮은 시점에서 이 가격이 맞아?라는 물음표가 머리 위에 뜬 상태로 리뷰를 작성 해본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능력자들이 모여 사는 마을 사쿠라다의 고등학생 케이와 하루키가 죽은 고양이 찾기라는 의뢰를 받게 되고 하루키의 이능력 '3일치 세계 리셋'으로 과거로 돌아가서 일어나는 일련을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미스터리풍의 라이트 노벨이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A라는 사건이 B와 연결 되고 B는 C와 연결 되는 입체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진실이 하나씩 드러날때마다 "와! 이게 그거였어?!?!" 라기 보다 "아...이게 그거구나..."정도의 감상밖에 나오지 않았다. 사건 사이의 미싱링크가 공개되는 중요한 순간을 매번 지나치게 허무한 방식으로 연출 해버려서 맥이 빠져 버렸기 때문이다(전격의 거인에 나오는 유명한 밈인 내가 xxxx고 이녀석이 xxxx야를 알고 있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는 문체가 건조한 것도 한몫 한다. 서술 분위기만으로 따지면 미스터리 청춘 라이트 노벨이라기보다 하드 보일드에 가까운 타입이다.

또한 작중 나름 이것저것 세세한 이능력 설정이 등장하는데 사실상 그 설정들이 유기적으로 이야기를 끌어 간다기 보다 클라이막스의 한장면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전체적인 평은 '뒷 내용이 30만원의 가치를 한다면 또 모를 일이지만 1권을 읽은 시점에서 그 정도의 지출을 하고 싶진 않다'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