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아님.

사람이랑 개랑 사이조아조아 이야기임.

이거 읽고 떠오른 게 이시다 이라의 텅빈 마흔 고독한 아빠임.

작중 주인공이 작가인데 이거저거 쓰지만 메인은 연애소설임. 

근데 연애소설 써도 인기가 떨어져서 잘 팔리지도 않아...

아내가 사고로 죽어서 그 상실감을 표현한 일대 걸작을 썼는데 나오키상에서 탈락함.

그리고 지 아들이랑 살면서 겪은 무난한 에피소드들도 쓴 작품이 다음 해 나오키상 받음.

뒤에서 막 받을 때가 줘서 받았다, 줄 거면 작년에 줬어야..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주인공은 담담하게 받았다...는 내용임.

막 엄청 재밌진 않은데 이시다 이라 특유의 읽기 쉽고 집중하게 되는 필력이 좋다. 

아내가 죽고 아빠 혼자 아들 키우면서 연애한다는 내용인데 전개도 나름대로 깔끔하고.

하세 세이슈도 불야성으로 유명해지고 야쿠자, 뒷골목 이야기 진짜 많이 썼는데

나오키상은 개 이야기로 받은 걸 보니 저 작품이 생각이 나더라고.

일단 개 조아조아 내용인데 되게 담백한 게 큰 장점임.

개가 오지게 어른스러운 녀석이라 그런가... 암튼 나오키상 테이스트긴 하더라.

담백하고 깔끔하고 재미와 감동도 있고 이렇다 할 단점도 없고 작가 개성도 좀 드러나고.

분명 개 조아조아인데 불야성 좋아하는 독자가 봐도 재밌을 단호함이 있음.

개도 사람도 되게 하드보일드한 면이 있어서 참신하다.

막 엄청 재밌진 않은데 개 좋아하는 사람, 나오키상 작품 좋아하는 사람, 하세 세이슈 좋아하는 사람

모두모두에게 잘 맞을 그런 작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