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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개인적인 21년 상반기 추리소설 정리

ㅇㅇ(119.65) 2021.07.01 14:22:27
조회 1103 추천 11 댓글 2
														

기준은 알라딘 추리소설 탭 내의 21년 1월부터 7월 사이에 출간된 책 중 내가 읽은 거.


환상의 그녀 - 사카모토 아유무 : 늦둥이 작가(61년생, 16년 데뷔)라는 점이 호감간다. "180년 미스터리 역사에 새로운 옵션을 추가했다”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일본 문단에 벼락같이 등장" 했다고 하는데 책 읽다보면 얼추 감이 오더라. 180년만의 새 옵션 넘나 허무한 것. 초중반 복선에 너무 심혈을 기울이고 장르 문법에 충실하려고 애쓰는 티가 많이 나는 게 모범생 할배일 것 같다. 반전이 드러난 뒤에 오히려 작가의 장점이 살아난 것 같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할배.


마안갑의 살인 - 이마무라 마사히로 : 추갤에서 가장 핫했던 소설 중 하나. 시인장에서의 장점은 살리고 허접함은 줄인 게 매우 인상적.


불온한 잠 - 와카타케 나나미 : 전작들에 비하면 좀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의 비중이 줄고 좀 더 본격적인 미스터리가 되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주인공이 전에 비해 덜 낑낑대고 투덜대는 것 같아 아쉬운 거 같기도 하고.


커피점 탈레랑 5권 - 오카자키 다쿠마 : 개막장이네... 원래도 막장 끼가 좀 있는 시리즈였는데 아주 본격적으로 막장 짓을 했다. 이런 거 안 좋아하니 다신 안 읽겠소.

거짓의 봄 - 후루타 덴 : 깔끔한 다섯 편의 단편집. 형사 출신 중년 순경이 탐정으로 도서추리의 장단점이 동시에 살아있더라. 개고생하며 범죄 저질렀는데 순경 노무 스키가 너무 쉽게 알아내네? 문장의 담백함이 더해져 더욱 허무했던 거 같음. 좀 아쉽.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 - 시라이 도모유키 : 데뷔작으로 이런 걸 쓰는 사람을 천재라 불러야 된다. 특수 설정 위에서 아주 엄밀하고 자유분방하게 논다. 미친 거 같음.


아자젤 + 터키 갬빗 + 리바이어던 - 보리스 아쿠닌 : 로씨아 산 역사 추리 소설. 90년대에 쓰여서 16권인가로 이미 완결이 났다고 한다. 지금 읽기엔 많이 낡았다.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 기도 소타 :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요런 류의 설정은 좀 버겁다. 교내에 떠도는 소문이 어쩌구저쩌구... 이 나이가 되니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나라면 걍 자퇴하고 검정고시친다. 대학이 중요하지 고등학교가 먼 의미가 있나. 암튼 반전의 반전이 거듭되는 건 좋았다. 사족 같은 반전은 좀 맘에 걸리지만 제목과 이어지니 나름 괜찮기도 하더라.


하얀 충동 - 오승호 : 추갤에서 핫한 작가 중 하나. 블루홀6 덕분에 계속 핫할 예정. 사회파답게 재미있는데 감상을 쓰기 어렵다는 게 단점. 남편 스키가 이해가 되면서도 답답했다. 걍 이 작가 책은 나오면 무조건 사기로 결정.


지금부터의 내일 - 하라 료 : 61년생 작가는 이 분에 비하면 유치원생일 정도로 할배인 할배 작가인데 손이 느려... 거의 2 주인공 체제던데 뉴비 캐릭터가 별로 마음에 안 들었다.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거짓말쟁이 너에게 - 사토 세이난 : AKB48 오카다 나나가 추천한 책... 이란 게 광고가 되나? 먼저 알았다면 안 읽었을 것. 허나 의외로 재미난 연애 미스터리 소설이다. 미친 뇬 나오는 그런 거. 가볍게 읽을 만 한 적당한 책.


노킹 온 록트 도어 - 아오사키 유고 : 단편을 더 잘 쓰는 거 같은데? 50엔 미스터리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단편의 깔끔함이 좋다. 장편에서 십덕내가 너무 나서 그런 걸지도... 근데 안 맡으니 또 그립다. 얼른 새 시리즈를 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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