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자와 야스히코 <치아키의 해체 원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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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니시자와 야스히코 <치아키의 해체 원인> 리뷰앱에서 작성

Souvenir

2021.07.01 20:51:58

조회 250 추천 5 댓글 5

작가의 데뷔작이자 시체 해체 트릭에 모든 것을 바친 단편집이다.

마지막 단편과 그 전 중편을 읽기 전까지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각 단편마다 시체 해체의 명쾌한 답을 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심각한 소재를 다룲에도 적절한 유머와 구어체 중심의 문체가 읽는 부담을 줄여주었고, 개인적으로 먼치킨스러운 탐정보다는 치아키 같은 비교적 평범(???)한 캐릭터를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그런데 후반부에서 작가는 너무 욕심을 부렸다. 데뷔작의 패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중편 <해체 조응>은 상당한 분량에 비해 너무 같은 식의 전개가 반복되어 뒤로 갈수록 지루했고, 그 앞까지 다소 위태롭게 이어오던 논리성과 현실성의 균형이 와르르 무너졌다. 좀만 힘을 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도 작가의 데뷔작이니만큼 갖가지 도전적인 트릭을 접하는 재미는 상당했다. 다소 아쉬웠어도 이러한 아쉬움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읽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점수 : ★★★★★★★☆☆☆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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