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츠지 유키토의 살인귀 시리즈 첫번째 작품 '각성편'을 읽었습니다

2013년에 출간된 '프릭스'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아야츠키 유키토 작품이네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번역 되기 오래전부터 혹평만 가득하던 작품인데, 저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모종의 친목모임에 가입된 사람들이 산에 놀러왔다가 살인귀에게 당한다는 줄거리입니다

줄거리가 복잡한건 없습니다. 줄거리 자체는 단순합니다.

하지만 스토리 없이 잔인한 장면의 나열에 그친다는 평도 있던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잔인한 장면의 비중이 절대적인것은 아닙니다

일단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굉장히 좋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죽어가는 인물들의 심리나, 점점 생존자의 숫자가 줄어가고 공포심을 느끼게 되는 묘사 등이 탁월합니다

그래서 작품속의 인물들에 감정이입하기 좋고, 집중이 잘됩니다. 페이지도 잘 넘어가구요.

은근이 쫄리는 맛이 있고 긴장감이 넘칩니다.

마지막엔 반전이 있는데요. 아야츠키 유키토의 이전 작품들을 읽으며 많이 느꼈던 무리수 넘치는 반전입니다

복선은 있고 반전을 위한 장치도 다 해놨지만

불가능에 가까운 진상이라서 진상을 맞추기는 불가능할겁니다.

저는 아야츠지 유키토의 팬이라서 이런 무리수 넘치는 반전과 괴상한 형태의 복선을 봐도 '아 정말 오랜만에 추억의 작가를 읽는구나'하는 느낌을 줘서 좋았지만,

결말과 반전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 합니다.

'암흑과의 살인'과 비슷한 서술기법도 나와서 반가웠네요

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출간된게 놀라울정도로 잔인한 작품이라는 평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림이나 영상같은 시각효과 없는 '글'일 뿐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잔인하지 않습니다

이미 십수년전에 배틀로얄 만화판이 정발되었는데 그런쪽이 훨씬 잔인하죠

어쨌든, 아야츠키 유키토의 팬이라면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