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어렸을 때는 존 딕슨 카 작품 보고 졸고 중간에 그만두고 그랬는데 나이 먹으니 이상하게 땡겨서 찾아보고 있음

연속 살인사건도 그래서 큰 맘먹고 구입해서 읽었다

출판사는 동서, 동서 외에 번역본이 없어서. 그런데 읽을만 하고 내용이 이해가 가긴 함

연속 살인사건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재미나게 읽음. 무엇보다 270페이지 정도로 짧음

동서판 연속 살인사건은 말미에 코넬 울리치 단편 하나 더 수록해서 300페이지 넘는거지 연속 살인사건만은 270쪽

짧은 만큼 트릭도 현란하지 않고 간결하고 이해도 잘감

존 딕슨 카 명성에 비하면 너무 간단한 트릭이긴 하지만 분위기 조성을 잘함

유령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있는 스코틀랜드 고성의 한 탑에서 사람이 떨어져 죽는데

이 고성의 주인 캠벨 가문에서 전국에 흩어진 친족들을 불러모은다는게 도입부

본격 미스터리 팬들이 좋아할만한 설정이지

고성이라고 해도 엄청난 가문은 아니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보통 사람들인데 개성이 재밌음

그와중에 일어나는 사건들도 시트콤 같고

재밌게 읽었는데 역시 탐정 펠 박사의 개성이 거의 없다는게 아쉬움

존 딕슨 카가 탐정의 캐릭터성에 신경썼다면 더 명성날렸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