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없이 간단하게 작성해봤음.

1. 살인의 쌍곡선 - 니시무라 교타로

이게 몇십년전에 쓰여졌다니, 일본 미스테리 시장은 참 부럽다. 클래식한 클로즈드서클 미스테리와 쌍둥이 형제의 강도 행위가 교차로 진행되는데, 이야기 자체가 재밌어서 눈을 뗄 수 없었다.

2. 0의 살인 - 아비코 다케마루

게임 '카마이타치의 밤'을 재밌게 플레이했고, '살육에 이르는 병'도 충격의 연속이었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미륵의 손바닥'은 조금 실망), 그에 부응하는 즐거운 미스테리였다. 사건의 진상도 유쾌했고, 길이도 짧은 편이라 부담없이 읽음.

3.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 시라이 도모유키

위트있게 쓰여진 특수설정 미스테리. 초반에 발생하는 사건부터 흥미진진했고 본편도 뒷통수 때리는 맛이 좋았는데, 진상 파트가 좀 아쉬웠음. 그래도 추천할 수 있을만한 즐거웠던 책.

4. 살인귀 1 : 각성편 - 아야츠지 유키토

20세기 후반에 유행한 슬래셔무비를 일본판으로 녹여낸 소설인데, 작가가 작가인만큼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음. 잔혹한 묘사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이것까진 버틸만 했음. 

5. 살인귀 2 : 역습편 - 아야츠지 유키토

모든 면에서 전작보다 못한 후속작. 아.. 잔혹한 묘사의 수위는 한층 올라갔네. 텍스트인데도 그냥 넘기고 싶은 부분이 몇장 있었음. 

미스테리는 아니지만 '마션'을 재밌게 읽었던터라 작가의 3번째 장편인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기대하면서 봤는데, 이건 조금 실망. 다 읽고 플롯을 돌이켜보면 분량이 이 정도까진 안 길어도 될텐데 싶었음. 그 책을 오래 읽느라 미스테리를 좀 덜 봤었는데, 다시 읽기 시작해야지. 다음에 읽을 책은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화이트 래빗', '체육관의 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