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장편 추리소설들만 너무 읽어서

분량이 긴 소설들이 질릴 즈음에 눈에 띈 소설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

옛날 이야기와 본격의 합주라는 띠지를 보고 안살 수가 없었다.

특히 이야기를 이용한 '죽이기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에 ㅇㅇ

'엄지 동자의 부재증명' - 사건의 진상보다 작중 어떤 인물의 정체가 뭔지 더 궁금했다.

'꽃 피우는 망자가 남긴 말' - 평소에 범인을 잘 못 맞히는 편인 나도 맞출정도로 추리가 쉬운편.

마지막 부분 화자 독백 부분이 주는 씁쓸함이 맴돈다.

'도서 갚은 두루미' - 제목에 트릭이 대놓고 있는데도 의미를 곱씹어 볼수록 더 재밌는 단편.

'밀실 용궁성' - 동화적 특수설정을 이용한 밀실 트릭이 기발하다.

특히 밀실해체에 있어서 OO까지는 이용됐다고는 생각도 못했다.

'먼바다의 도깨비섬' - 도깨비 클로즈드 서클. 진상은 예상못했다. 살짝 스릴러물 같기도.

사실 이 단편보다 커버뒷면의 특별 추가 단편이 좋았다.

일본의 전래 동화라 걱정했으나 전반적인 내용은 설명이 되어있다. 그래서 딱히 읽는데 지장이 없었다.

추리소설을 많이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을 정도.

역자후기에 서양 전래동화로 또 하나의 단편집을 썼다고 하는데 빨리 번역돼서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