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정보] 노스포) 모리무라 세이치의 <인간의 증명> 외 여러 작품들 리뷰모바일에서 작성

추리초보(106.101) 2021.09.12 20:54:17
조회 482 추천 8 댓글 4
														


최근 몇 주간 일본 추리소설을 몇 편 연달아 읽었습니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점과 선>, <제로의 초점>
모리무라 세이치의 <인간의 증명>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
야쿠마루 가쿠의 <천사의 나이프>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

추리소설에 막 입문한 초보라 이곳 갤러리의 여러 조언을 참조하니 사회파 추리소설이 저한테 맞는 것 같아서 이런 작품들 위주로 읽었네요.

가장 좋았던 작품은 <인간의 증명>이었습니다. 위에 언급된 작품들 중 스케일이 가장 크고 여러 인물들을 통해 당시의 복잡한 사회상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이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굳이 흠을 잡자면 세부적인 전개에 있어서 우연적 요소가 빈번하게 등장한다는 점인데, 작품이 전체적으로 읽는 사람을 압도하는 그런 측면이 있어서 이런 단점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사건의 내막이나 범죄의 동기를 설명함에 있어서 장황하지 않고 깔끔하게 처리를 하니 훨씬 더 집중이 잘되고 현실적 박력이 있더군요. 아무튼 이 작품이 다른 작품들보다 압도적으로 좋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제로의 초점>과 <13계단>이 동급으로 좋았습니다. <점과 선>이 <제로의 초점>보다는 더 유명한 것 같은데, 저한테는 <제로의 초점>이 더 좋았습니다. 형사가 아닌 살해된 남자의 아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특이했고, 이 여자의 심리묘사에 상당히 몰입이 되더라구요. <점과 선>의 경우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릭이 더 전면에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에 크게 흥미가 가지 않더라구요.

<13계단>의 경우 형식적인 면에서 가장 특이했는데, 작가가 원래 영화쪽에서 일하던 사람이라 그런지 영화적 편집기법을 작품에 도입한게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대사는 이 작품이 가장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미니멀하고 함축적인 대사들이 주를 이루어서 대사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천사의 나이프>에 대한 극찬이 많아서 상당히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의외로 별로였습니다. 작품 후반부에 구구절절 사건의 동기와 트릭을 설명하는 부분이 별로였고 너무 짧은 분량안에 다슈의 반전을 우겨넣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악의>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고작 중 하나라고 해서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이것 역시 실망이었습니다. 사건의 실체를 독자들에게 그대로 보여준다기 보다는 너무 설명조로 장황하게 설명을 해버리니 솔직히 좀 맥이 빠지더라구요.

아무튼 <인간의 증명>이 압도적으로 좋았네요. 읽고 난 후에도 머리 속에 계속 잔상이 남습니다. 정말 인상적이어서 모리무라 세이치의 다른 작품들도 주문을 했습니다.

혹시 <인간의 증명>과 비슷한 분위기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있으면 추천바랍니다.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13194 일반 잡설) 본격 미스터리 속 명탐정과 가장 유사한 직업은? [6]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7 253 4
13193 일반 애크로이드 범인 맞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7 239 0
13192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참자(스포 약간) [8] 마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7 472 10
13191 리뷰/ 미나토 가나에 n을 위하여 후기(스포있음) ㅇㅇ(14.54) 21.10.07 121 2
13190 일반 근 6개월간 나온거중에 재밌는거 있음? [8] ㅇㅇ(119.193) 21.10.07 309 0
13189 일반 (스포) 시인장의 살인 영화 or 소설 보신분께 질문 [5] ㅇㅇ(39.123) 21.10.07 199 2
13188 일반 리디에 파리마카롱 떴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7 275 6
13187 일반 다들 추리소설 한권읽는데 순수시간 어느정도 걸림? [1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7 343 0
13186 일반 바쁜와중에 책 삼 [1] ㅇㅇ(116.37) 21.10.07 329 8
13185 일반 추린이 마안갑이랑 영매탐정중에 추천좀 ㅠ ㅠ [7] ㅇㅇ(118.39) 21.10.07 233 0
13184 리뷰/ 아키요시 리카코 [결혼기담] 리뷰 [5]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7 228 6
13183 일반 선생님들 시리즈는 내용 이어지는겁니까? [2] ㅇㅇ(118.39) 21.10.07 159 0
13182 일반 조디악 킬러라고 추정되는 개리 포스트 동생 [2] ㅇㅇ(119.199) 21.10.07 388 2
13180 일반 살인의 쌍곡선이랑 점성술 살인사건 [4] OrcinusOrc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7 312 2
13179 일반 블랙쇼맨와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 왤캐 노잼임...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6 387 6
13178 리뷰/ 흑사의 섬 읽은 후기 ㅋㅋ [3] ㅇㅇ(14.54) 21.10.06 168 3
13177 리뷰/ 오징어게임에도 추리가 조금 들어가 있네.(스포) [1] ㅇㅇ(182.230) 21.10.06 185 1
13175 일반 쓰읍 도서관에서 책빌렸는데 느낌이 안좋다 [5] ㅇㅇ(14.46) 21.10.06 286 2
13174 일반 사람의 취향에 대해서 예단하면 안 되는걸 알게 된게 [7] 레이먼드챈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6 476 13
13173 일반 파리마카롱 6일인줄 알았는데 8일인가 [3] ㅇㅇ(115.140) 21.10.06 286 6
13172 리뷰/ 소시민 시리즈 단편집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 출간 [6] ㅇㅇ(222.120) 21.10.06 571 11
13171 리뷰/ 스포x)조즈카 완독했다 [4] 불건전한닉네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6 397 9
13170 일반 독서 입문 후의 이야기들 [2]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6 498 19
13169 일반 내용x)앨리스죽이기 방금 다 읽었는데 [3] 복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6 735 0
13168 일반 파리마카롱이랑 빨간모자 올 가을이지? ㅇㅇ(123.215) 21.10.05 122 0
13167 일반 양들의 침묵 소설 재밌음? [4] RainStor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5 268 0
13166 일반 관시리즈 읽을건데 [10] ㅇㅇ(182.226) 21.10.05 329 0
13165 일반 군대에서 탐정 됐던 썰 [4]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5 683 15
13164 일반 십팔사략 다 읽고 십각관의 살인 읽기 시작했다..흐흐 [4] 국뽕한사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5 141 3
13163 리뷰/ 요미사카 유지 <전기인간> 리뷰 [11] Souveni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5 617 8
13162 일반 (스포많음) 미즈치처럼 가라앉는것 결말 너무한듯 [3] ㅇㅇ(14.54) 21.10.05 203 2
13161 리뷰/ 나인테일러스 가독성 왤케 구리냐 [1] ㅇㅇ(175.203) 21.10.05 77 0
13160 일반 1000권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쓰는 본격독서에 입문하게 된 계기. [18]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5 682 15
13159 일반 ⟪변호 측의 증인⟫ 이거 어떰? [14]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5 261 0
13158 일반 마술피리 후기 없니 ㅇㅇ(118.36) 21.10.05 155 0
13156 리뷰/ 니시무라 교타로[종착역 살인사건] 리뷰 [10]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5 361 7
13155 리뷰/ 스포) 요리코를 위해 읽엇다 [2] ㅇㅇ(222.235) 21.10.05 301 2
13154 일반 마야유타카 메르카토르 만화책이 있었네 씨발 ㅋㅋ [6] 소녀사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5 546 6
13153 일반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 라는게 있는데 [6] ㅇㅇ(125.178) 21.10.05 211 0
13152 일반 오늘의 절판 도서 구매 [7] 야채펀치(64.08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4 690 14
13151 리뷰/ 본격 추리를 풀어가는 기교 [4]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4 472 9
13150 일반 흔히 말하는 뒷통수 맞는 결말 가진 책 추천좀 .. [10] ㅇㅇㅇ(211.197) 21.10.04 419 0
13149 리뷰/ 스포) 미사키흑조관백조관연속밀실살인 후기 [3] ㅇㅇ(58.227) 21.10.04 273 6
13148 일반 경관의 피 개정판은 1권이던데 좀 이상하네. [1] ㅇㅇ(182.230) 21.10.04 159 0
13147 일반 히가시노 신작 백조와 박쥐 재밌을까 [4] ㅇㅇ(222.235) 21.10.04 315 1
13146 일반 등장인물 너무 많아서 헷갈린다 [5] ㅇㅇ(223.62) 21.10.04 192 0
13145 일반 화형법정읽는데(스포) ㅇㅇ(223.39) 21.10.04 149 0
13144 일반 이건 좀 빡치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4 212 0
13143 일반 이런 책이 다 나왔었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4 238 0
13142 일반 점성술 살인사건처럼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내용 [6] ㅇㅇ(106.102) 21.10.03 337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