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리뷰입니다. 필력이 부족할지라도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0. 입수경로

다른 책 사러 교보문고 갔다가 입구에서 '일본을 뒤흔든 미스테리!' '마지막 4단어가 소름돋는다!' 같은 광고문구 때문에 궁금해서 질러버렸다.

1. 초반 줄거리

상대 회사에 제품에 대한 네거티브와 홍보하려는 상품에 대한 정보를 입소문으로 퍼뜨리는 광고 회사 컴사이트. 이곳에 뮈리엘이라는 회사와 계약한

도쿄 에이전시 사람들이 와서 신제품 향수 <로즈>의 홍보 전략을 회의하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패션 리더 격인 여학생들을 모은 뒤, 제품을 주고 입소문을 내달라고

한다. 그중에는 상품의 좋은 점도 있었지만, 공포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바로 뉴욕에서 넘어온 '레인맨'이라는 이름의 살인마가 여자들을 죽이고

발목을 잘라간다는 것이다. 특이하게도 그는 뮈리엘 사의 <로즈>를 뿌린 여자는 죽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어이없는 이야기라도 입을 타고 전해질수록 신빙성이 더해지는데, 그러다 진짜로 발목이 잘린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고,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는데...

2. 리뷰

우선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의 관점에서 수사과정을 함께하는 느낌을 줘서 좋았다. 읽어가면서 나왔던 등장인물들 모두를 의심하고 용의선상에서 제외시키는 

재미가 있다. 물론 미스터리를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은 인물이 범인에 가깝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꽤 다양한 인물들을 적절히 등장

시키고 분량도 어느 정도씩 챙긴다. 물론 결말을 읽고 나면 이 때문에 페이지가 많아졌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경찰의 내부 문서를 들여다봤다고 생각하면 위안을 얻을 것이다.

배경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2001년도의 소설을 20년이 지난 2021년에 읽으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재들이 더러 있다. 흔히 말하는 2G 폴더폰부터해서 '입소문'이라는게 통하던 시절이 떠올라서 시간 여행을 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디지털 괴롭힘이 시작되는 초기의 모습 중 문자테러, 행운의편지 등등의 행태가 나타났다.

작중에는 아직 휴대폰보다 인터넷이 좋던 시절의 묘사가 있는데, 90년대생으로서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이었다.

3. 평가

3.5/5

기본 3점+ 2001년 작이라는 점에서 0.5점

4. 한줄평

<소문>은 홍보문구가 과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는 '소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