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x) 체육관의 살인, 수족관의 살인 후기(별로라고 까는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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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일반] 스포x) 체육관의 살인, 수족관의 살인 후기(별로라고 까는글임)앱에서 작성

겜엑

2021.11.18 13:56:35

조회 569 추천 7 댓글 3

고전부 / 소시민 시리즈 재밌게 읽어서 비슷한 학원 미스테리물 찾다가 읽게 됨

두 권 다 초반 빌드업이 디게 재미가 없었음

인물이나 드라마가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추리를 위한 논리 빌드업임

탐정역 인물이 나온 이후부터는 좀 읽을만했는데 그게 책을 1/3~1/2 까지 읽은 시점이라 그 때까지 버티는게 괴로움

게다가 서술자입장인 인물이나 탐정이나 둘 다 사건이랑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고 사건 자체가 재미가 없다보니 읽으면서 추리하고픈 동기가 안 들어서 미스테리에서 느껴져야할 혼자 머리쓰며 쉐복하는 재미가 없더라..

추리소설에서 살인을 소재로 많이 쓰는 이유가 범인이 소설 속 다른 인물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공포심 조성과 그로 인한 몰입감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는데, 읽으면서 그런 종류의 공포가 전혀 느껴지지 않음.

비슷한 소거법류 소설은 부러진 용골을 읽어봤었는데, 이건 추리의 난이도를 낮춰서라도 다양한 사건들을 배치하고 인물 묘사도 풍부해서 소설적 재미가 끝내줬기에 좀 비교됐음.

부러진 용골 서술자는 지금 떠올려도 사랑스럽다.

이건 전개 내내 탐정이 혼자 중얼거리다가 혼자 알아낸 티 내다가 실망했다가 하는데 이유는 안말해줌.

해결편가서 밝혀지면 서술자가 아! 그래서 그 때 실망했구나! 식의 오버리액션 하는데 좀 오글거림 ㅋㅋ

해결편은 체육관은 꽤 괜찮았는데 수족관은 독자는 모를 자기만 알아낸 단서를 마지막에 공개하면서 써먹기도 함.

소시민 좋았던게 추리 난이도가 낮아서 나같은 캐주얼 독자도 풀 수 있는 자그마한 미스테리들을 배치해놓았던건데 이건 왠만한 사람은 엄두도 못낼 전개와 해결임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이 추리소설 읽는것이겠지만..

나는 추리도 추리지만 미스테리와 미스테리를 풀어낼 단서가 나에게 주어졌다는 믿음에서 오는 몰입감을 즐기는거라 좀 취향이 아니었음.

체육관은 그래도 빌드업이 비교적 짧고 중간중간에 독자가 추리할만한 요소도 있었던 것 같아서 평타는 치는 책인거같음

근데 체육관이 아주 재밌던게 아니라면 수족관은 비추. 빌드업 끝나는 타이밍이 책 절반까지나 가야하고 더 재미 없음

솔직히 살인의 진상보다 탐정의 가족과 관련한 미스테리가 100배는 더 흥미롭더라. 이거 후속작에서 떡밥 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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