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돈리 <수어사이드 하우스>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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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찰리 돈리 <수어사이드 하우스> 리뷰앱에서 작성

Souvenir

2021.12.03 23:15:07

조회 248 추천 8 댓글 5

나는 원래 영미권 스릴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본격' 추리물과는 전개가 다르고, 장황한 표현을 많이 늘어놓아 분량이 쓸데없이 벽돌이 된 작품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어사이드 하우스>는 그렇지 않다.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을 짚으며 빠르게 사건을 전개해나가며, 일반적인 일본의 경찰 소설과 전개가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 작품만 읽는 독자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작가의 필력이 굉장하다. 찰리 돈리는 2018년에 데뷔한 이후 무려 5개의 작품을 내놓았는데 신참 작가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치밀한 필력을 보여준다. 작가는 <수어사이드 하우스>에서 서스펜스 스릴러 특유의 아찔하면서도 써늘~한 그 분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덮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페이지 터너'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단지 활자로만 읽는데도 마치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고, 인물들의 설정 하나하나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꽤 많은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정보를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고, 작품이 끝났는데도 해결되지 않고 맥거핀으로 남는 요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찰리 돈리가 그만의 세계인 '찰리 돈리 월드'를 만든 것으로 해결된다. 작가의 모든 작품은 서로 이어져있어서 한 작품에 나온 인물이 다른 작품에 나오기도 하고 어느 작품에서는 의문점으로 남는 요소가 다른 작품에서도 밝혀지기도 한다.

찰리 돈리의 작품은 국내에 아직 두 작품밖에 출간되지 않았지만, 나는 <수어사이드 하우스>의 프리퀄인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를 집어드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 작가가 얼마나 더 짜릿하게 나를 매혹시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점수 : ★★★★★★★★☆☆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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