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정보] (스포!) <모더니즘 탐정단> 미공개 장면 2

BloodDri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15 20:23:49
조회 107 추천 7 댓글 0
														

 

어느 평일의 오후였다. 시의 외곽에 위치한 공동묘지에서 장례식이 열리고 있었다.

추모객들은 대부분 남자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할 것이 없는 듯했다. 다만 가족보다는 주변의 지인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모였다. 그들 중 몇몇은 무지개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었고 어떤 이들은 짙은 화장으로 여장한 모습이었다.

어딘가 이질감이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장례식이 끝난 후 하나둘 자리를 떴다. 그 누구도 울지 않았다. 눈물을 흘리는 대신 눈물을 삼키는 것으로 죽은 이를 떠나보냈다. 어떤 이는 아직도 죽음을 체감하지 못한 듯했고 어떤 이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하늘 아래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지만, 무더위를 탓하지 않았다. 삶은 평등하지 않지만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해진다. 그 잔인한 평등이 그들의 숨통을 조였다.

아무도 죽음에 관해 입을 열지 않았다.

조용한 장례식이었다. 여기서 단 한 사람이라도 슬픔의 목소리를 낸다면 모두가 무덤으로 함께 뛰어들 것만 같았다.

파레도 장례식에 모인 무리 중 한 명이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모습으로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 사뒀던 검은 드레스로 치장한 파레가 공동묘지를 벗어나 길 밖으로 막 빠져나올 때였다.

누군가 파레를 불렀다.

, 아니 그녀가 주위를 둘러보니 장례식장을 안내하는 표지판 옆에 붉은색 오픈카 한 대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차에 타고 있던 남자가 파레에게 손을 흔들었다.

뭔가에 홀린 듯 붉은색 오픈카에 탄 남자에게 다가간 파레는 잠시 놀란 눈빛으로 침묵을 지켰다. 장례식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을 마주할 때보다 복잡한 감정이 파레의 가슴 안에서 휘몰아쳤다.

잘 지냈니?”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파레는 대답 대신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토끼가 죽었다니 믿기지 않는구나. 어지간한 건달들은 맨손으로 쉽게 제압할 만큼 힘이 장사였잖아.”

범인은 사람이 아니라…….”

알아. 호빵 남자라는 거.”

역시 그다웠다. 가끔 탐정보다 더 탐정처럼 은밀하고 치밀한 그 남자. 그런 그가 소름 끼칠 때도 있었지만 파레는 지금도 예전의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경찰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어. 게다가 호빵 남자라는 녀석에게 당했다니까 더 그런 것 같아. 사람을 놀라게만 하는 건 아닌가 봐.”

그럴 거야.”

이조차도 이미 알고 있던 걸까. 그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그런데 왜 장례식장에 직접 조문하러 오지 않았어?”

노루는 지금도 내 생각만 하면 치를 떨 텐데. 얼굴을 붉힐 일은 피하는 게 상책이지.”

그래도 내가 설득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소용없을 거야. 나는 이미 찍힐 대로 찍힌 몸이잖아.”

그의 말에 파레는 납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레도 그가 이 도시의 성 소수자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이해했기에 더는 말을 잇기 힘들었다.

사실 누구보다 그에 대해서라면 파레가 잘 알고 있었다. 소설 <달과 6펜스>에 등장하는 찰스 스트릭랜드와도 같은 이기심의 결정체였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남자. 어쩌면 지금 파레와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도 순수한 의도가 아닌 듯했다.

그렇다고 해도 파레는 눈앞의 그 남자를 쉽게 보내주고 싶지 않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허락만 된다면 그와 입을 맞추고 싶었다. 예전과 같은 관계로 돌아가기를 바랐다.

그는 파레가 살아오며 유일하게 받아들인 상대였다. 그리고 그는 이 세계의 성 소수자 중 가장 아름답다는 파레를 유일하게 거절한 남자였다. 파레를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존재가 바로 그였다. 파레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모든 걸 바치고 싶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지방 선거가 끝난 후, 그는 다른 성 소수자들은 물론이고 파레와의 관계도 끊어버렸다. 더는 사랑 따위에 빠지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을 만큼 차갑게 돌변했다.

그랬던 그가 이 세계 성 소수자들의 리더 토끼의 무덤 근처에 모습을 드러내다니.

파레는 토끼의 갑작스러운 죽음부터 시작해서 그를 마주한 이 순간까지 깨어나면 모두 잊어버릴 꿈처럼 느꼈다.

그나저나 토끼의 뒤를 이어 리더가 된 건 누구야?”

노루.”

더욱 조심해야겠구나.”

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파레 또한 타인들의 시선을 피해 그와 만나는 일이 힘들어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절로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노루와 토끼는 서로 알게 된 지 얼마 안 됐잖아?”

맞아. 하지만 토끼가 사람을 볼 줄 알아. 아마 노루의 자질을 진즉 파악했을 거야. 토끼의 뜻을 이어 성 소수자들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아.”

그렇구나.”

예전에 내가 미술 큐레이터로 일하던 시립 박물관 기억나?”

.”

그곳에 전시된 자신이 소형견인 줄 아는 대형견 동상 앞에서 고대 로마인처럼 서로의 불알을 잡고 맹세했대. 둘만의 성스러운 서약을 맺은 셈이지. 노루는 토끼와 의형제를 맺고 후계자로 지목됐다는 사실을 무엇보다도 자랑스러워해.”

그에게도 시립 박물관은 결코 잊지 못할 장소였다. 그래서 동시에 잊고 싶은 장소이기도 했다. 지난 일이지만, 그곳에서 그는 파레와 종종 밀회를 했다.

만약 그녀가 그의 인생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미래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설령 정치적인 이유를 배경으로 만나기 시작한 파레였지만, 그녀에 대한 감정이 전혀 없었냐고 묻는다면 쉽게 답하지 못하리라.

지금도 너는 내 여자라고 생각하니?”

그건 이제 내 의지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잖아.”

어느새 공동묘지의 주위에는 그 누구도 남아있지 않았다. 둘은 길 위에서 말없이 서로를 바라봤다.

그러다가 파레가 시간을 확인하며 돌아가려는 찰나였다.

그가 손을 뻗어 파레의 손목을 붙잡았다.

, 이 말을 하려고 온 거야.”

아주 잠깐이었지만 파레는 그가 다시 돌아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파레의 기대를 저버렸다.

토끼의 복수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

파레가 듣고 싶었던 말은 아니었지만 다른 의미로 관심을 끌게 했다.

호빵 남자의 비밀을 알고 있거든.”

그는 품 안에서 두 번 접힌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이걸 노루에게 전해줘. 내가 직접 부탁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야. , 이걸로 용서받는다면 다행이겠지만.”

노루와 만나서 직접 상의하는 게 어때? 토끼의 복수에 관한 일이라면 노루도 다시 받아줄 거야.”

그건 아냐. 토끼는 물론이고 노루도 내가 어떤 녀석인지 꿰뚫어 본 후 불편해했지. 절대 복수를 도왔다고 마음을 열지 않을 거야.”

그는 예상했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편견 없이 사랑하는 세상을 꿈꾸던 토끼와 후계자 노루라면 그의 속내를 알아차릴 거라고. 이 또한 정치 투쟁의 일부이자 내부적 숙청 작업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번에도 고통받는 타인에게 손을 내민다는 명목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그는 탐정이나 형사 같은 직종보다도 일을 확실히 처리해야 적성이 풀리는 성격이니까.

하지만 파레는 이런 그의 속내까지 완전히 파악할 수 없었다. 그는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알았어.”

파레는 노루가 건네준 종이쪽지를 떨리는 손으로 받았다.

부탁할게.”

그는 자신의 할 일이 완전히 끝났다고 확신하며 시동을 걸기가 무섭게 떠나버렸다. 파레가 호빵 남자의 비밀을 어떻게 알아냈냐며 묻기도 전에.

파레는 한동안 그 자리에 멈춰 있었다. 아직도 그의 온기와 흔적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이런 파레의 심정을 알고는 있을까. 그는 단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으며 운전대를 잡았다. 더는 이 세계에 대한 미련 따위는 남아 있지 않았다.

이제야 깔끔히 마무리를 지었다. 오로지 그녀를 찾는 일에만 신경 쓰면 된다. 선거도, 혁명도, 투쟁도 모두 안녕이다. 선과 악을 구분 짓기 힘든 지긋지긋한 인생도 곧 끝날 것이다.

, 그 전에 유일한 친구와의 약속을 잊을 뻔했다. 지금까지 이 세계와 얽힌 여러 문제에 비하면 별일 아닐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



이전 수정본의 미공개 장면 2


이것도 이전에 계약할 뻔했던 출판사 측의 성소수자 탄압 장면을 모두 지워달라는 부탁에 개연성과 플롯이 허술해져서 추가한 장면이다


본래 파레라는 인물은 <모더니즘 탐정단> 시리즈 총 5부작으로 구상 중인데 가장 마지막 편에서 등장할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전 출판사 측의 요구를 따르다 보니 결국 파레라는 인물을 미리 등장시킬 수밖에 없었다.


성소수자들과 보호사들과의 싸움이나 호빵 남자와 토끼와의 격투 장면을 모조리 지우다 보니


어떻게 노루가 토끼의 복수를 하러 시립 수용소에 찾아가 호빵 남자와 대결하는지 개연성을 맞추기 위해 추가한 장면이었다.


아참, 그리고 작가가 할말이 있단다.


<모더니즘 탐정단> 작중 292페이지와 293페이지에 어떻게 노루가 시립 수용소로 호빵 남자에게 복수하러 찾아왔는지 설명하기 힘들다며 우주의 기운을 통해 작가와 연락이 닿는다면 삭제한 소설 내용을 알 수 있을 거라고 직접 메타적으로 적어뒀는데


아무도 묻지 않았다. 아무도.


이 장면은 초기 수정본에선 뜬금없이 노루가 시립 수용소에 복수하러 튀어나와서 마침 개연성 문제도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추가한 장면이었으나 다시 다른 출판사에서 책이 출간되며 삭제할 수밖에 없었거늘 아무도 질문하지 않아서 작가가 입술을 내밀고 살짝 삐쳐 있었다고 한다.


뭐, 간만에 삭제된 두 장면을 살펴보니 후속작을 암시하는 내용이나 복선이 깔려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총 5부작으로 구상 중인 <모더니즘 탐정단> 시리즈에 외전 3편까지 계획하고 있는 터라 곳곳에 후속작들과 외전에 대한 떡밥들을 투척해뒀는데 잊고 있던 내용들이라서 추억 속의 첫사랑과 오랜만에 마주하는 느낌마저 든다.


결론은 하라는 퇴고는 안 하고 독자님들과 소통을 한답시고 현실도피하는 작가의 실체를 공개했다고 볼 수 있다.



추천 비추천

7

고정닉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14655 일반 이북이 좋긴좋다.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1 197 3
14653 일반 혹시 사이비종교 소재인 소설 추천 좀 받을 수 있을까 [12] ㅇㅇ(114.202) 22.01.11 1614 0
14652 리뷰/ 렌조 미키히코[조화의 꿀] 리뷰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1 155 3
14651 일반 가족의 탄생 읽은건데 고진시리즈 몇편 정도 읽어 놓는게 좋음? [2] ㅇㅇ(182.225) 22.01.10 132 0
14650 일반 진실의 10미터앞 왕과 서커스보다 먼저 읽어도 되나? [6] ㅇㅇ(59.0) 22.01.10 251 0
14649 일반 생일 선물로 줄 추리소설 추천좀 [15] 어패류메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0 361 0
14648 일반 시인장 안보고 마안갑 볼수있음?(약스포) [5] ㅇㅇ(59.11) 22.01.10 190 0
14647 일반 나도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책 빌려왔는데 게이고 책들 ㅇㅇ(211.195) 22.01.10 137 0
14646 일반 요즘 시대에 통화권 이탈 같은 게 ㄹㅇ 가능한가 [14] ㅇㅇ(182.228) 22.01.10 329 0
14645 일반 스포) 시계관의 살인 표 [1] 토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0 236 3
14643 일반 책 빌려왔다 ㅇㅇ(175.121) 22.01.10 95 0
14642 일반 깜짝관 샀음 [3] ㅇㅇ(112.154) 22.01.10 297 0
14641 리뷰/ 노스포 별내리는 산장의 살인 다 읽었다... [3] ㅇㅇ(106.101) 22.01.10 324 3
14639 일반 스포) 시계관의 살인 책 있는사람 [4] ㅇㅇ(180.70) 22.01.10 179 1
14638 일반 이새끼 좋은새끼다 나쁜새끼다 가려내는 일하는데 ㅇㅇ(42.82) 22.01.10 151 0
14637 리뷰/ 우타노 쇼고[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리뷰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0 230 5
14636 리뷰/ 용의자 x 왤케 유명한지 모르겠음 [5] ㅇㅇ(223.39) 22.01.10 702 10
14635 일반 샘호손 괜찮네;; ㅇㅇ(223.62) 22.01.10 157 0
14633 일반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추천 부탁드립니다. [6] 북한산(124.63) 22.01.09 517 1
14632 리뷰/ 노스포) 책과 열쇠의 계절 후기 [2] ㅇㅇ(182.220) 22.01.09 366 8
14631 일반 잇폰기 도루 기자출신인가? [1] ㅇㅇ(39.7) 22.01.09 113 0
14630 일반 스포) 히나구치 요리코랑 불량공주 모모코(시모츠마 이야기) [1] 금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9 170 3
14629 일반 형들 추리소설 입문자인데 1티어급 소설 추천좀 해줘 [13] ㅇㅇㅇ(182.224) 22.01.09 1256 0
14627 일반 스릴넘치는 책 추천좀요 [2] ㅇㅇ(223.33) 22.01.09 201 0
14626 일반 드라마)요즘 진범인플래그도 재밌나봄 ㅇㅇ(59.1) 22.01.09 185 1
14625 리뷰/ 미쓰다 신조의 작자미상 재밌게 읽음 [2] ㅇㅇ(223.62) 22.01.09 567 8
14624 일반 코즈믹 갑자기 제동 쎄게 걸림 [4] 흐흫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9 420 4
14623 리뷰/ 마야 유타카 [붉은 까마귀] 1,2 [11]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9 691 8
14620 일반 노스포)어리석은 자의 독 뭔가 아쉽다 [7] 이야미스더쿠(39.114) 22.01.08 545 11
14619 일반 사회파 소설 추천좀 [9] ㅇㅇ(223.39) 22.01.08 557 0
14618 리뷰/ 심포 유이치 <화이트아웃> 리뷰 [5] Souveni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8 309 7
14617 일반 낙원은 탐정의 부재 1월 중순쯤에 나올 수도? ㅇㅇ(211.230) 22.01.08 175 3
14616 리뷰/ (스포?) 코즈믹 다읽었다. ㅇㅇ(49.167) 22.01.08 449 10
14615 일반 (스포)일곱번째방(zoo) 단편중에 신의말 해석좀;; [5] 후후(39.121) 22.01.08 167 0
14614 일반 군바리 자기계발비용으로 살 책들인데 거를거 있음? [5] ㅇㅇ(106.101) 22.01.08 248 3
14613 일반 앨리스죽이기 잼게봤는데 다음시리즈 순서대로봐야되나?상관없나? [3] ㅇㅇ(117.111) 22.01.08 298 1
14611 리뷰/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리뷰 ㅇㅇ(124.49) 22.01.08 252 3
14610 일반 관 시리즈 구매에 관하여 [3] ㅇㅇ(106.102) 22.01.08 276 0
14609 일반 관 시리즈 읽을만 함? [3] ㅇㅇ(219.249) 22.01.08 229 1
14608 일반 '복잡함에 의존'하지 않는 추리소설을 지향하면 좋겠음 [9] 이모타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695 12
14607 리뷰/ 존 르 카레의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리뷰(스포있음) 마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372 13
14606 리뷰/ 노스포) 세이료인 류스이의 코즈믹 짧은 감상 [3] ㅇㅇ(124.5) 22.01.07 685 10
14604 일반 여주인 판타지?쪽으로 추천 해주실수있나요?? [5] ㅇㅇ(175.223) 22.01.07 198 0
14603 일반 유리탑의 살인 유리탑 입체도 미리 보기 [4] ㅇㅇ(211.34) 22.01.07 583 13
14601 일반 파리 마카롱 전작들 무조건 읽어야됨? [3] ㅇㅇ(111.91) 22.01.07 176 0
14600 일반 국내 추리소설중에 추천할만한거 있을가 [3] 즌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325 0
14599 일반 소설 사려고 무작정 서점에 왔는데 [25] 개같이부활실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381 0
14598 일반 유리탑 읽으려면 클락성도 읽어야되나 [3] ㅇㅇ(182.228) 22.01.07 236 0
14596 일반 서술트릭은 자연스런 만남을 기다려야 [2] ㅁㅁ(59.5) 22.01.07 496 10
14595 일반 스포)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다 봄 [1] 개같이부활실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305 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