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메피스토상 수상작인 '마모토 카나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주인공이 염마대왕의 딸인 '엔마도 사라'의 앞으로 끌려가게 되고,

'지옥에 가지 않고 다시 살아나고 싶으면 자신을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어떻게 죽였는지 추리하라'라는 과제가 주어진다.

원작 소설은 옴니버스식 구성의 총 7권으로 완결되었다. 드라마는 이 7권에 있는 에피소드들 중에서

드라마에 적당한 6개의 에피소드를 뽑아 만들어졌다.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당연히 원작 소설을 보는 것이 좋지만,

원작 소설은 국내에 아직 정발되지 않았고, 시리즈를 전부 구매하려면 지출이 상당하기 때문에 드라마를 먼저 맛보기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인공인 '엔마도 사라'를 연기한 '나카죠 아야미'의 싱크로율이 엄청나다. 일본 드라마의 문제점으로 자주 거론되는

점이 오글거리거나 유치하다는 것인데, 여러 가지 연출을 이용하면서 영상미도 뛰어나고 오글거리지 않고 재미있다.

몰입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점이 최고의 강점.

에피소드 중에서는 '업무 능력이 떨어져 후배에게도 무시당했던 회사원의 죽음 (1화)', '전직 유명 배드민턴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은퇴해야 했던 여자' (3, 4화) 에피소드가 특히 인상깊었다. 추리가 단순하고 원패턴이라는 약점이 있기는 하지만,

몰입감이 이 약점을 만회한다. 원작 소설에서는 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순하게 범인을 추리하는 것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전개를 시도하기도 한다.

'작품의 구성이 신선하면서도 재미있어야 한다'라는 '메피스토상'의 의의를 잘 살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