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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흉인저의 살인」리뷰앱에서 작성

Preten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15 19:32:49
조회 1001 추천 1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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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마안갑의 살인]으로부터 수개월 후. 신코대학 미스터리 애호회의 하무라 유즈루와 겐자키 히루코가 갑작스러운 의뢰로 찾아간 곳은, 살아있는 폐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지방의 테마파크였다. 공원 내에 우뚝 솟은 수상한 건물 「흉인저」에, 히루코 일행이 쫒고 있는 메다라메 기관의 연구성과가 숨겨져 있다고 한다. 심야, 의뢰인 일행과 흉인저에 잠입한 두사람을, [이형의 존재]에 의한 무자비한 살육이 기다리고 있었다.'


●인용구
'흉인저에는 두마리의 괴물이 있다. 폭력의 괴물과, 지략의 괴물이.'
-178p-

'범인은 탐정의 적인 것인가.'
-356p-


●리뷰
특수설정과 클로즈드 서클. 그리고 미스터리의 만남. 겐자키 히루코 시리즈는 언제나 본격 미스터리의 한계를 넘는 시도를 보여준다. 1탄의 좀비. 2탄의 예언. 3탄 역시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이형의 존재'라는 특수설정이 살기 어린 모습으로 독자들을 맞이 하고 있었다.

이 '이형의 괴물'이 어떠한 모습인지는 작중 초반부터 묘사되므로 쉽게 그 존재를 파악할 수는 있지만 경미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언급은 피하도록 하겠다. 다만 작중 공간적 배경인 '흉인'저의 일본어 발음이 어떠한 지를 알고 있으면 책을 읽기 전 부터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몰랐지만.

전작들의 배경이 우연 혹은 외부적인 요소 (좀비에 둘러 싸이거나 예언을 피하기 위해 다리를 봉쇄)로 인해 형성이 되었다면, 본작은 오히려 공간에 갇힌 등장인물들이 '어떠한 이유'로 스스로가 선택한 클로즈드 서클이다. 심지어 그 공간이 물리적으로도 멀리 떨어진 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장중인 유원지에 떡 하니 서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 '어떠한 이유'에서 부터 '흉인저의 살인'은 무수한 사건과 추리의 가지를 뻗어 나간다. '시인장의 살인'과 비슷하게, 살인을 일으킨 자는 과연 '인간'인가 '괴물'인가를 기본 줄기로 하여 수많은 가설들의 잔가지를 다듬어 나가며 진실의 가지를 뻗어 나간다.

하지만 본작은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나가면서도 1,2탄과는 매우 이질적인 느낌이었다. 기본적으로 플롯의 분위기도, 문체도 매우 무겁게 느껴졌다. 본 시리즈의 단점으로 언급되던 라이트노벨스러운 행동이나 대사는 일체 없으며, 오히려 극한의 상황에 몰린 등장인물들의 각자의 생각, 목적이 서로 교차되는 진중한 군상극의 형태로 진행이 된다.

추리면에서는 마안갑에 준하는, 혹은 이보다 진보한 면을 보여주었다고 평하고 싶다. 다만 본작의 트릭은 건물의 구조와 관련된 트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뛰어난 추리와 차별화되는 분위기로 보다 새롭고 진보한 모습도 보여주었지만 그만큼 단점도 뚜렷했던 작품이었다.

일단 '이형의 괴물'이라는 특수설정과 호러적인 분위기를 살리려 했다고는 하나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설정과 요소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생각나는 작품만 해도 '바이오 하자드' , '약속의 네버랜드' 등, 진부하게 느껴지는 설정투성이였다.

또 줄거리적인 측면에서도 진범이 살인을 행한 이유를 솔직히 납득하기가 많이 어려웠고 진범의 마지막 행동으로 봤을 때 결국 그렇게 할 거 였으면 진상에 다다르기까지 일어난 희생들은 결국 무엇을 위해서였나 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후속작을 대놓고 암시하는 결말을 제시하였기에 후속작에서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욱 더 발전시킨 작품을 계속해서 내주었으면 한다.


●한줄평
어디선가 본 적 있는 설정,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트릭.


●평점
■■■■■■■□□□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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