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 [죄의궤적1,2]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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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오쿠다 히데오 [죄의궤적1,2] 리뷰앱에서 작성

1년에300권이상

2022.02.16 06:50:13

조회 395 추천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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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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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궤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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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수상작 '공중그네' 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작가. 여태까지는 풍자나 잔잔한 작품만 읽다가 각 잡고 진지한 분위기의 글을 읽는 건 처음이라 이름만 보고 그 작가가 맞는지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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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까지도 흥미롭게 읽히지는 않는다. 작가의 과도한 친절함이 오히려 이 장르에 익숙한 독자가 보기에 좋지 않은 요소로 작용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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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와 같은 차갑고 진지한 분위기 일색으로 한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분량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이 장르에 기대하는 오락적인 요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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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와 범죄 당시 행적과 같은, 기존의 장르에서 중요한 부분도 친절하게 드러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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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후반부가 되어서야 불행한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가 언뜻 비치면서 새로운 사건과 겹치며 확실하게 몰입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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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인 것'으로 치부하던 것이 알고 보니 '후천적인 것'으로 변화하면서 그저 그런 이야기의 분위기가 180도 변하는 느낌으로 그전까지의 언덕을 올라가는 것이 상당한 고난이었지만, 어느 정도는 보상받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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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과거라는 시간 특성상 지금은 보기 힘든 경찰의 아날로그식 수사과정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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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발동이 늦게 걸린 만큼 무언가를 보여줄 거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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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궤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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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것이 좋았던 사람도 있어요. 내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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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과 마찬가지로 전개 자체가 지루하게 느껴진다. 정보전달과 같은 느낌으로 쭉 나가기 때문에 분량 대부분은 긴장감과 같은 오락적인 요소가 없다고 봐도 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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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넘어 잠깐 시원한 바람을 맞고 2권이라는 또 다른 언덕을 타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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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반부에 가서야 이 작품의 진면목이 드러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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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문제를 고찰해보자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너무 경험했다는 것. 이 메시지 자체에서는 오히려 기시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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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가가 연출한 극대화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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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우노간지의 성장 과정 그 자체와 심문과정에서의 무덤덤한 진술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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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쪽에서는 이미 추리, 미스터리 장르가 익숙해진 탓에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지만, 제목과 같이 죄가 일어나는 근본적인 물음에 필수로 따라야 하는 그 설득력적인 측면에서의 작가가 보여준 캐릭터의 힘은 처음 맞닥뜨리면서도 경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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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서 여태까지 정말 슬프다는 감정을 느낀 작품이 '무죄의 죄' 라는 작품이었는데 그것과 비슷하면서도 사회파의 형태로 풀어낸 방법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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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보면 분명 취향과 맞는 부분이 아주 작은 일부이고 그 과정이 녹록지 않지만, 그것 하나만 보고도 읽을 가치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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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장르의 이 메시지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평가가 훨씬 좋았을 것 같고, 익숙해도 이런 식의 비극은 만점을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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