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을 읽고 처음 든 생각은 드라마였다.

이 작품은 왠지 한국 드라마 분위기가 있어서 드라마로 만들면 좋겠다는 느낌이었다.

검색해보니까 역시 이미 드라마화가 되었더라.   일본 사람들도 나하고 비슷한 생각인가보다.

유부남이 처녀하고 불륜을 해서 딸을 낳지만 유부남은 처녀를 버린다.

분개한 처녀는 유부남 본처가 낳은 갓난아기를 납치하지만 실수로 아기는 죽고 만다.

죄책감을 느낀 처녀는 딸을 자기 친구에게 맡기고 자기는 자살하고 집에 불을 지른다.

딸을 맡은 친구는 마침 유산을 했는데 자기가 이 아기를 낳았다고 남편을 속인다.

남편이 스키선수인데 장기간 해외시합을 나가서 가능한 일이었다.   

근데 딸을 맡은 친구도 남편을 속인 죄책감을 느끼다가 딸이 2살도 안되어서 자살한다.

스키선수는 아무 것도 모르고 딸을 키우다가 어느 날 자기 딸이 친딸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된다.

스키선수는 자기 부인이 딸을 납치해왔다고 생각하고 고민에 빠진다.

스키선수 딸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지도를 받아서 전도가 유망한 스키선수가 된다.

한편 처음 유부남은 아들이 있었는데 이 아들이 백혈병에 걸린다.

이 유부남은 자기가 불륜으로 낳은 딸이라면 골수이식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일을 꾸민다.

이게 핵심을 제외한 이 소설의 대강 줄거리인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가 자주 나오지.

출생의 비밀, 백혈병, 버림받은 여자의 복수, 뻐꾸기 아빠...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볼 법한 내용들로 가득찬 소설이다.   그래서 수작은 아니라고 본다.

그래도 읽을만하고 술술 읽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성은 그대로 살아있다.

근데 좋게봐도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 평균도 안되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