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다른 작품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도 추천함

그 책을 재밌게 읽어서 기대하며 읽었음.

그리고 그 기대에 부흥한

즐거운 독서였다.

술술 잘 읽히고, 긴장감도 충만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괜찮은 결말까지.

추천! 추천!

↓스포주의↓

↓스포주의↓

↓스포주의↓

책은 1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배틀로얄 같은 구성으로,

화기애애한 취준생들 데려다가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시전

그리고 독자는 강 건너 불구경

2부는 조금 템포를 낮춰서

주인공(?)이 진범과 진상을 찾아가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성격을 띠고 있다.

처음에는 1부의 막장이 재밌어서

2부 시작의 템포가 좀 아쉬웠는데

아니다.

2부도 충분히 재밌었다.

특히 초중반부에 깔아뒀던 복선들이

하나하나 열릴 때마다

'이 맛에 미스터리 소설 읽지!' 소리가 절로 나옴

캐릭터 설정이 좀 전형적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구분하기도 쉽고

그들에게 반전의 양면성을 부여함으로써

나름대로 입체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모든 인간에게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처럼 보인다.

사람은 하나의 관점으로만

흑과 백으로 나눌 수 없다.

혐오, 증오, 갈등의 시대에

우리는, 자신에게는 좀 관대한 것처럼

다른 사람의 입장과 처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더 좋은 사회가 오리라고 믿는다.

이제 삐딱한 마음으로 단점을 떠들어보자.

일단 쿠가에게 좀 공감하기 어려웠다

(이런 거 따지면 노잼이긴 하지만서도)

약간 [단간론파]에 등장했던 어떤 캐릭터가 좀 떠올랐음.

완전 만화나 게임에서 나올 것 같은 놈이다.

그리고 인사부장 코가미 타츠아키.

이건 좀 아닌데?

너무 작가의 말만 주절주절 대변하는 놈이다.

좀 더 고급스럽게 하란 말이야~

따지고 보면 하타노의 메시지도 비슷하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거슬리지는 않았지

캐릭터 서술도 길거니와

결말부 '그 편지' 때문에 좀 상쇄됐기에.

마지막으로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부분.

시마는 마지막 면접에서

왜 취준생에게 X를 줬다가 O를 줬는지

잘 이해가 안 되더라.

자기랑 똑같아서? 근데 똑같아서 X 준거 아닌가.

p.s 작가의 다른 작품도 더 많이 나오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