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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낙원은 탐정의 부재 - 샤센도 유키 (경고 후 스포)

중립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18 11:49:05
조회 307 추천 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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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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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컨택트]를 재밌게 봤고 


후에 원작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까지 읽었지만 


아직 나는 즐길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는 벽을 느꼈음...


그 작품에 수록된 단편 중에 '지옥은 신의 부재'가 있었고


어렴풋이 기억도 대충~ 대충~ 나는데 


아마 이 [낙원은 탐정의 부재]는 해당 단편을 


오마주 했거나 뭐 그랬을거다. 기억이 안 난다.


정작 읽는 내내 떠오른 작품은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이었다는 게 함정






특수 설정 본격 미스터리라길래 


[시인장의 살인] 정도를 기대했는데

(본인은 시인장을 명작이라 생각하지 않음


이거, 시인장에게 큰 실례를 범하고 말았다.


낙탐부에 비하면 시인장은 선녀였다.


결론은? 


재미가 없었다는 얘기다.






나는 미스터리 소설을 읽을 때 재미를 중요시 여긴다.


재미가 없으면 아무리 평이 좋다 한들 읽기 힘들다.


기준은 딱히 뭐라 말하기 힘들다. 


그냥 읽을 때 재밌으면 재밌는 거다.


대충 나열하자면 


캐릭터, 스토리, 분위기, 설정, 트릭, 반전, 몰입감 등이


그런 요소가 아닐까?


그렇다. 


모두 낙탐부에서 거슬렸던 것들이다.










↓스포주의↓

↓스포주의↓

↓스포주의↓














일단 몰입감을 지적하고 싶다.


문장이 난해하거나 고급 진 건 아니다.


그러니까 더 문제다.


소설을 읽으면서 독자는 작품에 몰입하게 되고


마치 작품의 엑스트라인 것 마냥 두근두근해야 되는데


이건 뭐 계속 붕 뜬다. 몰입은커녕 계속 거슬리기만 한다.


원래 이 정도 분량의 책을 한 번 붙잡으면(ex: 미스터리 소설) 


보통 이틀 내로 끝내야 되는 데 자그마치 나흘이 걸렸다. 


책 읽다가 잠든 건 오랜만이라 아주 귀중한 경험을 했다.






캐릭터는 뭐 말할 것도 없다. 


하나같이 판에 박힌 NPC 마냥 자기 대사를 줄줄 왼다.


개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다. 


그나마 탐정 아오기시에 기대를 걸었는데


다 읽고 나니 이 새끼는 대체 뭔가 싶다. 


고뇌하는 탐정이라기엔 너무 가벼운 캐릭터다.

(물론, 괜히 개성을 부여하겠다며 되도 않는 

오타쿠 설정에 오그라드는 대사를 안 한건 칭찬함)


더불어 그의 슬픔과 고뇌에 공감하기에는 소설이 너무 난잡하다.


궁금하지도 않은 과거 회상은 왜 자꾸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과거 회상 속 캐릭터들은 공산품 그 자체다.


난 뭐 더 있는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더라.





범인의 정체는 웃음만 나왔다. 


메이드는 전형적인 범인의 클리셰를 보여주길래


작가의 함정인가? 싶었는데 진짜 범인이었다. 


띠용! 


이게 반전이라면 반전인가. 



참고로 죽을 때도 슬프지 않았다...


끝까지 클리셰처럼 갔기에...


클리셰의 희생양이라는 점에서 약간의 연민만 느껴질 뿐...


 



그 외의 다른 캐릭터는 뭐 말할 필요가 없다.


서문의 등장인물 소개가 다인 녀석들이다.


그나마 등장인물이 적어서 외우기는 쉬웠다.






결국 이 작품의 핵심은 천사라는 특수 설정인데...


그래, 천사의 정체가 무엇인지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지까지는 설명 안 해도 된다.


근데


그 특수 설정만을 이용해서 


쉽게 트릭을 만들려고 한 것 같아서 조금 괘씸하다.


물론 트릭이 나름 재밌긴 했다. 


이런 특수설정은 그게 묘미니까.


근데 이렇게 써먹을 거면 거창하게 천사를 등장시켜서


신의 존재와 탐정의 고뇌를 운운할 필요가 있었을까?








일본에서 고평가 받은 데에는 뭐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 같은 일반 독자보다야 뭘 더 봤을 수도?


내가 눈치채지 못 한 기가 막힌 뭐 그런 것을 캐치했을 수도 있다.


근데 나는 재미없었다.


실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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