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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어가 잠든 집(스포있음)

마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24 23:16:16
조회 268 추천 7 댓글 2
														

인어가 잠든 집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작가데뷔 30주년을 기념해서 출간한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필력이 완성되어 무르익은 후 작품이니까 당연히 술술 읽힌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미즈호란 소녀가 수영장에 빠져서 실질적인 뇌사상태가 된다.


법적 뇌사가 되려면 부모 동의 하에 의사가 뇌사테스트를 해서 판정을 받아야만 한다.


이 소녀는 그런 뇌사테스트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인 뇌사는 아니고 실질적인 뇌사다.


부모는 장기기증을 결심하고 뇌사테스트를 받으려 하지만 그 때 소녀의 손이 조금 움직인다.


이게 착각일수도 있지만 부모는 즉시 장기기증을 철회하고 소녀를 집에서 간호하기로 한다.


부모는 이혼을 앞두고 있었지만 소녀 때문에 이혼을 단념하고 소녀에게 집중한다.


집에서 소녀를 헌신적으로 돌보는건 어머니지만 아버지도 자기 능력을 다해 소녀를 보살핀다.


그나마 천만다행인건 아버지가 뇌관련 IT회사 사장이라서 경제적 어려움이 없고 남들이 못하는 일도 한다.


소녀에게 최신인공호흡보조기를 심어서 겉으로는 자발호흡으로 보이게 만든다.


전기자극으로 소녀에게 운동시키는 기술도 개발해서 소녀는 의식이 없지만 운동할 수 있다.


그 결과 소녀는 그냥 잠자는 이쁜 소녀로만 보인다.   이 헌신적인 노력이 3년 지속된다.


그 사이에 갈등도 있다.   가족들 마저 이미 소녀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이 모든 일을 그만두길 바란다.


특히 소녀의 동생은 이 일로 인해서 초등학교에서 따돌림마저 당하고 곤란한 처지에 빠진다.


이쯤되면 소녀가 깨어나는 기적을 바랄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소녀가 작은 기적을 보이면서 하늘나라로 떠나간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했는데 이 소설에는 장기이식을 받는 부모입장도 서술되어 있다.


그러니까 결국 인간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뇌사자의 장기기증에 대한 고뇌, 이런 게 이 소설이 하고 싶은 말이다.


서양 선진국에서는 환자가 뇌사 상태가 되면 의사가 그냥 뇌사를 선언하면 끝이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에서는 보호자 동의가 있고나서 의사가 뇌사테스트를 거쳐 뇌사를 선언해야 한다.


그러니까 부모의 동의가 없으면 뇌사로 판정되지 못한다는거다.   이게 장기기증에서 문제가 된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장기기증자가 많이 나오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게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 소설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이라고 나름대로 이해했다.


소설 자체가 어둡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결말에 가서도 밝은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어두운 이야기를 508페이지나 계속 끌고 가는데도 흡인력이 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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