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갤에서 누가 히가시노 게이고 집에 침투해서 스키를 훔쳐와야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스포츠를 소재로 작품을 쓰면 수작이 없고 특히  스키 소재가 심하다는 말이다.

연애의 행방은 스키장을 무대로 다양한 남녀가 벌이는 연애담을 모아놓은 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답게 다양한 남녀가 어떻게든 이어져서 전부 연결된다는 특징이 있다.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에서도 강하게 느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런 인간관계 연결을 참 잘한다.

좋게 말하면 복잡한 인간관계를 교묘하게 배치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나쁘게 보면 기연의 연속이라서 지나치게 작위적이란 느낌도 드는게 사실이다.

용의자 X의 헌신을 읽고나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절대적인 사랑을 꿈꾸나보다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사랑이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진다.   결혼에 성공하는 경우도 그렇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참 다양하게 작품을 쓴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쪽으로 분류할 수도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