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갤에서 누가 히가시노 게이고 집에 잠입해서 스키를 훔쳐왔으면 좋겠다는 글을 읽었다.

다른 사람들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그의 작품 중에서 스키 소재는 지뢰작이란 말이겠지.

그래서 눈보라 체이스를 읽기 시작하면서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시작했다.

다만 이 작품이 2016년작이니까 작가의 필력이 완전히 완성된 이후 작품이다.

그래서 적어도 술술 잘 읽힐거란 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다.   결과는 읽히기는 잘 읽혔다.

와키사카 다쓰미는 대학교 졸업반인데 후쿠마루가에서 시바견을 산책시키는 알바를 한 적 있다.

근데 부주의로 시바견이 자전거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해고 당하고 만다.

자기 실수라서 개주인 후쿠마루에게 유감은 없지만 두 달 정도 흐르자 시바견이 잘있나 궁금하다.

그래서 후쿠마루가에 가보지만 사람이 없는 듯 하자 무단으로 집에 들어가 본다.

딱하게도 시바견은 이미 죽은 상황이다.   안타까운 마음에 시바견의 리드줄을 들고 나온다.

이 과정에서 우편함에 숨겨진 뒷문 열쇠도 만져보고 나온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은 큰 실수였다.

그 다음 날 개주인 후쿠마루는 살해당하고 와키사카 다쓰미는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하지만 다쓰미에게는 사건 당일 스키장에 갔고 어떤 여자의 사진을 찍어주었다는 알리바이가 있다.

다쓰미는 친구 나미카와 쇼고의 도움을 받아 함께 그 여자를 찾아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고 한다.

이 두 사람에게는 그 여자가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을 주무대로 활동한다는 갸냘픈 단서뿐이다.

이 두 사람과 그들을 쫒는 경찰 사이의 쫒고 쫒기는 추격전이 이 작품의 주된 내용이다.

정말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답지 않게 구조가 단순하다.   반전 이라기 보다 한번 꼬은 설정은 나온다.

그냥 읽는 동안에는 그런대로 따라가면서 슬슬 읽지만 끝에 가면 이게 전부인가하는 생각이 든다.